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점박이물범, 회유 경로‧시기 연구위해 위치추적장치 부착 방류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0-12 1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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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박이물범 <제공=해양수산부>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해양보호생물 점박이물범의 회유 경로와 시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백령도 연안에서 점박이물범 1마리에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방류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점박이물범 서식실태조사를 해오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사전허가 등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8월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생후 2년 가량의 어린 물범 한 마리를 생포한 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치추적장치를 등에 붙이고 즉시 방류했다.

▲ 점박이물범 <제공=해양수산부>

위치추적장치 부착 연구는 대상종을 죽이지 않고 회유 경로와 시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 생태연구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나, 경계심 많은 야생동물을 생포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이 문제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안 구조물에 갇히거나 다친 물범을 구조해 장치를 붙인 후 방류한 적은 있었으나 야생개체 생포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팀은 매년 정기적으로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했기 때문에 조사선박에 대한 점박이물범의 경계심이 느슨해질 수 있었고, 이를 틈타 신속하게 접근해 야생 점박이물범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한 것이다.

방류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의 위치추적 관찰 결과, 점박이 물범은 여전히 백령도 연안의 남과 북을 왕래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점박이물범의 본격적인 북상회유가 시작되는 10월 말~ 11월 초에는 백령도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 점박이물범 예상 회유경로 <제공=해양수산부>


이번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 부착으로 국내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개체별 활동범위는 물론, 회유 경로와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에는 울산에서 방류된 점박이물범의 위치 추적을 통해 우리나라 연안에 나타나는 점박이물범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국 보하이만까지 이동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바 있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는 평균 250일까지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물범이 겨울을 나기 위해 랴오둥만으로 이동해 봄에 다시 백령도로 남하하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 연구를 확대해 점박이물범 보전을 위한 특성 파악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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