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속에 태어난 BWMS 시장

아직은 도입기, 방심할 수 없어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8-06 14: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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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선박평형수 처리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평형수산업 시장 선점을 위해 한자리에 뭉쳤다. 지난 6월 17일 국내 BWMS 13개사 및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한국선박평형수협회가 설립, 주)테크로스 김성태 전무가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BWMS가 왜 이렇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 김성태 협회장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전세계 하나뿐인 한국선박평형수협회
“올해처럼 정부가 선박평형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적은 처음이다”라는 말로 물꼬를 튼 김성태 협회장은 선박평형수 시장과 한국선박평형수협회 설립 배경 및 역할에 대하여 얘기를 했다.
“우선 우리 협회는 1년전 국토해양부 시절에 담당 사무관이 적극권장을 해서 만들었다”는 김성태 협회장은 그 당시 열 개 업체가 가끔 회의만 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한다. 협회가 만들어지는 일은 쉽지 않았다. 협회의 주된 목적은 정보공유이나 선발기업 입장에서는 무척 신경 쓰이는 일인 것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끈질기게 설득을 했고 결국 개발기업들의 구심점, 정부와 기업들간의 소통창구,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명목으로 2012년 12월, 사단법인으로 정식 신청을 했고 이번 6월에 발족됐다.

김성태 협회장은 협회의 주 역할에 대해 “정보공유가 가장 크게 차지한다. 후발업체들이 정부에 많은 문의를 하는데, 정부는 매번 담당자가 바뀌다보니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협회에서 맡아주면 좋겠다고 해서 협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정보공유 역할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IMO에서 새롭게 나오는 법규나 각종 정보들을 수집·조사하고 업체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이다.

협회의 또 다른 중요 역할은 업체들에 대한 대변이다. 정부, 국가시험기관, 단체 등과 얽힌 각종 문제들에 대해 얘기한다. 실제 선박평형수 관리법 개정에 대한 건의를 여러번 했다는 김성태 협회장은 “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나 그것이 현실과 맡게 제정해야 한다. 그래서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 강하게 제제해야 할 부분과 완화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건의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업체들은 제품을 개발해서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본적으로 시험비용만 12억 정도가 들어간다. 이러한 비용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시험절차를 간소화하면서도 신뢰성도 있도록 하는 방안을 촉구하기도 했다”라며 협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란 무엇인가?
대표적으로 전기분해, 오존분사, 자외선(UV)+필터, 화학약품, 플라즈마 방식이 있는데 상용화하려면 IMO 승인과 국가형식승인을 받아야 한다. IMO승인은 베이직과 파이널로 구분되며 IMO승인 통과시 국가형식승인을 받을 수 있으며 기간은 약 3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UV, 필터 방식은 IMO에서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 이유에 대해 김성태 협회장은 “IMO의 주 목적은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UV, 필터방식은 다른 처리방식과는 다르게 미생물 사멸 후 2차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국가형식승인만 받으면 된다”라며 “시간도 줄고 비용도 줄어드는 이점 때문에 최근 중국의 10개 회사들이 UV, 필터방식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방식들은 미생물 사멸을 위해 작동을 할 때 화학성분들이 발생한다. 김성태 협회장은 전기분해 방식을 예로 들면서 “전기분해의 경우 차아염소산을 이용해 미생물을 사멸시키는데 농도가 6~7ppm이다. 그러나 이것을 그대로 바다에 흘려보내면 생태계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0.2ppm이하로만 배출할 수 있다’라는 규정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김성태 협회장은 “앞으로 전세계에 평형수처리장치를 달아야할 선박이 6만 척이나 된다. 시장조사를 할 때 척당 7억으로 계산 해보니 처리장치 시장만 40조가 나왔다. 이와 연계된 부대비용까지 80조 시장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갑자기 업체가 늘어나면서 1년 사이에 10조의 시장이 줄어드는 엄청난 덤핑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BWMS 시장의 현 상황에 대한 과열현상을 우려했다.

세계적 선도 기업 테크로스
테크로스에 적을 두고 있는 김성태 협회장은 “2000년도에 설립된 테크로스는 전기분해 수처리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2004년부터 선박평형수를 개발, 2006년 세계최초로 IMO로부터 기본승인을 취득하고 2008년 최종형식승인을 취득했다”며 테크로스가 BWMS 분야 세계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BWMS 시장은 시작수준이기 때문에 자만할 때가 아니라며 정부에서 신경쓰고 있을 때 많은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

테크로스의 기술력은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에 있었다. 전 직원의 4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배치하고 있다는 김성태 협회장은 “해양환경은 지역, 계절, 온도에 따라 변화무쌍해서 엄청난 연구가 필요하다.”며 세계 각지의 물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BWMS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
미국은 자국 해양보호를 위해 입출항 선박에 현 IMO 기준보다 최대 1,000배 이상 강화된 처리설비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평형수처리시 미생물 배출량에 대한 IMO 기준은 1톤당 10마리 이하이다. 그러나 USCG PhaseⅡ(강화될 미국 형식승인) 기준은 100톤당 10마리 이하다.

이에 김성태 협회장은 “우리나라가 BWMS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USCG PhaseⅡ에 부합되는 뛰어난 기술력과 국내 시험기관의 신뢰도 향상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하며, “지속적인 글로벌마켓을 선도하기 위해 현재 정부예산 120억과 테크로스 민간부담금 40억원을 합해 총 160억원을 투자하여 USCG PhaseⅡ 기준에 부합되는 BWMS 개발과 시험·평가·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기간은 2013년에서 2017년까지 5년간의 중장기 과제로 기술개발은 (주)테크로스, 인증시스템 구축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협회의 방향에 대해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의 기술수준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마린텍 전시회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많은 선주들에게 우리기술을 알리며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또한 잦은 모임을 통해 협회 13개 업체가 가지고 있는 기술들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국내업체끼리의 룰을 만들고자 한다. 많은 대화와 협력이 있어야 한국의 BWMS가 세계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는 김성태 협회장의 모습에서 세계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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