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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은하수<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
칠석이 되면 처녀들은 직녀성에게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거나, 목욕재계를 하고 별이 뜨는 쪽을 향해 칠성제를 지냈다. 이렇게 하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었던 것. 본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행하는 세시풍속이었다가 훗날에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칠월칠석의 설화는 별자리에 의해 만들어졌다. 칠월칠석 저녁이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마주한 견우성과 직녀성, 그리고 북두칠성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본다.
별자리를 통한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가 탄생했다면, 칠월칠석에 담긴 환경스토리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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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 <사진제공=인쇄산업신문> |
우리 조상들은 칠월칠석 한낮에 포쇄(曝曬)를 했다. 포쇄란, 장마로 인해 습기가 많은 장롱을 비롯해서 각종 서적들을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쐬어 말리는 것을 말한다. 칠월칠석 쨍쨍한 볕에 말려두면 옷과 책이 좀 먹지 않고 다시 습해지는 겨울에 보송보송하게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조상들은 알았던 것이다.
잘 알려진대로 책은 많은 세균을 함유하고 있다. 곧바로 인쇄돼 나온 새책도 세균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책꽂이에 마냥 꽂혀있는 책들도 세균이 번식하는 온상이 되고 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칠월칠석 오늘은 포쇄를 해보면 어떨까.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신 조상들의 지혜를 거울삼아 작렬하는 태양 아래 책을 널어말리는 포쇄야말로 환경적으로 깨끗한 이열치열이 아닐까.
[환경미디어 원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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