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디어=김한결 기자]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실천 의지를 다지는 ‘제18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이 9월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한 이번 기념식에는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기업과 공공기관, 국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실천 의지를 공유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약속을 넘어 실천으로,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다. 지난해 ‘탈플라스틱, 지구와의 약속’을 넘어 국민 개개인의 일상 속 실천으로 자원순환을 확산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끄는 ‘숨은 주역’ 조명
이번 기념식에서는 정부 정책뿐 아니라 산업계와 시민사회에서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주체들이 소개됐다.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생산·사용하는 기업을 비롯해 다회용기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는 청소년, 길거리와 바다의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인플루언서 ‘브릭(청소하는 사람)’ 등이 현장 영상과 1분 연설을 통해 그동안의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탈플라스틱 순환경제가 정부 정책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방식 변화와 시민의 소비·생활습관 개선, 지역사회 실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자원순환 분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포상이 수여됐으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탈플라스틱 실천 영상 공모전 우수작도 현장에서 상영됐다.
새활용부터 폐건전지·빈 용기 회수까지
기념식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순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계란판을 활용한 한지 만들기,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새활용 체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장난감 수리 체험과 중고·재고 의류 장터도 운영돼 폐기될 수 있는 물품을 수리하거나 다시 사용하는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 속 폐기물 회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새 건전지로 교환해 주고, 빈 용기를 가져온 참가자는 주방세제와 바디워시, 컨디셔너 등 세제를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소형 폐가전제품을 현장에서 수거하거나 방문수거 접수를 받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EPR·순환경제 규제샌드박스 등 정책도 소개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관들이 참여한 정책홍보관에서는 자원순환 관련 주요 정책도 소개됐다.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순환경제 규제샌드박스, 미판매식품 마감할인 등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소개하며 국민과 산업계가 정책의 취지와 활용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과 자원화까지 자원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제도와 기술뿐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책홍보관의 의미가 부각됐다.
RE-TECH2026 연계…자원순환 정책과 산업 현장 연결
이번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은 9월 2일부터 4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 폐기물·자원순환산업전(RE-TECH2026)과 연계해 진행됐다.
RE-TECH2026에는 15개국 195개사가 참여해 폐자원 재활용 설비와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자원순환 분야의 신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원순환의 날은 시민들의 생활 속 실천을 강조하는 기념식과 함께 실제 자원순환산업 현장의 기술과 정책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됐다.
자원순환을 위해서는 시민의 실천과 함께 폐기물을 회수하고 선별·재활용해 다시 산업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정책과 산업 현장의 연계가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김성환 장관 “탈플라스틱, 이제 약속 아닌 실천할 때”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탈플라스틱 실천은 이제 약속만이 아니라 실천할 때”라며 “전 국민이 기후시민이 되어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완성을 위한 여정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자원순환의 날은 ‘탈플라스틱’이라는 목표를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사용·새활용·재활용 등 구체적인 행동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결국 탈플라스틱 순환경제의 성패는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기술개발뿐 아니라 국민의 생활 속 실천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일상 속 자원순환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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