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돼지의 탄소배출량 어마어마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7-26 1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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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 야생 돼지로 인한 기후 영향이 연간 110만 대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연구진에 따르면 침입종으로 인해 매년 49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퀸즐랜드 대학의 크리스토퍼 오브라이언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의 모델링에 따르면 야생 돼지는 매년 49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토양을 뿌리째 뽑아서 배출한다고 추정한다. 특히 야생 돼지가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척추동물 침습종 중 하나다. 

 

연구진은 돼지는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이 원산지이지만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유입됐다고 알렸다.

 

또한 일반적으로 기후변화하면 화석연료와 연관짓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탄소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일 뿐이며 잠재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협의 실제 정체는 제대로 연구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야생 돼지는 먹이를 찾는 동안 흙을 뿌리째 뽑는데,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토양을 갈아엎는 미니 트랙터"에 비유한다. 그렇게 되면 토양에 있는 미생물이 산소에 노출되며 미생물은 빠른 속도로 번식해, 이산화탄소(CO2)의 형태로 탄소 배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떤 형태의 토지 이용 변화든 지간에 토양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랙터로 들판을 가로지르거나 산림을 벌채할 때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연구진은 야생 돼지 서식지역이 아닌 침입지역에서 3만6000㎢(1만4000㎢) 이상의 토양을 갈아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세아니아는 야생 돼지로 인해 교란된 면적이 약 2만2,000㎢로 가장 넓었고 북미가 그 뒤를 이었다. 오세아니아에 있는 돼지들은 연간 배출량을 추정했을 때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는 약 64만3,000대의 자동차에 해당하는 약 3백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었다. 

 

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에 발표된 이 연구의 연구 결과는 세 가지 모델에서 도출되었다. 한 모델은 기존 야생 돼지 개체수 및 위치 정보를 토대로 1만 건의 시뮬레이션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멧돼지 밀도를 예측했다.

 

두 번째 모델은 돼지의 밀도를 교란지로 전환했고, 세 번째 모델은 토양 교란 시 배출되는 CO2 양을 추정했다.

 

연구진은 토양 내 탄소 함량의 변동과 다른 지역의 야생 돼지의 밀도로 인해 모델링에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탄 수렁이나 검은 토양 특히 수분이 많은 지역은 탄소를 흡수하는 싱크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멧돼지가 그곳에 정착할 경우 이 지역은 다른 토양보다 탄소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후 영향과 더불어 야생 돼지의 파괴적인 영향도 잘 기록되어 있다. 오브라이언은 동물을 관리하는 것은 동물로 인한 영향 중 어느 것이든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도 따른다고 말했다. 

 

만일 우리가 신경 쓰는 것이 농업이라면 돼지를 관리하는 비용과 혜택은 우리가 신경쓰는 것이 탄소배출뿐일 때와 생물다양성뿐일 때와 다른 문제일 것이다. 결국 야생 돼지는 인간으로 인한 문제이기에 이들은 전세계에 확산되며 번식됐다. 이는 또 다른 인간 매개의 기후영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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