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가꾸고 다듬어 찾아오는 고장으로 육성

문화-친환경 바탕 지역경제 살찌운다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5-02-06 09: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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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예로부터 찬란한 남도 문화를 꽃피운 예술의 고장이라고 불리고 있고, 전국 섬의 65%가 넘는 2219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또한 전국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의 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성장해왔다. 작년 7월부터 전남을 책임지고 있는 이낙연 도지사에게 새해 도정 운영계획과 앞으로 변화될 전남의 환경정책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라남도 브랜드 시책 ‘가고 싶은 섬’가꾸기와 ‘숲속의 전남’만들기 사업이란

△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이낙연 전남지사는 먼저 미래지향형 도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조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이어받은 축복의 땅이다. 전남의 자연환경은 다른 지역이 어떤 노력을 해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가 가진 소중한 자산이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속의 전남’ 만들기는 그것을 최적의 상태로 다듬고 가꿔 후대에 물려주는 일들이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렵고, 어쩌면 우리 세대가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가치가 있는 일이다. 재임 기간에 성과를 내겠다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20년, 30년 앞의 먼 미래를 보고 추진할 것이다.”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섬 고유의 자연과 문화의 매력, 역사와 삶의 향기를 극대화해 나가는 사업으로 누구나 가고 싶은 곳으로 가꾸는 것이다. ‘10개년 계획’을 통해 풍광과 생태·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고, 시군과 주민의 동참 의지가 강한 24개의 섬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는 6개 섬을 선정하고, 이후 매년 2개 섬을 추가해 나갈 방침이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는 섬 고유의 생태 자원을 보전·정비하고, 청정한 특산물로 만든 섬 밥상과 어촌 체험, 마을 축제 등 다양한 섬마을 테마 관광상품을 개발, 방문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주민참여가 중요하다. 주민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주민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교육과 견학, 컨설팅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숲속의 전남 만들기’는 전남을 거대한 숲과 공원처럼 변모시켜 산림의 가치를 높여가는 사업으로 ‘경관림’과 ‘소득림’ 조성이 있다. 경관림 조성은 생활주변의 자투리땅과 유휴지, 도로, 나들목, 산업단지, 농공단지 등의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수종의 나무를 심어 지역의 경관미를 높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반면에 소득림은 야산, 한계농지, 간척지, 공유지 등 숲 관리가 용이한 지역에 돈이 되는 나무를 심어 단지화하는 것으로 시·군별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예를들면 고령화 및 건강지향의 시대에 맞춰 고흥군은 석류단지를 조성하고, 장흥은 호두단지, 완도는 동백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석류는 꽃도 예쁘고 경치도 좋지만 중년여성들의 갱년기를 늦춰줘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동백도 마찬가지로 경관미도 좋고 동백씨앗으로 만든 기름이 올리브유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항노화·혈압강화 등에 좋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지분야에서 뛰어남을 입증받고 있다.


이렇게 도민과 함께 조성할 경관림과 소득림은 두고두고 전남의 자랑이자 도민의 소득기반이 될 것이다. 이 지사는 “주말이면 섬과 숲 현장을 찾아다니며 정책을 구상하고,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뉴스를 통해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의 상징, 친환경 농업에서 유기농으로
이 지사는 지난해 8월 해남 간척지에 풀무치 떼가 출몰해 당시 많은 언론들이 ‘전남의 친환경 농업이 역습을 받았다’라는 내용의 보도들이 쏟아졌던 것을 상기하면서, “우리 스스로도 마음속으로 ‘친환경 농업이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두려움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도내 친환경 약제 개발업체 박매호 사장이 2000만 원어치의 약제를 무상으로 즉시 제공해 사흘만에 풀무치 떼를 퇴치, 자칫 큰 피해를 입을뻔 한 상황을 우리 지역의 힘으로 타개해 매우 자랑스럽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 도는 앞으로도 친환경 농업을 줄기차게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농축수산업의 고소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친환경농업 소비자 신뢰 제고에 중점을 둬 유기농 중심으로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특히, 2016년부터 친환경농산물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되는 등 앞으로 본격적인 유기농 시대가 열리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전국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기농에서도 전국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도내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 급식에 유기농 쌀을 100% 공급한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인증품목을 기존 쌀 중심에서 채소, 과수, 임산물 등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위해 지역산업 역동성 키운다
전남도는 청년들이 이 지역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먼저 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 전남의 전통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이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있다.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활로를 찾기 위해 연구개발과 산업고도화 등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작년 4월과 12월에는 대불산단과 여수산단이 산자부 공모사업인 혁신산단으로 선정, 대불산단에 2023년까지 1825억 원, 여수산단에 2024년까지 3520억 원을 투입하게 돼, 노후 산단문제를 해결하고 구조고도화 등을 통해 혁신을 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차세대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개발 및 기술 고도화 등을 위해 광양 세풍산단을 중심으로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철강, 금속산업 등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뿌리기술 지원센터 구축’과 ‘광양제철~여수산단간 부생가스 교환용 해저터널 구축사업’, ‘해양케이블 시험평가 인증 및 생산기술 개발 연구센터 구축’, ‘중소 조선소 건조 능력에 적합한 에너지절감형 특화선종 개발’ 등을 통해 주력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기자동차, 우주항공, 세라믹, 생물의약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육성하고, 가능성이 있는 여러 분야에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고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적극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낙연 도지사는 “올해는 전남이 낙후에서 발전으로 가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남인의 기상으로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건설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도민들과의 약속을 다짐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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