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과대포장 소비자와 직접 점검 나선다

소비자단체와 모니터링 체계 구축…연간 1,200여 건 택배 포장 점검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9-01 14:14:18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급증하는 택배 물량으로 포장폐기물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환경공단이 소비자가 직접 택배 포장을 점검하는 참여형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8월 31일 한국소비자연맹, 9월 1일 녹색소비자연대와 각각 ‘소비자 참여형 택배 과대포장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상에서 소비자가 직접 접하는 택배 과대포장 사례를 발굴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제도 개선과 기업의 포장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이 ‘소비자 참여형 택배 과대포장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택배 64억 개 시대…“기존 사후점검만으로 한계”
택배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불필요하게 많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과대포장이 주요 자원순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5년 택배 물량은 약 64억 개로 2021년보다 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택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폐기물 감축을 위해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택배 포장에 대한 포장기준을 새롭게 시행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사후점검을 중심으로 한 기존 관리체계만으로는 급증하는 택배 물량을 충분히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공단은 소비자 문제 발굴과 개선 요구에 전문성을 가진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실제 소비자가 배송받은 택배를 대상으로 포장 실태를 점검하는 방식의 모니터링에 나선다.

소비자가 직접 월 100건 택배 포장 점검
협약에 따라 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 모니터단 운영 ▲과대포장 인식개선 교육·홍보 ▲유통기업 자가검증 결과에 대한 현장 교차검증 ▲제도개선 과제 발굴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소비자단체 회원으로 구성되는 모니터단은 실제 배송받은 개인택배의 포장 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월 100건 내외, 연간 약 1,200건의 택배 포장이 점검 대상이다.

공단은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포장기준 위반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품목과 업체 유형 등을 파악하고, 이를 향후 포장 관련 제도 개선 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통·물류기업의 자율적인 포장 점검 결과에 대해서도 소비자단체가 현장에서 교차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공단과 전문가의 전문검증에 소비자단체의 현장 검증을 더해 민간 자율점검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기업 자율개선·소비자 교육도 병행
단순한 위반사례 적발에 그치지 않고 유통기업의 포장 개선도 유도한다.

공단과 소비자단체는 유통기업의 물류 현장을 점검해 포장 우수사례와 개선이 필요한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과대포장 기준과 올바른 포장 방법을 알리는 교육과 캠페인도 공동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행정기관 중심의 사후 단속에서 벗어나 소비자 모니터링→전문검증→제도 개선→기업의 자율개선으로 이어지는 민관 협력형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승훈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처장은 “제도의 효과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모니터링 결과를 제도 개선에 환류해 실효성 있는 포장폐기물 감량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은 9월 중 실무협의회 구성과 소비자 모니터단 발족을 마치고 본격적인 과대포장 모니터링에 들어갈 예정이다.

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직접 포장 실태를 감시하고 그 결과가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는 이번 체계가 택배 포장폐기물 감축과 기업의 친환경 포장 전환을 촉진하는 실질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