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범 양구군수, 최고의 품질도시 탈바꿈 선도

천혜의 자연환경 바탕 생태농업-체험관광 접목
박원정 | awayon@naver.com | 입력 2015-01-05 13: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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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생태농업과 생태체험 관광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국토의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허리역할을 하고 있는 강원도 양구군. 대부분 산악지대로 둘러싸여 농사짓기 힘들고 군부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개발도 안 돼 살기 힘든 오지였는데, 몇 년 사이에 2만2000명 군민들의 살림살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또 공기 좋고 볼 것도 많아서, 알아만주는 곳이 아닌 찾아주는 곳으로 변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작지만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고장으로 이끌고 있는 전창범 군수를 만나 양구군의 오늘과 내일을 알아봤다.

 

소양강댐과 DMZ의 역설? 오늘은 약이 됐다
강원도 양구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울창한 산림과 푸른 강, 맑은 공기 등 어느 지역 못지않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말하면 개발이 덜 된 곳, 그리하여 낙후된 곳이란 뜻도 된다.


이런 미개발의 이면에는 소양강댐과 DMZ(비무장지대)가 자리하고 있다. 40여 년 동안 댐과 철책에 갇혀 있었다고나 할까, 개발의 장애요소가 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전창범 양구 군수는 “그런 소양강과 DMZ가 지금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전국 최고의 환경보전지역이란 명성을 가져오게 했다”며 “지금 양구군은 질소, 이산화탄소가 전국에서 제일 낮은 곳으로 굴뚝 있는 공장이 한 개도 없다”고 전한다.


또한 골프장이 없는 군으로, 6.25 추념관이 지난달 양구군으로 최종 확정돼, 병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안보관광 벨트 조성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 시민-백화점서 더 알아주는 친환경 농산물
“수박하면 고창수박이 있는데, 고창수박 위에 양구수박이 있죠. 양구수박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나 백화점 등에서 고창수박보다 2배나 높은 값을 받는다.”


그 이유에 대해 전 군수는 “고창수박의 수확이 끝난 다음에 양구수박이 출하되는데다 맛과 당도 등 품질면에서 월등하고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퇴비만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까다로운 가락동 중간상인들이나 유명 백화점에서 더 알아준다”라고 자랑했다. 

 

수박과 더불어 양구군의 농가 주요 수입원으로 곰취와 시래기를 들 수 있다. 곰취 등 산나물을 여름에 수확해 건조시켜 보관 후 겨울에 출하, 사계절 나물로 특화해 공급하고 있다. 시래기는 시래기 전용 무를 개발했는데 빨리 자라면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1년에 700여 톤을 생산하여 고소득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전 군수는 “양구군 내 농가 중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 농가가 20%나 된다”라고 밝히고 “생태농업의 정착은 군민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소득향상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구 오대쌀, 양구사과, 양구멜론, 양구오미자 등이 친환경 명품농산물로 등록, 전국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더불어 즐기는 역사문화-생태체험 관광의 메카

△ 박수근 파빌리온
양구군은 가족끼리, 친구끼리, 또는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여행으로 제격이다. 특히 예부터 발전해온 역사문화와 함께 생태환경 체험관광을 집중적으로 개발, 그 효과가 놀랍다고 한다.

 


역사문화 관광지로는 양구의 자랑으로 박수근 화백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박수근미술관, 방산지역 백자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백자박물관, 국내 최초의 선사시대 전문박물관인 선사박물관,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보게 해주는 향토사료관, 이해인문학관 등이 있다. 

 

“박수근 화백이 이 고장 출신이다. 우리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가장 한국적인 화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박수근미술관은 조형성이 뛰어나 200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대됐고, 2006년엔 대한민국 건축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양구군은 지리, 환경적 조건을 살린 자연생태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그 중 야생생태체험관은 지역생물 군락지 조성과 함께 각종 동물 모형을 등산로 곳곳에 전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비무장 지대내 자생식물과 북방계 식물의 체계적 보존과 연구를 위해 설립된 국립DMZ 자생박물관이 해안면에 위치해 있다. 

 

“우리 군에선 특별히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산양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전국서 유일하게 자연 번식에 성공한 20여 마리를 방사,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라며 “내년에 50억원을 투자해 야생분재원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으로, 생태환경체험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제조업 시설 부족…친환경 기업 유치 계획
전 군수에게 재임 중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물어봤다. “앞으로 고품질 도시로 완전 탈바꿈할 것이다. 농업은 확실하게 자리 잡았으나 제조업 시설이 부족한 게 현실이며,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업 유치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군민들의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양구군의 재정 자립도는 13%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전 군수는 굴뚝이 없는 것은 물론 오·폐수 정화시설이 완벽한 친환경 기업에 개방할 뜻을 비쳤다. 또한 지역발전에 방해가 되고 대형화로 인해 소음 등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포사격장과 군비행장 이전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구군엔 국가대표 훈련장 등 천혜의 체육시설을 많이 갖추고 있다. 스포츠산업은 청정산업으로, 지역홍보에 제격”이라며 “지금도 전국대회만 60여개가 열리고 있는데, 큰 대회와 맞춤형 시설을 더욱 늘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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