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철 상하수도시설처장은 “설계VE를 통해 예산절감은 물론 성능 8.0%, 가치 15.7%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설계VE의 정의
공공환경시설에서 설계VE(Value Engineering)라 함은 최소의 생애주기비용으로 시설물의 필요한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 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검토대상에 대한 단순교체, 삽입, 제거에 의한 비용절감이 아닌 핵심기능을 면밀히 숙고하여 기존의 요구 기능을 만족시키면서 비용의 절감이나 대상의 가치향상을 꾀하는 기법으로 기존의 원가절감 또는 설계 감리와는 다른 특징을 지닌 기법이다.
즉, VE Job-Plan이라는 체계화된 기능분석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프로젝트의 구성요소에 대한 정보수집단계, 창조단계, 분석/평가단계, 개발단계 및 제안단계 등 5단계를 진행하여 최적의 안(案)을 제시하는 것이다.
VE 탄생의 시초
VE의 탄생의 계기가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물자 품귀상황에 직면한 미국의 General Electric사에 근무하던 로렌스 D 마일스가 대체 재료를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1963년에 미국 국방부에 처음으로 VE가 도입된 이래 미국 조달청이 1970년에 설계 및 건설관리 계약에 처음으로 VE조항을 제정해 시행하였고, 1997년 3월부터 2,500만 달러 이상의 간선도로사업에 설계VE를 수행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공공건설사업에 VE가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국내 설계VE의 도입
미국에서 시작된 VE가 국내 건설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은 정부에서 공공건설사업 효율화 종합대책(1999.3)을 발표하고, ‘건설기술관리법’ 개정 및 ‘설계의 경제성등 검토(설계VE)에 관한 시행지침’(2000년)을 수립하여 500억 원 이상인 건설공사에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규정하였다.
국토해양부(2005년)에서는 건설공사의 예산절감 및 품질향상을 위하여 2006년 1월을 기점으로 총 공사비 100억 원 이상인 공공건설공사의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 각각 1회 이상 실시토록 함으로써 설계VE는 더욱 활성화되었다.
VE의 효과와 기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대구광역시 ‘폐기물에너지화(RDF)시설 민간투자사업(BTO)’등 총 44건에 대한 설계VE를 시행한 결과 성능향상 8.0%, 가치향상 15.7% 및 공사비 절감율 1.8%을 기록, 총공사비 1만 9,954억 원 중 약 360억 원의 국고예산을 절감함으로써 그 효과를 입증하였다. 총 44건에 대한 실적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상하수도처리시설 26건, 폐기물처리시설 8건, 생태하천복원사업 3건, 완충저류시설 3건, 폐수처리시설 3건, 가축분뇨처리시설 1건 등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010년 관련법에 의해 설계VE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이후로 2011년에는 상하수도처리시설 11건, 폐기물처리시설 2건, 생태하천복원사업 2건 등 15건에 대해 VE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성능향상 13.3%, 가치향상 23.7% 공사비 절감률 2.5%를 기록하며 약 266억 원의 국고예산을 절감하였고, 주요 내용으로는 과대설계 및 유사한 기능을 가진 성능개선으로 원가절감에 기여했다.
2012년 3월에는 공단조직 상하수도시설처 내 환경시설VE팀을 정식으로 발족하고, 환경전문기관으로서 상하수도, 폐기물, 수생태 등 개별적 환경특성에 맞는 설계VE 업무 매뉴얼, 비용 및 품질 모델 등을 개발, 환경부 및 지자체의 환경시설 설계 시 경제성 검토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12년 12월에는 웹기반 VE운영시스템(http://www.kecove.or.kr)을 구축하여 시스템 상에 기존 사례 DB 및 단계별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자칫 정성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발생 할 수 있는 오류를 정량적 평가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지자체 등 사용자 입장에서도 공단 VE 운영시스템을 통해 공공환경시설 설계 시, 아이디어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공단은 2013년 2월 현재 총 7개 사업에 대한 설계VE를 수행 중이며 총 31건, 200억 원 국고 예산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금년을 VE 도약의 해로 삼아 해외사업 추진 시에 설계VE를 접목하여 추진하고자 하며, 내년에는 시공분야 및 운영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모든 시도는 VE를 환경컨설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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