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곳, 시원한 청량감은 물론 찌든 심신을 풀기에 제격인 곳이 바로 심산유곡(深山幽谷)에 숨어 있는 우리 강산 보물같은 아름다운 폭포다.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찌는 듯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을 찾아 여름휴가를 보내곤 한다.
그러나 전국의 유명하다는 해수욕장을 찾아가보면 소위 '물 반 사람 반'일 정도로 오히려 도심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람구경만 하고 오기 쉽상이다.
이에 최근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 대신 가족과 함께 인적이 적은 산과 계곡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늑함과 함께 여름을 나는 휴가족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름 휴가를 즐길수 있도록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추천하는 검증된 믿고 떠날 수 있는 '전국 국립공원 10대 폭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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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령 대승폭포(사진 왼쪽), 설악산 비룡폭포(사진 오른쪽) |
어머니의 내리사랑이 전해지는 대승폭포
한국의 3대 폭포인 대승폭포는 80m의 높이를 자랑하며 장마철에 더욱 장관이다. 한계령 자락에 위치한 장수대에서 대승폭포 구간은 계곡을 따라 완만한 길로 시작해 전체 구간의 90%가 목재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중간 중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바로 앞의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대승폭포는 평소에는 수량이 거의 없는 폭포로, 여름 장마철 직후와 가을 단풍철 등 수량이 많은 시기에 방문하면 폭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한편 대승폭포는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지극한 효성을 보인 대성이라는 총각이 폭포에 매달려 석이 버섯을 따던 중 커다란 지네가 밧줄을 갉아 끊어지기 일보직전에 어머니의 목소리에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용에게 처녀를 바친 곳, 설악산 비룡폭포
10m의 물기둥이 떨어지는 비룡폭포는 규모는 크지 않으나 물줄기가 장쾌하며 특히, 겨울철의 얼음줄기는 장관이다. 또한 폭포가 흐르는 하천의 상류 쪽에는 토왕성폭포가 하류 쪽에 육담폭포가 있어 더운 여름철을 나기에는 그만이다.
비룡폭포라는 이름에는 슬픈 유래가 있다. 해마다 비룡폭포 인근 마을에 가뭄이 들어 사람들이 원인을 알아본 바 비룡폭포에 용이 살아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마을사람들은 용의 진노를 피하기 위해 고심했고, 아리따운 처녀를 바치면 용의 진노를 피할 수 있다는 선인의 말에 마을 처녀를 바쳐 용을 하늘로 올려보내 가뭄이 그쳤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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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불일폭포(좌), 주왕산 용추폭포(우) |
단풍이 아름다운 지리산 불일폭포
불일폭포는 높이가 60m에 이르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폭포다. 또한 폭포로 가는 탐방로에는 곳곳에 핀 야생화와 시원한 그늘, 가을철의 색색이 물든 단풍으로 사철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지리산 10경의 하나인 불일폭포는 용소에 살던 용이 승천하며 꼬리를 살짝쳐서 청학동, 백학봉을 만들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으며 고려 희종때 보조국사 지눌이 폭포 근처에 수도를 하다 입전한 후, 휘종은 지눌의 시호를 불일보조국사란 칭호를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눌의 시호를 따로 불일폭포라 하고 지눌이 수도하던 암자는 불일암이라고 한다.
선녀가 노닐 던 주왕산 용추폭포
제1폭포라고 불리웠던 용추폭포는 선녀탕을 돌아나온 계곡물이 새하얀 포말을 내뿜으며 돌허리를 타고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며, 사방이 바위로 둘러 쌓여 있어 걸어서 폭포 주변을 들어서면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일제시대인 1930년대에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고유 이름 대신 순서에따라 1·2·3폭포로 불렸으나 지난해 6월부터 조선시대 이름인 용추를 되찾았다. 특히 선녀들이 내려와서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위쪽의 작고 동그란 모양의 선녀탕도 명소 중 하나다.
세 개의 무지개 볼 수 있는 무등산 시무지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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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무지기 폭포 |
시무지기폭포는 무등산의 최고봉인1187m 천왕봉에서 물줄기가 시작되 해발 700m에서 약 70m의 물줄기를 낙하한다.
시무지기는 세 무지개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를 합한 말로, 비가 그치고 해가 나면 세 개의 무지개가 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며, 비가 온 후 층층이 낙하하는 폭포의 모습이 장관이다.
시무지기 폭포는의 토끼등 시무지기 코스는 긴시간동안 탐방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조절에 신경써야 하는 난코스다. 길이 좁고 경사로 내려가기 때문에 발목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금강산에 견줄 오대산 구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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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룡폭포 |
오대산 소금강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최고의 절경으로 공인받아 온 금강산에 견줄 만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천혜의 절경인 소금강에 위치한 구룡폭포는 금강산 구룡폭포와 꼭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아홉 자락의 폭포와 소가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구룡폭포는 오대산 소금강 절경 중 하나로 무릉계부터 구룡폭포까지의 길은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길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또한 해발 36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구룡폭포는 상단으로부터 1폭이 시작되어 아홉 개의 폭포가 이어 떨어지면서 아홉 개의 못을 이루고 있다 해 구룡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며, 거대한 바위를 타고 힘차게 휘어져 떨어지는 물줄기는 이름 그대로 꿈틀대는 용의 몸짓을 연상시킨다.
7개의 늪이 보여주는 환상, 덕유산 칠연폭포
| △ 덕유산 칠연폭포 |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청정한 칠연계곡의 옥류와 나라를 구한 의병의 혼이 깃들어 있는 칠연의총이 있는 역사적인 탐방코스다.
특히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칠연폭포 방향으로 약 30분 정도를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칠연폭포는 함지박 모양의 일곱개의 늪이 한 줄로 늘어서서 칠연을 만들고 있는 환상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또한 늪과 늪 사이를 완만한 폭포를 이뤄 맑은 물이 흘르는 경관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칠연폭포에서는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가 없으니, 덕유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행을 할 경우 반드시 칠연폭포삼거리부터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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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백산 희방폭포(좌), 속리산 오송폭포(우) |
꿈속에서 노니는 듯, 소백산 희방폭포
소백산 희방사 아래 위치한 희방폭포는 소백산 연화봉 및 기슭의 골짜기에서 발원해 폭포로서는 보기 드물게 해발 700m의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소백산 10경 중 하나로 영남지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규모도 가장 커서 영남 제1폭포로 손꼽힌다.
특히 조선시대 석학인 서거정이 하늘이 내려주신 꿈속에서 노니는 곳 같다 하여 '천혜몽유처'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희방폭포를 찾기 위해서는 희방 제2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으며, 주차장에서 희방폭포까지는 약 20분을 걸어 올라가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희방폭포를 만날 수 있다.
속리산 숨겨진 보물단지 오송폭포
속리산 신선대에서 발원한 오송폭포는 높이가 15m 정도로 절벽 사이로 5단 또는 7단의 층을 이뤄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수량이 많을 때는 층이 구별되지 않을 만큼 물줄기가 거세다.
특히 이 곳은 속리산 문장대로 가는 등산코스 초입에 있는 기점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세조가 이곳을 찾았을 때 칡넝쿨이 하늘로 치솟아 왕의 행차를 편하게 했다는 전설에 따라 이 일대를 시어동이라고 부르며, 오송폭포 외에도 장각폭포, 옥양폭포 등 주변에 아름다운 폭포가 많다.
더구나 화북~문장대코스의 초입구간에 포장된 평탄한 탐방로에 위치해 어린이와 노약자도 편안히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오송폭포까지는 도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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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산반도 직소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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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에 둘러싸인 수줍은 소녀, 변산반도 직소폭포
내변산의 제일이자 변산8경의 제1경으로 변산최고의 절경으로 이름난 직소폭포는 내소사 북서쪽 신선봉의 동쪽 산자락에 형성된 폭포로 높이 약 30m의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한다.
봉래구곡, 옥녀담과 함께 백천내를 이어주는 직소폭포는 옥녀봉, 선인봉, 쌍선봉 등의 봉우리들에 둘러쌓여 흐르는데 특히 여러 곳의 물이 하나로 합쳐져 깍아지는 듯한 절벽아래 흘러내리는 폭포는 사철 수많은 사진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4월 하순 직소폭포를 배경으로 만개한 산벚꽃은 수줍은 소녀를 연상케 할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더불어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쉽게 오를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매우 좋은 관광코스다.
[환경미디어 김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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