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페스티벌’로도 불리는 이 행사를 기획, 추진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앞으로 석유고갈시대에 불가피하게 나타날 ‘차 없는 친환경도시’의 실제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생태교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벌이기도 한 염 시장을 만나 그간의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자전거 등 비동력·무탄소·친환경 교통 이용
수원시와 유엔해비타트,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한마디로 석유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사용을 자제하고 자전거 등 비동력·무탄소·친환경 교통을 이용해 주민들이 생활하게 될 미래의 생태교통도시를 재현하여 교통부분의 새로운 대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염 시장은 이번 행사로 말미암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 될 수원시가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태교통 수원 2013 국제행사가 이뤄지좋습니다는 신풍동과 장안동 지역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보전하기 위한 각종 규제로 도시환경이 열악하고 노후된 시설물로 인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매우 큰 곳이었다”고 전제하고 “이런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화서문로와 신풍로에는 차도와 보도를 높낮이가 없는 평면으로, 차량통행은 일방통행으로, 공방거리와 유사한 거리를 조성하여 보도폭을 넓히고, 전신주와 통신선로를 지중화하며, 거리간판과 벽면을 잘 정돈된 디자인으로 차별화하여 걷고 싶은 거리, 살기 좋은 가로환경으로 재정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악취와 물고임으로 불편했던 옛길과 골목길에는 오래되고 낡은 하수도관을 재정비하고 녹지공간을 새롭게 마련하여 관광객이 찾아오고 골목경제와 지역공동체가 되살아나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조성할 것이다. 행사기간 동안의 대체 주차장 마련은 사실 어려운 숙제이나, 근거리에 위치하는 영화동과 연무동지역에 700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을 마련 중에 있고, 2차 실태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에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궁동 일대 특화거리 등 조성, 확 달라진다
염 시장은 생태교통 페스티벌의 중심지역인 행궁동에서의 다양한 주요사업으로는 주택개량 리모델링 사업과 거리 개선 그리고 행궁광장 옆 미술관 건립, 장안문 근처의 전통 식생활체험 홍보관, 예절관, 궁중문화체험관,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차 없는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이를 위해 수원시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생태교통 시범지역 기반조성 계획에 따라 사람중심의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교통체계를 단계별 계획에 따라 전 지역이 차 없는 거리가 운영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생태교통 이동수단인 자전거, 인라인 등을 시범지역 주민들과 방문객이 자동차 대신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생태교통 수단 간의 조합 및 연계 공유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행사를 위해 투입될 예산 130억 원은 종로사거리~장안문~화서문~행궁으로 이어지는 특화거리조성에 70억 원, 간판정비 등 경관개선사업에 30억 원, 주택개량 등 도시 르네상스 사업에 28억 원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단계별 계획에 따라 사업을 시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환경도시’ 이미지 극대화 해외관광객 유입 기대
염 시장은 이번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기획한 이유와 그 의미, 기대 효과와 변화에 대해서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을 통해 수원시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재탄생할 행궁동은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의 세계 최초 사례로 수원화성과 연계한 역사, 문화, 환경 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 속에 수원시의 ‘환경도시’ 브랜드 이미지 극대화함은 물론 해외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 10월 창원시에서 개최된 생태교통 창원총회 당시, 콘라드 오토 짐머만 ICLEI 사무총장으로부터 생태교통 페스티벌 공동개최를 요청받고 이를 수락하여 세계 최초로 생태교통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됐다.
ICLEI가 수원시를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이면서, 화성문화제라는 대규모 축제를 50년 동안 해마다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어 글로벌 시범사업을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 그리고 수원시장을 비롯해 의회, 언론 등이 생태교통중심 도시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수원시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있고, 역사적 자산을 중심에 둔 풍부한 문화적 전통과 시민의식 등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에 생태교통 시범도시로 선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생태교통 정책 계속 추진
염 시장은 이번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이벤트성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서 “걷기 좋은 도시, 골목을 차량이 아닌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시민안전을 꾀하는 안전한 도시, 쾌적한 도시로서 수원을 자리매김하는 도시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해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생태교통의 확대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며 “자동차교통을 억제하여 차량이 느린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로구조를 조정하며 동시에 미관상 우수한 도로환경을 구성하는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와 차도를 최소화하고 이를 보행이나 자전거 등 생태교통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도로다이어트(Road Diet)’의 개념을 확대 도입해 녹색도시 수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느낀 어려움에 대해 염 시장은 “세계 74개국, 1,250개 지자체에서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한 지자체의 예산으로 개최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인정하고 “실제 이번 행사에서 미래 교통모습을 재현함은 물론 생태교통 이동수단 전시, 세계 교통 컨퍼런스, 시범지역 기반시설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한 지자체의 지역사업이 아닌 국가차원의 행사로 준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동의 구하기 위해 맨투맨식 설득작업 벌여
‘차 없는 친환경도시’ 행사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지금까지 자동차에 의존해 생활해 온 주민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과 함께 자발적 불편함을 감수하기 위한 축제가 생태교통 수원 2013이다. 즉, 조금은 번거롭지만 환경과 이웃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을 해보자는 ‘자발적 불편운동’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편하니까 쉽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자동차를 불편하게 만들고 자전거를 편리하게 만드는 정책을 펴지 않으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염 시장은 “불편함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맨투맨식으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설명회, 반상회 등의 개최와 함께 주민을 직접 방문하거나 면담을 통해 생태교통 수원 2013의 타당성과 정확한 사업내용을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나갈 것이다. 또한 생태교통 수원 2013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공사기간 최대한 단축, 단계별 통행 유도 등 공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태교통 페스티벌이야말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한층 향상시키고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며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환경적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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