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의 트렌드 도시농업 어디까지 왔나?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7-05 1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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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시작한 원시산업으로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면서 도시가 생겨나고 농업은 점점 도시와 멀어지며 외면당했다. 그러던 농업이 최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증대와 가족과 함께 여가를 활용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으로 다시금 각광을 받고 점차 도시로 돌아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2011년 11월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

점차 늘어나는 도시농부들
도시농업은 농업이 갖는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조절, 대기정화, 토양보전, 공동체문화, 정서함양, 여가지원, 교육, 복지 등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구현하여,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농부들은 도시의 자투리, 옥상, 상자, 주말농장 등 도심의 유휴지를 이용해 내 손으로 신선한 채소를 기르고 수확하며 유통까지 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도시농업의 특성상 도시민의 규모가 크고, 도시화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규모와 활동 면적이 높게 나타난다. 2012년 도시농업 실태조사결과 도시농업이 가장 활발한 도시는 인구도 많고 유휴지도 넓은 경기도이며 이어서 부산시, 서울시 순으로 도시농업 면적이 넓게 나타났다.

서울의 도시농업에 대한 성장과정을 보면 2010년과 2013년의 도시농업 면적이 4배 이상 차이난다. 특히 2011년 이후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과 제도적 지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는 도시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자투리텃밭 확대, 옥상텃밭조성, 상자텃밭 보급, 농업공원 조성 등 도시농업을 실천할 공간을 확보하고, 누구나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전문가 육성교육, 농업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업의 확대로 인한 변화들
급격한 도시화로 나타나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과 역할이 부각되고 있으며, 단순한 먹거리 생산에서 벗어나 도시농업 저변확산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농장, 원예치유 프로그램 등 농업을 통한 교육과 힐링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스쿨팜 강사, 원예치료사와 같은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도시농업이 활성화된 지역의 경우 기존의 관 주도의 공공일자리 제공에서 벗어나 민간단체의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일자리는 물론 창업을 위한 교육 및 아이디어도 제공된다.
서울시 도시농업팀 송임봉 팀장은 “‘도시속의 농사’, ‘도시민의 농사’를 통해 시민의 정서함양, 건전한 여가, 신규일자리 창출 등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단절된 지역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도시농업이다.”라며 “도시농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통해 도농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농업 기틀 마련을 위한 움직임
최근 들어서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도시농업 공간, 교육 등에 대한 수요도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도시농업은 대부분 걸음마 단계로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실정이다. 도시농사에 가장 중요한 장소가 부족하고 기술 지도를 위한 전문 인력, 제반시설 등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서 정부는 2012년 6월 ‘제1회 전국 도시농업 박람회’를 개최하여 도시민들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난 5월 농림부는 ‘제1차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도시농업농장 조성 지원, 도시농업지원센터 지정·운영, 전문 인력 양성,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등 도시농업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였다.

농림부 종자생명산업과 안영수 과장은 “향후 제1차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약 200만 명이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농업팀 송임봉 팀장은 도시농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에 대해 “2020년까지 서울시민 가구당 3.3㎡ 텃밭 조성을 목표로 세계적인 도시농업 수도, Agro-city 서울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려면 우선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농업박람회, 민·관 공동세미나, 워크숍 개최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농업을 실천하며 BI, 슬로건 공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홍보로 시민과 직접 교감하고 소통하는 도시농업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강동구는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2020 1가구 1텃밭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타 자치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강동구의 핵심 사업으로는 친환경체험농장, 친환경낙엽퇴비장, 친환경지렁이사육장, 음식물퇴비화사업, 토종종자 증식농장, 공동체 텃밭, 도시농업 공원 조성, 도시농업지원센터 등이 있다.

강동구 도시농업과 손완현 팀장은 “도시농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제도적 기반 조성이다. 근거가 생겨야 추진동력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관의 역할은 처음에만 자리를 잡아주고 나중에는 민간에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자텃밭, 만만하게 보지마세요
도시농업 실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실천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상자텃밭을 이용한 농작물 재배는 도시농업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옥상, 베란다, 옥외계단 등 작은 생활공간에서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가꾸며 수확할 수 있고 작물을 재배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언뜻 보면 쉽게만 느껴지는 상자텃밭은 서울시에서 2008년에 보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분야다. 인천시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실패를 발판삼아 2011년부터 상자텃밭 보급시 참여자의 성실경작을 유도하고자 사업비의 20%를 참여자가 부담하게 하여 무료배포에 의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있다. 또한 상자텃밭 보급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SNS 등 홍보를 강화하고 농작물 선택방법, 관리방법 등 시민들의 손쉬운 도시농업실천을 돕기 위한 도시농부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강동구 도시농업과 손완현 팀장은 “상자텃밭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상자텃밭을 잘가꾸는 사람은 철에 따라 작물 수확한 후 다른 작물을 심고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초급농부들이기에 작물을 심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이 필요하다”라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상자텃밭이 정착되려면 재활용텃밭을 유도해야 한다. 지자체는 흙과 모종, 밑거름 정도를 제공하고 상자는 재활용으로 활용해야 상자텃밭이 무난하게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활용텃밭은 화분, 세숫대야, 가구서랍 등 매우 다양하게 활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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