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질환과 불면증 관계

[불면증 100문 100답] <43>환경미디어의 수면 환경 시리즈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1-09 09: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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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은 환경이다
'환경미디어의 수면 환경 시리즈'-불면증 100문 100답​


은퇴, 취업, 진학, 인간관계 등으로 걱정이 많은 시대입니다. 걱정은 불안으로, 불면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의학박사인 박종운 원광대 겸임교수의 도움말로 잠에 관한 궁금증을 풀이 합니다. <편집자 주> 

 

박종운 한의학 박사

<사례>
55세 남성입니다. 젊은 날부터 과식을 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입니다. 음식은 주로 차가운 것을 즐깁니다. 몇 달 전부터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합니다. 불면증과 위장 기능이 관계 있을까요. 
  
<박종운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위장 기능과 불면증은 연관이 있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찬 음식과 찬 물을 본능적으로 찾습니다. 오랜 기간 찬 음식에 익숙해지다 보면 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열 많은 체질 상당수는 허기를 잘 느낍니다. 밤에도 음식 섭취 비율이 높습니다. 수면 전의 식사는 숙면을 어렵게 합니다. 특히 열량 높은 음식 섭취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더욱 잠 이루기 힘들게 됩니다.

생리학자들은 ‘위장에 또 하나의 뇌가 있다’는 표현을 합니다. 위장에서 뇌처럼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뱃속의 뇌는 머릿속의 뇌와 상호 작용하여 위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머리가 위장을 지배 할 뿐만 아니라 위장이 머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위장의 중심이 중완혈입니다. 위(胃)의 모혈(募穴)로 담음(痰飮)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부위입니다. 이곳에는 해부학적으로 복강신경총(태양신경총)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복강신경총(중완부위)과 복모혈(腹募穴), 배수혈(背腧穴)은 자율신경의 체크포인트입니다. 두뇌와 장기는 미주신경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미주신경은 부교감신경 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의 하나입니다. 뇌에서 나와 복부대동맥 주변에 복강신경총을 형성해 각 장기에 분포 합니다. 교감신경 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은 복부대동맥 주변에 복강신경총 상장간막신경총 하장간막신경총 등을 형성하여 복부의 각 장기로 흘러들어 갑니다.

복강신경총 부위가 아프거나 단단한 느낌이 있으면 자율신경 기능 실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은 자율신경실조증의 하나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지속적 스트레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부학적으로 자율신경의 중추는 간뇌의 일부인 시상하부에 위치하며 복강신경총과 오장육부에까지 연결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고 합니다. 질병의 원인 대부분을 담음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위장기능과 연관된 불면증도 담음과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자율신경계질환과 내장질환 치료 방법도 같은 맥락에서 찾습니다.

불면증 치료는 온도, 습도, 압력, 밀도, 농도의 진단에 바탕을 둡니다. 정(精) 기(氣) 혈(血) 진액(津液)은 보하고, 담음(痰飮) 어혈(瘀血) 수독(水毒) 등의 노폐물과 독소는 제거하는 처방을 합니다. 이를 통해 내장과 복모혈 배수혈 등의 진단 포인트들의 압통과 경결을 풀어주면 자율신경이 안정돼 숙면이 가능합니다.

자율신경계와 오장육부를 동시에 다스리는 것이 한의학 치료의 최대 장점입니다. 또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불면증 치료법은 탕약, 침, 뜸, 왕뜸, 척추교정, CST, 점진적근육이완법, 인지행동치료법 등이 있습니다.  
 
<글쓴이 박종운>
한의학 박사로 원광대 한의대 겸임교수다. 인천 박종운한의원 원장으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 고질병 치료법을 30년 넘게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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