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술문화 비즈니스의 메카 헤이리

380명의 정상급 예술가들이 이룬 창작과 집산, 판매 특수공동체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8-06 15:46:42
  • 글자크기
  • -
  • +
  • 인쇄
평화의 도시 파주 통일동산에 자리 잡은 ‘헤이리예술마을’. 아름다운 이 이름은 신명나는 파주 금산리 농요 ‘헤이리소리’에서 따왔다고 한다. 순수한 우리말이며 신명을 돋우는 소리다. 이곳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호흡하는 격조 높은 문화지구로 널리 알려진 곳. 삼복더위가 기승을 떨치는 8월 초순 평일에도 전국에서 몰려드는 예술인, 학생, 관광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헤이리예술마을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작가적 담론을 가지고 창작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창조한 실험적 공동체 마을이다. 그래서 생산, 전시, 판매, 거주가 함께 이루어지는 생산과 집산의 메카를 지향한다. 도시는 항상 멋과 낭만이 넘쳐나며 문화 비즈니스가 중심을 이룬다.

20개 박물관 50개 갤러리·공방·공연장 등 격조 높은 문화공간으로 자리 매김
헤이리의 역사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술인들이 특화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토지를 공동으로 구매 1998년 창립총회를 가졌다. 그리고 2001년에 토목공사 시작, 2003년 개별건축으로 이어지는 숨 가쁜 여정을 거쳤다. 현재 15만여 평에 집과 작업실, 각종 문화예술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헤이리 회원은 작가·미술가·건축가·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가 380여명에 이른다.

헤이리의 자랑은 아무래도 개인 20여개의 컬렉션하우스. 50~70년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근현대사박물관과 시계와 칼 박물관, 구삼뮤지엄, 한향림옹기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등이 방문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50여개의 갤러리외 체험공방 공연장 아트샵 서점 카페 레스토랑이 예술의 도회다운 조화를 이룬다.

헤이리 회원가운데는 한국의 정상급 문화 예술인들이 즐비하다. 소설가 박범신, 조각가 최만린, 강남심포니 지휘자인 음악가 서현석, 건축가 우경국 김기환, 화가 백순실, 도예가 한향림씨가 둥지를 틀고 있다. 영화인으로는 원로 인기배우 최불암씨와 강우석, 강제규, 박찬욱, 김기덕 등 유명한 영화감독들도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헤이리는 2009년 국내에서는 세 번째,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문화지구’로 지정되었다.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호흡하는 생태마을
헤이리는 속도와 편리를 위해 직선 위주로 설계한 기존 도시 체계와는 다르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길과 냇물, 늪 등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존재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해 왔다. 마을 내 건물들은 볼륨, 높이, 간판 등의 제한이 있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 울타리를 없애고, 건물엔 페인트칠을 금지해 최대한 인공미를 자제했다. 아울러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공원 광장 등 공유면적도 45%나 정해 놓았다. 그래서일까 마을 내의 건물들이 서로의 외관을 방해하지 않고 각각의 멋을 뽐내고 있다.

헤이리만의 특징은 건축물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이다. 국내 42명(팀), 외국 15명(팀)의 참여건축가그룹이 참여해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건축학도들의 견학 명소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자신의 건물 3분의 1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마을 내에는 주거공간과 문화·예술 공간이 공존하는 건물들이 여럿 있다.
헤이리에 자리 잡고 있는 아트 숍과 카페 등에는 획일적이고 반환경적 요소를 지닌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입점을 자제케 해, 다양성과 창의성을 생명으로 하는 헤이리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있다.

헤이리는 2003년 가을축제를 시작으로 매해 굵직한 문화예술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일체험, 문화 교양 강좌도 진행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가을 축제는 오는 9월28일 개막 10월6일까지. ‘판 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헤이리 이경형 회장(전서울신문 편집국장)은 “보다 격조높은 예술마을로 발전시키고 국제화 시대 한국의 대표적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하고 “올가을 판축제도 여러 사람들이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도록 회원들과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한 “헤이리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문화예술인의 마을’이라는 인식을 방문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안내문구, 게이트별 CCTV 설치 등을 활용하여 더욱 깔끔한 예술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이리예술마을은 요즈음 한창 마을 중심을 흐르는 하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생태하천복원사업. ‘환경부 등 지자체가 30억원 지원 규모로 C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헤이리 마을은 보다 친환경적인 친수공간으로 재탄생 된다. 그리고 서울의 서부지역인 경기도 파주와 임진강 미래의 개성을 잇는 생태문화벨트로 남북 문화교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 둘러보기
헤이리에는 약 190여 채 건물이 준공되어 있으며 현재 한향림 옹기 박물관, 옛생활체험박물관, 정치우표박물관 등 20여개의 박물관과 50여개의 갤러리, 체험공방, 공연장, 아트샵, 서점, 카페, 레스토랑 등이 운영 중이다. 헤이리는 자유로변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 이용시 접근이 용이하며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 합정역 2번 출구에서 2200번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한향림 옹기 박물관
조선후기부터 1950년대 이전까지 제작·사용되어진 600여 점의 옹기를 소장하고 있는 한향림 옹기 박물관은 한국 옹기의 가치와 예술의 멋,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1층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스민 옹기들이 지역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소품관이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기획전시관과 헤이리마을 전경이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가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박물관 관계자는 “매년 기획전시 및 상설전시를 통해 한국옹기의 아름다움과 과학적 우수성 등 전문적이며, 문화적인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전시해설,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옹기에 대한 지식과 친근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10:00 ~ 19:00, 월·화 휴관)

한향림 현대도자미술관
한향림 현대도자미술관은 도예의 한 장르인 도화(Ceramic Painting) 전문 미술관으로서 도예가, 화가, 문인, 조각가들이 도자기 표면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린 도화작품 1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15C부터 한국 도자사의 맥을 이어온 청화백자, 철화백자, 진사백자의 기술력과 예술성을 이어받은 한국작가들의 작품과 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의 해외작가들의 다양한 도화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도화만개(陶畵滿開)2’는 도자기 위에 안료와 붓으로 다채로운 꽃을 피운 한국 유명 화가와 도예가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10:00 ~ 19:00, 월·화 휴관)

북하우스
북하우스는 북스토어, 북카페, 갤러리 이루어진 서로 다른 장르의 문화가 하나의 공간에서 상호 통합된 문화예술 공간이다. 약 1만 2천여 권의 장서량을 갖춘 북하우스로 들어서면 대형책장에 꽂힌 수많은 책들이 반긴다. 북하우스의 장점은 수많은 책과 함께 북카페 포레스타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북스토어의 지그재그로 오르는 책 숲길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10:30 ~ 22:00)

갤러리 MOA
2005년 ‘한국건축가 협회상’을 받은 건축물이자 ‘죽기 전에 꼭 보아야할 세계건총 1001’에 한국현대건축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된 공간이다.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11:00~18:00, 주말&공휴일 ~20:00, 월 휴관)

코지하우스
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웰빙 한식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 코지하우스는 식당 가득히 고전과 원서들이 있고 열람도 가능하다. 또한 매달 첫째 월요일에는 주인인 철학교수의 강좌가 열린다. (09:00~20:00)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