2021구구갤러리 특별기획, <강영희 초대전: 산이 산이 되기까지>展

5월 29일~6월 9일, 목동 구구갤러리
서양화가가 그리는 동양적 여백과 사유, 강영희 화가 신작 25여 점 선봬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28 17: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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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이면서 동양적 정서와 여백의 미를 펼쳐내는 중견 여류화가 강영희 화가의 전시가 화제다.

성신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양적 추상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강영희 화가의 17번째 개인전이 서울 목동의 구구갤러리(대표 구자민)에서 펼쳐진다.

틀을 거부하다 실존(實存)의 기록

▲ 산이 산이 되기까지-green 90cm x 50cm  Mixed media on canvas <강영희 作, 제공=구구갤러리>

그녀의 그림들은 단순한 조형요소(선, 색, 면 등)의 집합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자신을 기록하는 이미지의 채록이자 삶의 반영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고 있다. 그건 바로 실존(實存)에 대한 개념이다. 그녀의 그림에는 인생이라는 여정,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 채 다양한 세상사의 번민들을 들춰내어 정면으로 부딪히며 실존의 획득이 읽힌다. 자유분방한, 그러면서 틀 없는 조형원리에서 체감되듯 화가 자신에게 존재하거나 존재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두려움 없이 과감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나의 즐거운 여행 72.5cm x 60cm  Mixed media on canvas <강영희 作, 제공=구구갤러리>


손끗으로 그리는 사유(思惟)의 추상화 

▲ 산이 산이 되기까지-yellow 60.5cm x 72.5cm  Mixed media on canvas <강영희 作, 제공=구구갤러리>

강 화가는 내 작업은 어떠한 형식과 짜여진 구도나 틀 없이 마음 가는대로 그려지는데, 마음과 손끝이 하나가 돼서야 비로소 작업으로 이어진다. 일순간의 감정이 점이나 선이 돼 흰 여백 위를 날아다니거나 때론 자연의 이미지나 형상으로 시공을 넘나든다. 선들은 그 자체로 리듬감과 생명력을 지닌다. 화면 속의 여백은 이 모든 선들과 이미지들의 힘과 움직임을 온전하게 느끼게 하는데 그림속 여백은 나의 또 다른 세계이며, 내가 그리는 세계이며, 때론 깊고 고요한 명상적 세계와 다르지 않다.  

 

강 화가는 “나의 그림이 나의 삶을 확장 시키고 성장 시키듯 누군가에겐 또 다른 느낌으로 감응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추상과 구상이 혼재된 강영희의 회화는 외견상 자연과 삶의 희로애락을 말하는 듯싶지만 자연과 삶이 곧 화가 자신과 지근거리에 있는 유무형의 현상, 경험, 지각을 근거로 한다는 점에서 온전히 자연예찬은 아니다. 오히려 의식과 무의식이 합일을 거쳐 보편성을 획득하는 과정, 즉 배제하고 첨가하는 행위가 현실에서의 삶을 밑동으로 드러나며, 이는 다분히 비인위적이다. 화가 강영희에게 있어 예술의 중요성은 외적인 것, 드러나는 것보다는 본질적인 것, 근원적인 것에 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

구구갤러리에서만 4년째 4번 연속으로 펼쳐지는 그녀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전시이다. 새로 선보이는 25여 점의 신작들은 지난 작품보다 색상이 좀더 다양해지고 화려해졌다. 타이틀이 <산이 산이 되기까지>이다. 그녀의 작품명이기도 하지만 예술가로서 자존심을 유지하고 지켜나가는 그녀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산이 산이 될때까지 억겁의 시간이 걸렸듯이 미친듯이 작업하는 그녀의 예술혼이 멋지다.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 

 

▲ Fever 162cm x 130cm Mixed media on canvas <강영희 作, 제공=구구갤러리>


강 화가는 이번 전시포함 17회의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2020부산국제아트페 등 34회의 단체전, 상하이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등 다수의 해외전시와 기획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경기도 안양의 작업실에서 전업 화가로서 작품에만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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