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전국 주택 라돈 조사 라돈지도 작성

조사대상 주택의 22.2% 실내 라돈 고농도 주택 판명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2-05 1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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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주택 반 지하에 사는 직장인 김 모 씨(44)는 작년 2월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한 전국 주택라돈조사를 신청해 라돈측정을 받았다.

김 씨가 살던 주택이 재개발지의 낡은 주택인데다 반 지하에 위치해 라돈노출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2개월여가 지난 뒤 검출 결과를 받은 김 씨는 다행히 라돈농도가 권고기준보다 훨씬 낮아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렇듯 흡연에 이어 폐암 발병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인 라돈이 전국 주택의 다섯 가구 중 한 집 꼴로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전국 1만호 주택 선정 조사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1월 22일 전국 7,800여 주택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 간 겨울철에 실시한 ‘전국 주택 라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택 내 라돈 농도 수준 및 전국의 농도 분포를 파악해 주택 실내 라돈 관리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실시됐다.

먼저 조사대상으로는 전국 16개 시·도 및 232개 시·군·구 내 주택 1만여 호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단독주택이 5,885호(54%)로 제일 많았으며, 나머지는 아파트 2,622호(24%), 연립·다세대주택 2,439호(22%) 순이었다. 유형별 주택수의 결정은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이뤄졌다.

해당 조사는 2011년 12월부터 작년 5월까지 수동형라돈검출기를 이용해 겨울철 각 가정별로 90일 이상 실내 라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대해 “사람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 중 라돈에 의한 노출이 약 50%”라며, “토양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크고 환기율이 낮은 겨울철에 실내 라돈 농도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독주택 권고기준 33.0% 초과

조사 결과 조사대상 주택 전체 7,885호 중 22.2%인 1,752호가 라돈에 관한 환경부의 다중이용시설 권고기준 148Bq/㎥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주택 유형별 실내 라돈 농도는 단독주택이 권고기준을 33.0% 초과해 가장 높작성았으며, 연립·다세대주택 14.4%, 아파트 5.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실내 라돈 농도는 강원도가 조사대상 주택 424호 중 42.0%에서 권고기준을 초과해 가장 높았으며, 전라북도는 494호 중 40.7%가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울산은 10% 미만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권고기준 초과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라돈 고농도 주택으로 확인된 600가구를 포함해 라돈 노출에 취약한 총 1,000가구에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실내 라돈 무료측정 및 저감 컨설팅을 지원하고, 알람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의 실내 라돈농도를 표시한 라돈지도를 작성한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12월까지 주택 라돈 저감을 위한 표준 시공 매뉴얼을 제작하고, 2014년 초까지 전 국민에게 공개·배포할 예정이다.

취약 주택(지하, 1층)에 대한 실내라돈 무료측정 서비스는 지난 1월 23일부터 한국환경공단(www.keco.or.kr) 또는 생활환경정보센터(www.iaqinfo.org)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취약시설 실태조사 확대 등 저감대책 시행

아울러 환경부는 2013년 중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을 개정해 지금까지 다중이용시설을 중점으로 관리하던 기존 정책에서 나아가 주택 등 실내공간의 관리기준을 설정하고, 고농도 라돈 관리지역에 대한 저감공법 사용 권고, 취약시설 실태조사 확대 등 다양한 저감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과학원은 국민들에게 이번 조사 결과를 공개해 실내 라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자발적인 저감 노력을 유도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겨울철마다 2년 단위로 전국 주택 라돈 조사를 실시해 주택 실내 라돈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기적 환기 라돈저감 효율적

이번 조사에 대해 과학원 관계자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토양, 암석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건물의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므로 바닥과 벽에 틈새가 많거나 토양과 인접해있는 경우, 라돈이 많이 방출되는 토양 위에 위치한 주택에서는 실내 라돈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날씨가 춥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준다면 실내 라돈 농도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며 “충분한 환기가 라돈의 위험으로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환경보건센터장 조승연 교수는 “지속적인 라돈 관리에는 범국가적인 라돈 프로그램내에서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국가 라돈 프로그램내에서 적절한 정기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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