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똑똑하게 살자, 2022년 스마트시티

박수인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11 09: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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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란, 직역하자면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기반시설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 있는 도시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교통 문제, 환경 문제, 주거문제, 시설 비효율 등을 해결하여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2018~2022년까지 1,313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R&D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1년까지는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부터는 상용화된 스마트시티를 국민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2년 변화된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스마트교통
눈앞에 그려질 첫 번째 변화는 ‘스마트 교통’이다. 도로환경센서를 통해 지면 온도, 결빙, 적설량, 강우량, 안개, 습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기상여건을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전운전을 보조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할 예정이다. 대중교통과 공유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수요예측모델에 기초해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되고, 유휴 주차공간 정보를 플랫폼에서 공유함으로써 주차난이 해소되는 도시의 모습들이 2021년의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에 등장할 것이다.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는 자유롭게 니즈에 맞는 교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IOT기반 스마트 시티 국제공동기술개발 사업 ‘스마트파킹 성남’ 개발
IT 서비스 업체 ‘유라이크’는 지난 2019년 스마트시티 교통 서비스 중 하나인 스마트 주차 서비스 ‘스마트파킹 성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마트시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파킹 성남’은 ‘싱크로니시티’ 프로젝트로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성남산업진흥원, 유라이크가 협력하여 성남시의 IoT, 스마트시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행하는 ‘IoT기반 스마트시티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건강한 도시
 스마트시티가 지향하는 두 번째 목표는 ‘건강한 도시’다. 도시 자체가 확장적 의미의 병원이 되는 것이다. 세종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에는 도시 내 모든 병원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진료 가능 시간, 전문의료진 상황, 예상 대기시간 등을 관리하는 병원정보 통합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시민들에게 신속한 의료정보를 제공할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병원들은 인공지능을 도입해, 환자의 검진결과를 판독하고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며 오진율을 최소화해 나간다. 로봇팔을 활용해 정밀수술을 진행하고, 만성질환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터널, 다리 등의 사고위험을 감시하고, 미세먼지 모니터링 장비 및 제어시스템을 구축해 공기 질을 건강하게 관리한다.

소프트웨어 및 전자제품 전문 기업인 엠에이티는 재난망에 접목이 가능한 미세먼지 신호등과 가로등을 설치했다.
엠에이티의 미세먼지 신호등은 GPS센서와 미세먼지 측정기가 일체화된 제품으로, 안양 시내버스정류장에서 1분 단위로 미세먼지 농도를 제공해 준다.
국가망을 활용한 미세먼지 정보 주기가 2시간이고 광대역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다 근접한 거리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다.
또 가로등과 보안등을 재난망에 연결함으로써 원격 제어 및 통제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일반적으로 가로등은 담당자의 순찰이나 민원을 통해서 고장이 접수되지만 재난망을 활용한 원격감시를 통해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 자립화
 셋째,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자립화’를 목표로 한다. 공공건물 및 유휴공간에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해 도시 내 필요한 전력을 스스로 생산하고, 시민들이 스마트 그리드를 이용해 전력을 거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시민이 에너지를 생산하기도 하고, 판매하기도 하며, 소비하기도 한다.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중국 등의 국가는 도로태양광(RIPV)을 도입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세종시의 자전거도로 태양광 지붕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수사례가 되고 있다. 2017에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과 2020년 발표한 『그린 뉴딜』사업과 맞물려, 전기차·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등의 노력이 집중될 것이다.
 
리빙랩
 넷째, 초연결 도시는 스마트시티가 목적하고 있는 무형의 인프라다. 먼저, 리빙랩(Living Lab)이 각 지자체에 확산할 것이다. 리빙랩은 지역내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대해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개방형 실험실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의 모델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대전시 건너유 리빙랩, 성남 시니어 리빙랩, 광주시 청소년 화해 놀이터 등의 사례들이 상당하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허위나 조작이 불가능한 모바일 투표시스템이 확대 될 것이다. 시정 운영 등에 관한 시민의 의견이 투명하게 반영되어 시민이 만들어 가는 도시가 구현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역화폐를 활용해 기본소득 제공을 비롯한 효율적 복지행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을 추진할 것이다.
 
​∴성남 시니어 리빙랩
2019년에는 성남시에 있는 기업,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을지대학교와 함께 성남시 은행1동 치매안심마을 고령자를 대상으로 리빙랩 시범서비스 사업을 펼쳐 지역사회 문제 해결까지 리빙랩 활용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시니어리빙랩은 기업의 기술혁신을 통해 돌봄서비스 수요를 충족시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고 고령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고령친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등 돌봄경제의 대표 사레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시티가 되기 위한 전략

2022년을 목표로 스마트시티가 성공적으로 눈앞에 그려지도록 하기 위한 전략들이 필요하다. 첫째,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 스마트시티가 목표로 한 4대 변화는 모두 데이터의 수집-분석-활용을 전제로 한다. 디지털 경제의 핵심 자원은 석유가 아닌 데이터 인만큼, 스마트시티 성공을 위해 데이터 허브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둘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의 적용이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현실 도시의 각 부문을 컴퓨터 속 가상도시로 구현해야 한다. 도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평가된다.

셋째,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스마트시티로 구현될 일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디지털 소외계층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궁극적인 스마트시티의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 변화가 눈앞에 그려지기 전에, 시민들이 그 변화를 충분히 인식하고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코로나 시대, 스마트하게 추적한다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26일부터 스마트시티 연구개발 기술을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에 활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 19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오로지 예방과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우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자의 이동동선을 따라 지역사회 내 불특정 다수의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스마트시티 기술이 코로나19역학조사를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이렇게 되면 확진자 동선을 체크해 도표로 만드는데 오래 걸렸던 작업이 10분 내로 줄어든다.
이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핵심기술,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의 활용이다.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란, 스마트시티도 도시 내부의 다양한 시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선 기기나 시설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좀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 분산된 기기들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허브가 있다면 더욱 좋다. 이처럼 도시의 다양한 데이터가 하나의 채널, 곧 허브로 모일 수 있게 하고, 데이터 간 소통을 위한 표준화 기술을 적용한 것이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이다.

도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인 스마트시티의 앞으로의 발전 전망이 기대되지만 디지털 격차 등의 문제는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부분도 고려하여 스마트시티를 발전시킨다면, 우리 미래는 똑똑하고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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