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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8년 준공된 남극세종과학기지의 모습. (사진제공 극지연구소) |
2014년 극지연구소가 극지 연구의 새 시대를 개막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제 2의 남극기지 장보고과학기지가 2월 12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1985년 한극남극관측탐험단이 남극에 위치한 킹 조지섬을 처음으로 탐험한 이후 29년 만에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 기지를 보유한 국가가 됐으며, 아시아권 국가로는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 국가가 됐다.
남극 연구의 시작, 남극세종과학기지
1988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과학기지인 남극세종기지는 역사적으로도 상징성이 크다. 남극대륙의 끝단에 위치한 남쉐를랜드 군도 킹조지 섬에 위치한 세종기지는 우리나라 남극 연구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현재 세종기지는 남극의 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하고 해양생물자원 및 생태계연구, 지질환경 및 자원특성연구, 빙하 및 대기환경연구, 고해양·고기후 연구 등 다양한 극지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기상기구 기후변화관측소(GAW)로 등록·운영되고 있다.
2002년 노르웨이령 스발바드군도 스피츠베르겐 섬 니알슨에 개설된 북극다산과학기지도 극지연구의 힘을 싣고 있다.
세계 10개국과 공동으로 북극의 환경과 기후변화를 연구하고 있는 다산기지는 대기관측과 고층 대기의 환경변화, 극한지에서 유용한 생물자원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국내 1호의 쇄빙연구손 아라온호도 극지연구소의 자랑이다. 얼어붙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라온호는 본격적인 극지역 탐사와 극지연구과학의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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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와 극지연구소 연구원들의 모습. (사진제공 극지연구소) |
장보고과학기지는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정점에 서 있다.
무려 8년의 시간과 총 10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장보고과학기지는 4458㎡의 면적에 생활동과 연구동, 발전동 등 16개의 전물에 최대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극지연구에 필요한 24개의 관측 장비와 부대시설을 갖춘 최첨단의 남극연구기지다.
특히 장보고과학기지는 남극 후방 지역에 위치한 세종과학기지의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만큼 세종기지에 비해 남극 중심부에 가깝게 위치해있어 기후변화. 지형 및 지질조사, 고층대기, 우주과학연구 등 다양한 자료 확보와 특성화된 연구 수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남극 중심부와 가까운 만큼 다른 기지와의 거리가 멀다는 어려움도 가지고 있다.
이번 장보고과학기지는 제1기지인 세종기지와 4500km 떨어져 있고, 가장 가까운 상설기지인 미국 맥머도 기지와도 350km나 떨어져 있는 관계로 위급 상황시 다른 기지와의 공동대처 및 의료장비 공유가 어렵다.
이에 설계부터 극지지역의 변덕스러운 기후에 대비해 영하 40도의 온도와 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됐으며, 위급 사항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태양광, 풍력 에너지, 발전기 폐열을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도 도입됐다.
극지연구소는 이번 장보고과학기지 건설과 함께 극지연구 분야를 세종기지와 분담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남극 끝단에 위치한 세종기지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해양환경과 남극연안생태 등 연안기반연구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며, 장보고기지는 남극대륙 중심부라는 환경적 영향을 고려, 빙하와 운석, 오존층, 극한지 공학 등 대륙기반의 연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극한지 플랜트, 장비, 로봇, 신소재 등 극한지에서 실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관련 기관과 업체 등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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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세종기지 인근에 설치된 표지판, 서울까지 1만 7240KM라는 글귀가 이채롭다. (사진제공 극지연구소) |
장보고기지, 남극연구 제 2의 도약 이룰 것
극지연구소가 장보고기지의 준공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룬 것과 관련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도 극지연구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작년 10월 아라온호가 수집한 해저지형 자료를 활용해 돌고래 해저구릉 등 우리말 해저지명 2건을 국제수로기구(IOH)에 등록했으며, 1월에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해역의 해도를 제작해 발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2014년 업무보고를 통해 북극정책 기본계획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극지활동진흥법 제정과 극지정보센터 구축하는 한편 40억원을 투자해 지질·빙하 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2일 열린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에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 극지연구소의 도약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김여동 극지연구소장, 미국·뉴질랜드·이탈리아 과학기지 대표 및 현지 건설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30년 뒤인 2044년 개봉할 예정인 타임캡슐을 매설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남극 한 복판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또 하나의 연구기지를 세웠다"며 극지연구소 관계자에게 수고의 말을 전한 뒤 "장보고 과학기지는 우리 국민에게 과학의 영토이자, 정신의 영토로 이곳에서 이뤄지는 과학과 번영, 평화의 연구는 인류사회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준공식을 마친 장보고기지는 3월 제1차 월동연구대에 기지를 인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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