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약제를 활용해 왕벚나무 가로수 건강 지킨다

왕벚나무 조기낙엽 관리 매뉴얼 개발, 5월 27일부터 배포
가지 생장량 22.8%P 늘고 잎에 구멍 뚫리는 구멍병은 15.1%P 감소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27 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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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최근 환경변화로 잎이 빨리 떨어지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는 왕벚나무 가로수의 건강을 높일 수 있는 ‘왕벚나무 조기낙엽 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5월 27일부터 배포한다.

벚나무류는 꽃과 단풍으로 도시 경관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우수해 국내 가로수 중 가장 많은 18.7%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년전부터 구례군을 포함한 일부 지역 벚나무가 9월에 잎이 떨어져 가지를 드러내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아왔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고자 2018년부터 2년간 구례군과 협력해 총 94그루의 벚나무를 대상으로 야외실험을 해 친환경 약제를 활용한 관리방법을 개발했다.

국립생태원은 고삼 추출물이 첨가된 살충제와 시트넬라 오일 및 파라빈 오일이 든 살균제를 적정 비율로 혼합해, 5월에서 7월까지 매월 1회씩 살포하며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친환경 약제와 물관리를 동시에 시행하는 그룹과 친환경약제만 살포하는 그룹, 무조치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실험 후 세 그룹간의 상대적인 가지 생장량, 겨울눈 개수, 낙엽시기, 구멍병 및 해충 피해저감 효과 등을 비교했다.

실험결과 약제처리와 물관리를 동시에 실시한 그룹이 무처리 그룹보다 가지 생장량은 22.8%P, 겨울눈 개수는 10%P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으며 잎에 구멍이 뚫리는 구멍병은 15.1%P, 해충 피해도는 4%P 낮아졌다. 특히 낙엽지연 효과는 약제처리만한 그룹과, 물관리를 동시에한 그룹 모두 높게나타나 무처리 그룹보다 최대 2주 이상 늦춰지는 효과를 보였고 물주기를 추가한 나무는 가지 생장량이 많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매뉴얼이 구례군뿐만이 아니라 유사 문제가 있는 여러 지자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배포하는 한편, 각 지자체의 위도, 경도, 고도 등에 따라 매뉴얼의 결과와 미세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계속된 자료 보완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매뉴얼 배포 후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지역별 담당자를 대상으로 관련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뉴얼 배포나 벚나무 관련한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국립생태원 장기생태연구팀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 원장은 “국립생태원은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으로 지역사회의 생태현안을 해결하고, 건강한 국가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생태연구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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