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 치매와 원스톱 관리체계

[박태규 원장의 백세시대와 노인요양병원]<4>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9-18 10: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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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는 빛과 그림자의 양면이 있다. 수명 연장과 함께 우리사회는 고령화가 사회 이슈가 되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박태규 일산 무지개요양병원장이 노인의 건강한 삶에 대해 연재한다. <편집자 주>

▲ 박태규 원장

혈관성 치매를 앓는 노인은 욕창에도 취약하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이다. 뇌조직 손상으로 언어장애, 보행장애, 신체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근력이 약한 노인에게 신경학적 문제가 생기면 젊은 사람에 비해 운동능력이 더 떨어진다. 편측운동마비, 사지 경직 등으로 쉽게 넘어지고, 거동 불편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몸의 일부 마비나 전신 마비는 욕창의 위험성을 높인다. 자의로 움직이지 못해 오랜 기간 같은 자세만을 취하면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난다. 압박과 마찰로 피부에 상처가 나고, 감염되면 괴사로 이어진다. 혈관성 치매는 운동능력 저하로 인한 욕창 발생과 함께 호흡곤란, 흡인성 폐렴, 요로 감염, 패혈증 등의 무서운 합병증을 부를 수도 있다.

혈관성 치매 증상은 뇌조직 손상 정도와 뇌질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운동능력 저하와 함께 기억력 저하, 언어기능저하, 판단력 저하, 우울 불안감, 공격적 성향, 배회, 망상, 환각 등도 보일, 배회, 공격적인 행동 등이 보일 수 있다. 혈관성 치매 유발 요인은 당뇨병, 심근경색,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이다. 전조증상은 잦은 어지럼증, 손발 떨림과 저림, 근력마비, 언어장애, 균형장애, 시각장애, 보행장애 등이다.

신체의 한쪽 마비에 의한 보행 장애, 식사 장애, 탈의 등의 어려움도 일으키는 혈관성 치매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의 삶의 질도 떨어뜨린다. 주변 도움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혈관성 치매인은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병원에서의 생활이 도움 된다. 그런데 병원마다 특장점이 다르다. 치매인의 요양병원 선택 때는 치매 관리의 체계와 치매로 인한 합병증 관리 시스템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치매 환자만을 위한 개방형 분리병동 운영이나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 제공도 체크 포인트다.

또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 외에도 욕창이나 통증 등 수반되는 고통을 분야별로 진료할 의사의 상주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각 분야 전문의의 협진 체제도 노인의 건강 유지에 중요한 변수다. 장기간 병상에 누워서 지낼 환자의 욕창 문제 예방부터 치료까지 한곳에서 제공 받을 수 있는 환경이면 좋다. 환자 체질에 따른 양,한방 협진 치료 기관이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노인의 안전을 생각하는 세심한 시설, 균형 잡힌 식단관리, 다양한 인지프로그램, 진단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가 구축된 곳이면 금상첨화다.

<글쓴이> 박태규
보건복지부의료기관평가인증 일산 무지개요양병원 대표 원장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대한 IMS정회원이고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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