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서 열리는 '정원축제'의 현장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6-07 14: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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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적인 생태도시의 모델이 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가 지난 4월 20일 개막, 165만 3천명이 이곳을 찾아 정원축제를 즐겼다.

세계적으로 산업화시대를 거치며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기후온난화를 초래하면서 각종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생태와 자연환경이 테마이자 경쟁력. 다행히 우리에게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이며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순천만과 같은 천혜의 자연이 있다. 이러한 순천만의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 산림청과 전라남도, 순천시의 주도하에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6개월간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는 순천만에서 도심 쪽으로 5km지점에 111만 2,000㎡의 거대한 에코벨트를 조성해 무분별한 도심 팽창을 막고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순천만과 생태관광이 연계된 화훼, 조경 산업과 서비스 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도시경쟁력을 향상 시키겠다는 목적도 있다. 우리나라의 정원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정원박람회 현장으로 환경동우회(회장 곽결호)와 함께 찾아보았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다
생태를 소재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행사인 만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탐방객들이 정원박람회를 찾았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장영휴 기획총무부장은 “2,45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11만 2,000㎡의 규모로 세계정원, 테마정원, 참여정원 등을 조성하여 자연과 인간, 지역과 세계, 나눔과 누림을 표현했다”며 정원박람회의 간략적인 소개를 했다.

이어서 세계적 정원디자이너들과 설치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유럽에서 아시아까지의 세계 11개국의 전통정원을 조성했고, 국내외 지자체·기업·단체가 참여하여 개성 넘치는 정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박람회장 전체 공간 중에서도 손꼽히는 방문지인 순천호수정원에 대해 “영국의 찰스 젱스 라는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가 순천에 머무르면서 순천시를 형상화해서 디자인한 공간이다”라며, 정원의 가운데를 우뚝 서있는 동산은 순천시의 가운데 위치한 시민공원 봉화산을, 호수 물은 도심을,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길은 순천시를 가로지르는 강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내정원과 식물공장
동문으로 들어선 탐방단은 먼저 장영휴 기획총무부장이 설명한 순천호수정원을 멀리서 감상하고 실내정원을 둘러봤다. 실내정원은 국내외 각 도시, 정원 관련 단체 등이 참가해 특색 있게 꾸민 곳으로 작지만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들을 배경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사진을 찍었다. 실내정원 바로 옆에는 커다란 식물공장이 위치했는데 식물공장 안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식물공장은 첨단 IT시스템이 융합된 미래형 농업기술로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원격 관리 시스템으로 제어하고 있었다.

1평 정원
식물공장 바로 앞에는 길 양옆으로 1평짜리의 아기자기한 정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초등학생들과 작가들이 참여하여 만든 작품들이라고 한다. 그중에는 TV브라운관과 전구, 유리병 등으로 꾸며진 재활용 정원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정원
주박람회장의 곳곳에 위치한 세계정원들은 각각 독특한 특색과 다채로움을 갖춰 보는 이들에게 과거에서 현재까지 정원문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각 정원에
는 휴식 공간마련이 돼 있어 녹색정원이 주는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었다.

꿈의 다리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쪽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는 물위의 전시관으로서 길이가 175m이며 외부에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을 설계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한글 디자인이 전시되어 있고 내부에는 전 세계 어린이의 꿈이 담긴 그림 14만 점이 전시돼있다.

국제습지센터
꿈의 다리를 지나 도착한 ‘국제습지센터’는 지열과 태양광을 이용하여 사용되는 에너지의 42%를 자체 생산 가능한 친환경적 건물이다. 옥상에 잔디를 식재하는 옥상녹화 방식으로 건립하고 전시물의 70%가 살아있는 생물이다. 또한 영상관, 생태학습관, 체험습지 등의 시설로 3D 입체영상 감상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습지 생물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습지센터 앞에 있는 물새놀이터에는 홍학들이 여유롭게 깃털을 고르고 있었다.

생태 놀이터에서 즐겨라
정원박람회는 매주말 2회씩 총 48회 열리는 ‘천년의 정원’ 뮤지컬과 전국 유명 공연단 초청, 지역예술단체 공연, 거리공연 등 3,993여 회의 문화·예술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박람회는 봄, 여름, 가을 3계절 동안 열리는 행사이므로 계절별로 테마를 기획하여 참가자들이 몇 번을 접해도 지루하지 않고 또 올 수 있도록 여러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매주 ‘국가의 날 행사’가 열려 전 세계 참여국가의 전통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국 30여 개 ‘지자체의 날 행사’에서도 각 지역의 전통문화예술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 먹을거리, 살거리, 숙박시설, 그리고 무엇보다 주차 문제 등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남도식당과 패스트푸드점, 카페, 매점 등 43개소를 지정 운영해 국내외 방문객들의 불편을 없도록 하였고, 모든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박람회장 내에 안내소, 물품보관소, 응급의료센터, 콜센터 등 58개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범위한 박람회장으로 인한 어린이, 노약자, 장애우 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카트기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미래를 보는 녹색성장의 발판
정원박람회는 150여 년 전 유럽에서 시작되어 폐광지역이나 쓰레기 매립장, 도심 공동화 지역에 대규모 정원을 조성해 삶의 질도 높이고 도시의 신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왔다. 박람회 개최 후 시설물을 철거해야 하는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수목이 울창해지고 그 가치가 높아지는 정원박람회는 미래형 박람회로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중국, 태국 등이 이미 개최한 바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자연이 만든 순천만과 인간이 만든 정원박람회장을 연계해 삶의 질 향상과 생태적으로 잘 보존된 생태 관광지의 모델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번 박람회가 가져올 효과에 대해 조직위는 “관광객이 많이 찾게 되면 조경·화훼·한방·뷰티산업 등 전·후방산업과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판매와 서비스 산업이 발달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소득 창출과 녹색일자리가 생겨 2020년에는 순천시가 지향하고 있는 인구 50만 명의 자족 도시로서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인이 찾는 생태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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