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욕창 예방과 요양병원 체크 포인트

[박태규 원장의 백세시대와 노인요양병원]<3>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8-24 1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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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는 빛과 그림자의 양면이 있다. 수명 연장과 함께 우리사회는 고령화가 사회 이슈가 되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박태규 일산 무지개요양병원장이 노인의 건강한 삶에 대해 연재한다. <편집자 주>

▲ 박태규 원장

욕창의 70% 정도는 노인에게서 발생한다. 65세 미만에서는 중증 질환이나 신경학적인 장애를 지닌 경우에서 보인다. 노인 중에서도 장기 입원 중인 경우가 욕창에 취약하다. 피부와 솟아난 뼈 사이 조직에 압박이나 마찰이 계속되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긴다.

 

이로 인해 조직의 괴사가 진행되는 게 욕창이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일부 노인은 기력이 쇠한데다 거동도 자유롭지 못하다. 일반 병원에서의 욕창 발생은 주로 입원 10일 이내에 발생한다. 중증 환자에게는 시급한 주된 질환 치료가 우선이기에 욕창 예방은 뒷전이 되기 쉽다

그런데 요양병원 노인의 욕창은 지속적인 특징이 있다. 체력과 면역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중증 노인은 시간이 갈수록 신체활동이 더 어렵게 된다. 움직임이 불편한 경우, 입원 초기부터 줄곧 욕창 위험에 노출된 사례가 많다.

노인의 피부는 매우 얇다. 뼈가 튀어나온 데가 많다. 그만큼 마찰이나 압력을 받을 개연성이 높다. 피부가 벗겨지는 작은 상처에도 곧잘 뼈가 노출되고 피부 조직의 괴사가 이어진다. 눕거나 앉을 때 체중이 주로 실리는 엉덩이, 골반 뼈가 노인의 욕창 호발 부위다.

노인의 욕창은 재발도 잘 된다. 치료는 괴사 조직의 밑부분에서 새로운 조직이 올라올 때 가능하다. 그러나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영양 상태가 불량하면 상처 치유가 늦어진다. 오히려 상처로 인해 혈색소와 영양분을 잃을 수도 있다. 이처럼 상처 치유가 지연되거나 재발이 잦으면 궤양 부위가 감염되기 쉽다. 주변부에 감염이 확산되면 봉와직염, 뇌막염, 공동루, 창상 감염, 농양, 근막염, 화농관절염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심하면 골수염이나 패혈증으로 악화돼 숨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욕창 예방에 극히 신경 써야 한다. 누워있는 노인은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체위를 교정하고, 휠체어 자세도 30분마다 변경시켜 준다. 상처나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피한다. 연약한 피부에 뜨거운 물주머니 사용을 자제하고, 대소변은 바로 치워 피부를 청결하게 한다. 팔꿈치, 고관절 등이 눌리지 않게 하고, 고단백 위주의 영양식 섭취를 하게 한다. 욕창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치료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노인이나 보호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대책은 요양병원 선택시 욕창 관리 체계를 확인하는 것이다.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혈액순환 증진, 영양관리, 청결과 위생 프로그램 등 욕창 방지와 직결된 프로그램, 욕창 발생시 치료 시스템을 세심하게 알아보는 게 좋다.

<글쓴이> 박태규
보건복지부의료기관평가인증 일산 무지개요양병원 대표 원장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대한 IMS정회원이고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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