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친환경건축의 미래, 지속가능발전위해 ESG와 연계해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GRESB’ ESG 점수로 부동산 성과 평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로 친환경건축물 ESG 투자 추세
건설사들 글로벌 경쟁위해 ESG경영에 박차
박영복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6-02 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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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해운대 센텀시티

 

[이미디어= 박영복 기자] 과거 우리나라 현대 건축물들은 1970년대부터 시작해 50년 가까운 현재까지 큰 발전을 거듭 해왔다. 현대 건축기술 또한 날로 변화된 가운데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이를 위한 글로벌, 사회적 요구가 잇따랐다. 이를 부응하기 위해 '친환경'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건축 비즈니스 모델이 제시되며, 친환경건축이 시작되었고 현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았다. 최근에는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의미하는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정책, ESG경영(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가 맞물려 이슈화되고 있다. 건설업계에도 이에 발맞춰, ESG경영을 접목해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ESG는 기업의 매출보다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친환경적인지에 대한 결과를 성과의 주요 지표로 삼으며,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상업용 및 일반 건축물이라며, 건물이 미국 전체 에너지의 70% 이상을 소모하고 이산화탄소(CO₂) 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치는 차량이나 산업 분야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많다으며, 2030년까지 매년 1.8%씩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폈다. 특히, 건설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구상 동부에서 40%를 차지하고 서부에서는 3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건축 산업을 주관하는 건축관련인들에게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말 국내 이지스자산운용사는 건축물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세계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하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시장도 투자 자산이 위치한 각 지역의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의 증가와 배출 규제와 관련한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에 따라 조만간 친환경 건축물 등 ESG 투자가 대안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처럼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적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

실 예로 전 세계 부동산에 투자하는 큰 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ESG 점수로 투자를 시작했다. 대표적 지표가 세계 부동산의 ESG 성과를 평가하는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다. GRESB는 부동산 관리시스템, 정책, 공시, 세계 각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취득 여부 등을 평가한 점수다. 일정 점수 이하는 투자 대상에서 배제되고, 높은 점수일 때는 안정적인 부동산·투자회사라는 평가와 함께 펀드 조성에도 큰 이점을 누리게 된다. 유럽 또한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ESG성과를 평가해 투자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건설사들, ESG는 시대적 흐름...미래위한 발 빠른 준비
우리나라 주요 건설사들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과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ESG 경영에 앞 다퉈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설사들이 ESG 평가를 받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 따르면 상장 건설사 가운데 통합등급에서 A+를 받은 곳은 없지만,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A등급을 받았다. 

 

▲ 노원구 페시브하우스

 

현대건설은 ‘2050 글로벌 그린 원 파이오니어(Global Green One Pioneer)’라는 비전을 설립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연계해 선제적 환경에너지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한 ‘2025 전략’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내실 성장을 위해 미래인재 확보와 안전·품질 중심의 현장 관리, 스마트건설 확대, 신사업 추진 등 미래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수소 연료 발전과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 재생 에너지와 스마트 팜, 바이오가스, 오염토 정화 등 친환경 분야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전 현장 안전 조직 및 시스템을 정비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을 확산시키고 4차 산업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이로써 노동환경 개선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최근 ESG위원회 신설로 핵심 컨트롤타워가 마련돼 ESG경영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위원회는 GS그룹의 ESG경영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 및 의결하는 등 GS의 실질적인 ESG활동을 총괄한다. 향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사항을 발굴·파악해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해 승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1.86%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사업장 조성, 환경경영시스템 강화,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전력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을 파악해 가설용 고효율 LED조명 개발을 진행한 가운데, 2015년 11월부터 기존 단가를 유지하며 에너지사용량 50%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조명을 현장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작년 전력 사용금액 약 1억 2000만원 절약과 온실가스 502tCO2-e 저감 효과를 얻은바 있다. 이외에도 배터리 재활용 사업, 태양광 개발사업, 모듈러 사업 등 신사업부문에 친환경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과 관련해 유엔에서 채택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노동·인권, 환경·안전, 상생, 컴플라이언스, 정보보호, 사회공헌’ 등 비재무 6대 분야를 중심으로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SG 측면으로는 친환경을 들 수 있다. 올해 현재 시공 중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를 끝으로 석탄 관련 사업투자와 시공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력구매계약이 경제성이나 재생에너지 순증 효과를 이끌어내 앞으로 중점적인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와 LNG 복합 화력저장시설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12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회 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실천에 역점을 두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전사 차원의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본격화한다. 일환으로 올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포스코A&C, 포스코O&M 등 그룹 E&C부문사와 함께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SK건설은 친환경·신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지난해 인수하며,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며, 전 환경산업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또한 리유즈·리사이클링 등 기술 적극 개발과,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 신에너지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2012년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사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 배출원 모니터링과 저감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푸르지오를 통해 친환경 프리미엄의 가치 및 친환경적 생활환경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친환경·스마트건설 공법 연구로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에 대응할 친환경 건설 역량을 확대 중에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태양광 및 지열발전, 벽면녹화, 단열성능 향상 등의 기술을 적용해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바 있다.

친환경 건축물 확대 위해선, 통합된 ESG 측정지표 개발돼야
건설업계는 ‘22년에도 ESG경영 강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견하며. 친환경 사업과 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목과 스마트빌딩 관리·전기차 충전소 도입 등 부동산의 디지털화 사업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 이슈는 지구·인류 생존의 문제로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속경영 전략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해 우리만의 통합된 ESG 측정지표 개발 등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친환경 건축물의 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빌딩, 공공주택뿐만 아니라 소규모 건축물에도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광역도시 이외에 기초자차단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존 건축물도 지리적 환경과 조건에 맞춰 에너지절약 지능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부처 간의 탄력적인 협의와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친환경건축을 위한 도시건설의 핵심 설계기술과 신재생 에너지 기술보급, 탄소저감, 장수명 주택 등의 분야에 깊은 연구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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