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운반부터 처리까지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6-03 15: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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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대부분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3번 식사를 한다. 거기에 간식과 야식까지 포함하면 우리가 하루에 먹는 양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매 식사시간 무엇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있다. 버리는 음식. 우리는 무엇을 먹을지는 생각하지만 우리가 남긴 음식물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가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원순환의 핵심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생각하는 것이다. 음식물 또한 그렇다, 음식물의 소비자이자 음식물쓰레기 생산자인 우리 일상의 음식물처리의 전 과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음식쓰레기 하루 1만 톤 이상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6위, 배출량 증가율이 2위이다. 에너지 전량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을 과제로 삼고 현시점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미룰 수 없다. 지구촌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폐자원의 재활용등으로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음식물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여 국가적 차원의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활동은 아직까지 미약하다. 

 


2019년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1만 5903톤으로 우리나라는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 총 5만 3490톤 중 음식물 (연간 약5,725,080톤)이 전체 발생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발생량은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생활수준의 개선으로 인해 발생되는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야 하겠다는 인식이 부족한 요인이 크다. 뿐만 아니라 배출부터 수집운반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및 악취와 침출수로 인해 각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생활민원 및 2차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향후 기후 온난화로 인해 환경적 여건이 점점 악화되어 가는 현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음식물 쓰레기는 계절적 요인의 골칫거리로 점점 대두 되어가고 있다.

 

배출·운반 6가지 문제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는 곳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생활계 △사업장생활계 그리고 △사업장배출시설계이다. 생활계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이고, 사업장생활계는 식당 등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이며. 사업장배출시설계는 각종 제조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로 구분하고 있다.  

 


배출업소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 관리의 주요현안은 크게 6가지이다. △첫 번째는 병원이나 학교, 군부대, 대형마트 등에서 배출되는 양질의 음식물쓰레기가 있으나 자원으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사업장 생활계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와 혼합되어 처리장으로 처리되고 있어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두 번째는 배출업소에서 배출되는 배출량이 정확하게 집계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배출업소와 수집운반업체간의 논쟁뿐만 아니라 연도별 전체발생량 통계상 수치에도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최근 가정이나 업소에 설치된 음식물처리기의 적합성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3월 환경부에서는 음식물처리기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나 이에 대한 준수여부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주방용 및 업소용 오물분쇄기(디스포져)는 인증자체에 대한 논쟁과 무분별한 사용이 배수구 등의 환경오염 문제가 있으나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나 행정조치는 너무나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네 번째는 배출업체에서 발생되는 양질의 음식물쓰레기가 일부 수집운반업체에 의해 농장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지난 2019년 7월15일부터 전면 금지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반업체는 야간에 치밀하게 움직이며 자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축산업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범죄 행위이다. 사단법인 한국음식물류폐기물수집운반업협회에서는 이런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 어디서나(국번없이 1522-2679)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실행에 따른 예산과 관련기관의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다섯 번째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업계 시장은 치열한 배출업소 확보를 위한 경쟁체계로 이루어져 있어 이로 인한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손실과 온실가스배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2019년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음식물폐기물수집운반차량으로 등록된 차량은 총 2684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은 443개 업체가, 인천은 119개, 경기도 650개가 등록되어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차량은 등록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수집운반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차량이 운행을 시작하는 밤이 되면 전국적으로 수거차량이 거미줄 얽히듯 얽힌다. 서울에 업체가 수원까지. 평택 업체가 인천까지 이동한다. 개인운반업은 경쟁의 영역이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과도한 경유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등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재는 이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전혀 없다. △여섯 번째 처리장에서 처리 후 발생되는 음폐수와 찌꺼기는 재활용하는 방안이 아직까지 너무나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남은 음식물 전자관리 시스템 구축
가정과 사업장을 떠난 음식물폐기물의 최종 종착지는 처리장이다. 이곳에서 음식물폐기물은 바이오가스, 퇴비, 연료 등으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남은 쓰레기는 매립된다. 이렇게 보면 해피엔딩인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처리장에 들어온 음식물폐기물 중 음폐수가 70%이고 찌꺼기(cake)가 30%다. 찌꺼기 대부분은 퇴비로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만만치가 않다. 우선 비닐, 나무젓가락, 철·병 조각 등 이물질을 샅샅이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물기를 뺀 후 톱밥을 섞어 탈수, 건조, 발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다가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도 음식물로 만든 퇴비라는 딱지가 붙어 모두들 기피하기에 판매가 아닌 무료배포로 겨우 쓰이는 상황이다. 음식물폐기물의 70%를 차지하는 음폐수의 경우 바이오가스로 재탄생 할 수 있다. 환경부가 올 3월에 발표한 ‘2021 환경부 2050탄소중립 이행계획’에 따르면 2019년에 음식물로 바이오가스를 만든 비율은 고작 13%다. 음식물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폐수 중 극히 일부만 자원재활용 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 4월 사단법인 한국음식물류폐기물수집운반업협회는 2050탄소중립대응본부와 한국음식물자원화 영농조합법인 간의 업무협약식을 갖고 이에 대한 처리방안을 중·장기적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정부차원의 2050탄소중립 이행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실행조직을 현재 운영 중에 있다. 그리고 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협회 산하에 2050탄소중립대응본부 조직을 발족시켜 『IoT기반의 음식물류폐기물 지능형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안』을 설계하여 현재 세부운영방안에 대해 각 영역별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남은음식물전자관리시스템』구축 방안에 대한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여 현재 환경부·한국폐기물협회·한국음식물수집운반업협회가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는 금년 8월말 완료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이 완료되면 위에서 언급한 4가지 현안 중 3가지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배출량 및 처리량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 및 관련기관의 업무효율 향상과 음식물류폐기물 정책방향 결정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국내음식물쓰레기관리체계가 선진화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 소비자가 음식물쓰레기 줄인 만큼 포인트제도 운영 방법도 고려해 봐야
마지막으로 폐기물업종 중 음식물류폐기물에 있어서 2050탄소중립이행을 위해서는 우리국민
개개인이 모두가 감량만이 살 길이다.현재는 매일 1만 5903천 톤이 넘는 음식물쓰레기를 자원 선순환 구조로 처리할 뾰족한 수가 없다. 가정용, 사업장생활계의 음식물쓰레기 모두 감량기를 적용하여 줄이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지난 5월 17일 환경부는 전국 시도에 ‘음식물류폐기물 감량기 관련 유의사항’을 공지하며 “폐기물관리법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시설이 설치·이용되어 하수관거 막힘, 악취 유발 등 문제가 유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출수 방식, 일명 미생물 액상발효방식과 관련하여 “고형물이 재활용되지 않고 전량 배출수와 함께 배출되는 방식”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미생물 감량기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환경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했었다. 건조식 감량기는 감량효과는 있으나 전기에너지를 사용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감량기산업의 기술개발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정이나 업소에서 배출되는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해당 지자체나 정부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인 만큼 현금이나 포인트 또는 가상화폐 등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과 체계구축을 하여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대안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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