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인터뷰> '청정 자연-미래 경영' 원희룡 제주도지사

글로벌 핵심 가치 창조-전기차 보급육성 박차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5-03-10 11: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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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천혜의 관광 명소, 대한민국의 보물 제주도. 유네스코에서 인증한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우리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제주도를 더욱 더 아름답게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핵심 가치는 청정 자연이다”라는 모토를 갖고 제주도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 전기차에 시승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자연과 문화를 접목 ‘문화예술의 섬’ 계획
원희룡 도지사는 2015년 도정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 제주도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 자연이라는 커다란 바탕에 문화를 접목시켜 휴양, 관광, 헬스, 레저 등 2차적 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제주 전체를 하나의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고 문화예술 무대로서의 ‘극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투자의 옥석을 가리는 일, 관광의 수용태세 즉 서비스 수준의 향상, 한·중 FTA 타결에 따른 1차산업 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적 공항 기능을 하게 될 복합에어시티 건설의 구체화 등 제주의 미래 가치를 키우기 위한 일들이 산더미”라며, 이 모든 것을 꼭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제주도의 친환경 개발 원칙
원 도지사는 제주가 가진 가장 큰 밑천은 ‘청정한 자연’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한라산과 그 주변의 자연생태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안선, 오름, 곶자왈과 같은 제주 고유의 자연특성을 이루고 있는 자원들을 제대로 보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주는 환경보호, 투자부문간 균형, 건전한 투자 유도라는 투자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다. 제주 자연이 주는 치유, 감동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좀 더 누릴 수 있게 하는 친환경 개발이 되어야 한다.”


그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의 난개발 사업에 대해 “한라산을 훼손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좋아하는 이유도 아름답고 깨끗한 산과 바다, 안전한 먹거리에서 출발한다. 청정한 자연환경이 난개발로 무너지는 순간 제주의 가치도 끝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제 개발 가능한 제주도내 토지의 30% 이상을 다른 지역 대기업이나 투자자들이 갖고 있다”며, “제주도민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노력해야 제주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용천수 수량 부족 및 매몰 등 수자원환경 변화에 대한 대책
제주도는 가뭄과 폭염 등 기후변화로 수자원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라산 주변 올레길 지역 용천수가 최근 수량이 부족하거나 매몰되고 있으며, 564개 용천수 중에서 현재 물이 나오는 곳은 204개에 불과하다고 조사된 바 있다.


이에 원 도지사는 “수자원환경의 변화는 난개발의 영향도 무시 못한다”며, “지역에 따라 용천수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지하수 보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대체 수자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식수관련 문제에 대해서 “당장 물 부족 문제는 없지만 향후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을 생각한다면 수자원 개발은 필수적이다”라며,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 특성상 비용도 많이 들고 오염되기도 쉽기 때문에 식수 이외에는 빗물을 받아서 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녹색도시로
제주도가 단순한 건물들이 아닌 예술적인 미를 생각한 건축물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원희룡 도지사는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지금까지 건축은 대부분 투자대비 수익에 초점이 맞춰져서 그렇다. 다행히 도심을 벗어나면 본태박물관, 포도호텔, 다음 스페이스 닷 원 등이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도심지 건축물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1월 16일 국토교통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국토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과 제주도의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제주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녹색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최근 유니버셜디자인 도시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체계적인 경관관리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경관관리계획 수립 재정비 용역도 진행 중이다.


원 도지사는 “제주 원도심 지역에 있는 노후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앞으로 제주의 전체적인 경관과 개발계획이라는 큰 그림에 녹아들 수 있는 제주형 건축문화를 살려나가는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버스·택시·렌터카 등 전기차로 보급 계획
제주도는 전기차에 가장 적합한 입지와 각종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고, 전기차 보급 점유율은 전국의 40% 이상이다. 전기차 보급정책은 전기버스, 택시, 렌터카, 카 쉐어링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를 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 제주도 전역에 대한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정부,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다”며. R&D 투자는 전기차 안전검사 기능강화 분야의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서 정기안전검사센터와 폐배터리 재활용 방안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에 국책과제로 유치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는 원 도지사는 “전기차 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점해야 할 미래산업입니다. 제주를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으로 키워서 전기차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는 오는 3월 6일 제주에서 개최된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기자동차(EV),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최신기술, 시장동향, 정책방향과 관련한 전시회, 컨퍼런스 및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행사에선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의 완성차는 물론 배터리, 충전기 인프라, 전기모터, 인버터, 전기자동차 관련 제품 및 생산설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원 도지사는 “전기차엑스포는 제주를 세계 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내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의 서식지 보존을 위해
기후변화와 개발 등으로 환경이 변화하면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고유동물 서식상황, 야생조류를 이용한 복원기술 습득과 활용 방안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원 도지사는 “제주 자생식물의 수집과 보존, 자원화 연구는 물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증식, 복원을 통해 제주지역 유전자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제주 동식물의 보고인 곶자왈 보호를 위해 설립된 ‘곶자왈 공유화재단’을 통해 사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해 지난해까지 377㏊를 사들였다”며, “최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곶자왈 시험림 353㏊는 주로 상록활엽수 천연림으로 구성돼 있고, 제주고사리삼, 백서향, 개가시나무, 녹나무 등의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팔색조 등 보호야생동물들도 서식하고 있어 보호 필요성이 높은 곳”이라며 생물 서식지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편집위원·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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