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한반도숲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하자. 우선 난온대 상록활엽수림부터 들어가 보자.
난온대 상록활엽수림
세계적으로 난온대 상록활엽수림대의 분포지역은 연평균기온 11~15℃, 연평균강수량 900-1500mm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한랭지수(-10℃ㆍmonth 이상)로 그 분포역을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해안 및 도서지역 쪽 난온대 상록활엽수림대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 지역의 식생을 대표하는 상록활엽수림은 붉가시나무, 녹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 나무들은 조엽수라고도 하는데, 잎이 두껍고 표면에 큐티클층
이 발달하여 윤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의 겨울눈은 비늘잎, 털 또는 밀랍으로 보호되고 있어 겨울의 강한 추위를 견딜 수 있다.
국립생태원의 난온대 상록활엽수림대를 대표하는 식물군락으로는 동백나무군락과 붉가시나무군락이 선정되었으며, 각 식물군락을 조성하기 위한 생태정보는 각각 제주도(동백동산)와 완도(백운봉)에서 수집하였다.
여기에 조성된 두 식물군락은 기후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장소에 조성된 것으로서 도입식물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순응관리(adaptive management)할 계획이었다.
붉가시나무군락(Quercus acuta community)
붉가시나무군락의 임관을 이루는 붉가시나무(Quercus acuta Thunb.)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교목성 상록활엽수로서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에 분포한다. 붉가시나무는 다른 난온대 상록활엽수종과 비교해 위도와 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군락을 형성한다. 그것이 이 군락으로 난온대상록활엽수림을 조성하게 된 배경이다.
붉가시나무군락은 한반도 남부 난온대지역(제주도, 완도, 보길도, 홍도, 흑산도, 가거도, 전남 해남 등)의 삼림식생을 대표하는 식물군락 중 하나로서 동백나무, 센달나무, 참식나무 등의 다양한 상록활엽수들로 이루어진다. 이 군락이 성립하는 지형적 위치는 산지사면 하부에서 골짜기 사이이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붉가시나무군락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붉가시나무군락(완도 백운봉)은 현지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목층은 붉가시나무, 아교목층은 동백나무, 참식나무 등으로, 관목층은 광나무, 사스레피나무, 생달나무, 동백나무, 참식나무 등으로 조성하였다. 그리고 초본층은 홍지네고사리, 마삭줄, 멀꿀, 새덕이, 송악, 자금우, 남오미자, 콩짜개덩굴 등과 교목층이나 아교목층을 이루는 수종의 어린 식물을 함께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을 이루는 구실잣밤나무군락의 모습.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숲들도 장래 이런 모습으로 발전하도록 서례하여 조성하였다. |
|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을 이루는 구실잣밤나무군락의 모습 |
동백나무군락(Camellia japonica community)
동백나무군락의 임관을 이루는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아교목성 상록활엽수로서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동백나무는 다른 난온대 상록활엽수종과 비교해 남해안에서부터 서해안 대청도에 이르기까지 해안선을 따라 넓은 위도 분포를 보인다.
동백나무군락은 한반도 남부 난온대지역의 삼림식생을 대표하는 식물군락 중 하나로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참가시나무, 아왜나무, 센달나무, 광나무, 육박나무 등의 다양한 상록활엽수들로 이루어진다. 이 군락은 산지 계곡과 지역에 따라 요철이 있는 평지에도 성립한다.
|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을 이루는 동백나무군락의 모습. |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동백나무군락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동백나무군락은 현지조사(제주도 동백동산) 결과에 바탕을 두고 교목층은 동백나무, 종가시나무, 아왜나무 등으로, 아교목층은 동백나무, 까마귀베개, 푸조나무 등으로 조성하였다. 또 관목층은 백량금, 자금우, 말오줌대, 보리수나무, 윤노리나무 등 그리고 초본층은 마삭줄, 송악, 콩짜개덩굴, 가는쇠고사리 등과 교목층이나 아교목층을 이루는 수종의 유식물을 함께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이번에는 난온대 낙엽활엽수림에 들어가 보자.
난온대 낙엽활엽수림
세계적으로 난온대 낙엽활엽수림대의 분포지역은 온난지수 100℃ㆍmonth 이상으로 그 분포지역을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 낙엽활엽수림대는 위도 35°~38°(동해안: 38° 이남, 서해안: 38° 30‘) 범위로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일부, 강원이남, 경기이남 등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의 바로 위 부분에 분포하고 있다.
난온대 낙엽활엽수림은 인접 기후대의 상록활엽수림과 경쟁관계에 있는 삼림으로서 외부의 영향(인위적 및 자연적) 정도에 따라 상록활엽수림으로 천이되거나 낙엽활엽수림으로 유지된다. 이 지역의 식생을 대표하는 낙엽활엽수림은 졸참나무군락, 서어나무군락, 개서어나무군락 등으로 이루어진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난온대 낙엽활엽수림
난온대 낙엽활엽수림대를 대표하는 식물군락으로는 졸참나무군락, 개서어나무군락 및 소나무군락이 선정되었다. 그 중 소나무군락은 기후적 특성보다는 토지적 특성을 반영하여 식생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하였다. 졸참나무군락 및 개서어나무군락을 조성하기 위한 생태정보는 지리산에서 수집하였고, 소나무군락의 생태정보는 안면도에서 수집하였다.
모든 군락 내 도입식물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순응관리(adaptive management)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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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온대 낙엽활엽수림을 구성하는 졸참나무숲의 모습(조현제 박사 제공). |
졸참나무군락(Quercus serrata community)
졸참나무군락의 임관을 이루는 졸참나무(Quercus serrata Thunb.)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교목성 낙엽활엽수로서 한국, 중국, 일본, 쿠릴열도 등에 분포한다.
졸참나무군락은 한반도 남부 난온대 낙엽활엽수림지역(난온대 상록활엽수림지역을 제외한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및 경기도 일부지역)의 삼림식생을 대표하는 식물군락 중 하나로서 개서어나무, 당단풍나무, 굴참나무, 참회나무, 사람주나무, 노각나무 등의 다양한 낙엽활엽수들로 이루어진다. 이들 군락은 우리나라에 성립한 대표적인 이차림 중 하나이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생 변화에서 난온대 상록활엽수림과 경쟁하는 대표적 식물군락이기도 하다. 이 군락이 성립하는 지형적 위치는 산기슭이나 계곡 상부이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졸참나무군락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졸참나무군락은 현지조사(전남 지리산) 결과에 바탕을 두고 교목층 및 아교목층은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당단풍나무, 노각나무, 비목나무, 쪽동백나무 등으로, 관목층은 조록싸리, 개암나무, 작살나무, 노린재나무, 윤노리나무, 감태나무, 조릿대 등으로 조성하였다. 그리고 초본층은 산거울, 비비추, 벌깨덩굴, 애기나리 등과 교목층이나 아교목층을 이루는 수종의 어린 식물을 함께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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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생태원의 난온대 낙엽활엽수림구역에 조성된 개서어나무군락(위)과 소나무군락(아래)의 모습. |
개서어나무군락(Carpinus tschonoskii community)
개서어나무군락의 임관을 이루는 개서어나무(Carpinus tschonoskii Maxim.)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교목성 낙엽활엽수로서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개서어나무는 내한성이 약해 난온대 낙엽활엽수림대에 주로 분포하며, 천이후기단계의 숲을 이루는 수종 중 하나이다.
개서어나무군락은 난온대 낙엽활엽수림지역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지역을 제외한 전라도, 경상도, 충남 일부지역)의 삼림식생을 대표하는 식물군락 중 하나로서 개서어나무, 비목나무, 나도밤나무, 사람주나무, 고로쇠나무, 족도리, 넉줄고사리 등의 다양한 식물들로 이루어진다. 이 군락이 성립하는 지형적 위치는 산지사면 하부에서 계곡 등 습한 지역이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개서어나무군락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개서어나무군락은 현지조사(전남 지리산) 결과에 바탕을 두고, 교목층 및 아교목층은 개서어나무, 가래나무, 고로쇠나무, 나도밤나무, 노각나무, 졸참나무, 비목나무 등, 관목층은 개비자나무, 조릿대, 고광나무, 덜꿩나무, 회잎나무 등 그리고 초본층은 다래, 고사리삼, 둥굴레, 보춘화 등과 교목층이나 아교목층을 이루는 수종의 어린 식물을 함께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소나무군락 (Pinus densiflora community)
소나무군락의 임관을 이루는 소나무(Pinus densiflora S. & J.)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교목성 상록침엽수로서 한국, 일본, 중국, 만주, 우수리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부 고원지대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해발고도 1500m 이하에 출현한다.
소나무군락은 온대 기후대의 토지극상림 중 하나로 소나무, 진달래, 참싸리, 붉은병꽃나무, 쇠물푸레, 꼬리진달래, 고사리, 새, 꽃며느리밥풀, 돌양지꽃 등의 다양한 식물들로 이루어진다. 이 군락이 성립하는 지형적 위치는 산정이나 능선의 광 조건이 양호하며 건조하고 척박한 장소이다. 그러나 안면도 소나무군락은 토지적 특성에 의해 성립되기 보다는 인간의 지속적 간섭으로 유지되는 교란 의존형 식생(disclimax)으로 볼 수 있다. 즉 안면도 소나무군락은 조선시대에 국가의 주요 자원(궁궐재, 조선재 등)으로 관리되었으며, 현재도 벌채가 금지된 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소나무군락
국립생태원에 조성된 소나무군락은 현지조사 결과에 따라 교목층 및 아교목층은 소나무, 개옻나무, 고로쇠나무, 굴참나무, 물푸레나무, 산벚나무 등, 관목층은 국수나무, 노린재나무, 말오줌대, 산초나무, 생강나무, 수리딸기, 난티잎개암나무 등 그리고 초본층은 고사리, 꼭두서니, 남산제비꽃, 맥문동 등과 교목층이나 아교목층을 이루는 수종의 어린 식물을 함께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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