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중위도 지역 환경 복원, 생태계 서비스 고려한 단계별 접근 필요

글.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연구교수 송철호 박사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05 15:04:19
  • 글자크기
  • -
  • +
  • 인쇄

▲ 송철호 박사 <제공=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한반도가 포함된 중위도 지역은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온대림으로부터 시베리아 한대림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중위도 이행대(Mid-Latitude Ecotone: MLE) 주변은 심각한 산림 훼손과 환경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표적인 황폐지는 산림 훼손이 극심한 북한, 중앙아시아 및 내몽골 건조지, 중앙아시아 아랄해 등으로 이들 지역은 UN사막화방지협약 차원에서도 황폐화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황폐화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상지에 적합한 토지 복원 및 관리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점은 과거의 토지 이용 변화와 생태적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이우균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Sustainability 9권(doi:10.3390/su9081342)의 송철호 박사 논문을 통해 토지 복원 및 관리 전략을 제안하였다. 우선, 인간이 토지 및 환경을 관리하는 형태인 토지발전단계(Land Development Phases, LDPs)를 황폐기(degradation), 복원기(restoration), 안정기(sustainability)로 구분하였다. 

 

과거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산림 면적 및 축적의 증감과 1인당 GDP의 증감에 따라 구분된 토지발전단계 분석 결과, 동아시아와 유럽 및 미국은 지속가능한 안정기에 접어든 반면, 중앙아시아 및 중위도 지역과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는 황폐기나 복원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폐기 및 복원기에 있는 국가들은 인간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인 물-식량-에너지 관련 지표들(재생가능수자원, 세계기아지수, 식량생산지수, 기후변화대응지수 등)과도 부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전세계 토지발전단계 구분 (안정기: Sustainability, 회복기: Restoration, 황폐기: Degradation) <출처=Song et al. 2017. Classification of Global Land Development Phases by Forest and GDP Changes for Appropriate Land Management in the Mid-Latitude. Sustainability 9(8), 1342>


위의 결과는 결국, 경제적 빈곤 상황에 놓인 국가에서는 물-식량-에너지 수급을 위해 산림 및 농지 등 토지에서의 생산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이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편익인 생태계 서비스의 개념에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황폐기 국가에서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당장 사용이 가능한 식량, 목재, 수자원 등의 원활한 공급 서비스를 원하지만, 황폐화된 토지는 이를 원활히 공급할 수 없고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및 재난에 쉽게 노출된다. 그러므로 토지 복원을 위한 적합한 접근에는 토지의 일차생산성을 증진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여 나가는 등의 지원 서비스 향상과 토사유출 방지, 수질 정화, 기후변화 대응 등 조절 서비스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이 포함되어야 한다. 따라서 황폐지에서 물-식량-에너지 수요와 주변 생태계 서비스 공급을 함께 고려한 토지 및 자연환경 복원 전략 필요하다.

 

▲ 토지발전단계에 따라 환경 복원 시 개선이 필요한 생태계 서비스 <출처=Song et al. 2017. Classification of Global Land Development Phases by Forest and GDP Changes for Appropriate Land Management in the Mid-Latitude. Sustainability 9(8), 1342 그림 수정 및 번역>


앞으로도 중위도 지역은 더 많은 인구 증가, 도시화 및 산업화, 환경 파괴 및 자원 부족의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나라와 더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환경 복원과 관련된 해외 사업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며,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에서 벗어나 현지의 상황을 보다 잘 파악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지역 내 물-식량-에너지와 생태계 서비스를 고려한 방법 또한 현장의 지식과 노하우가 잘 어우러져야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다 많은 연구 협력이 필요하며, 중위도 내 복원을 위한 국내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