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은 메탈, 세라믹과 함께 3대 재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소재가 플라스틱입니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국내 플라스틱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플라스틱 재활용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회원 상호간의 복지증진과 협동사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지위향상을 도모하고자 설립됐습니다.”
3선 연임의 뚝심 행정력 보유자
조봉현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연합회의 설립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조 회장의 설명처럼 산업에서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국내 약 8,000여 개에 이른다. 이들 업체의 다수가 중소업체다. 때문에 연합회는 플라스틱 생산기술 향상으로 보다 질 좋은 제품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합회 회원사들 다수가 중소업체인 만큼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현실을 대변하면서 위상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플라스틱업계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 회장은 연합회가 회원사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후원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전한다.
이러한 조 회장의 역할에 대한 회원사들의 신망이 두텁다. 그리고 지난 2005년 2월 현 프라스틱연합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작년 초 3선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임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는 한국강화프라스틱협회 6~7대 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조 회장에 따르면 연합회는 18개 회원사 및 1,000여 명에 이르는 회원조합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련자만 12만여 명에 이르는 대 조직이다. 한 마디로 연합회는 국내 플라스틱업계의 종갓집이라는 설명이다.
연합회 예산 증액, 산하 조합 지원 앞장
“회장직을 3번이나 연임하게 된 것은 저의 축복입니다.”
조봉현 회장이 처음 연합회장직에 나설 때 그는 연합회 40여 년 역사상 한 번도 이뤄보지 못했던 할당관세와 폐기물 부담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당찬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이를 해결하며 회원사들로부터 신망을 받게 된다.
하지만 2기 회장으로 있을 때는 연합회와 회원조합의 주 수입원인 공동판매 수수료가 없어지게 되면서 단체수의계약이 사라지게된다. 이로 인해 연합회의 밥줄이 끊어질 위기에서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낼 것을 공약했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 그는 기존 공동판매수수료가 있을 당시보다 연합회 예산을 2배로 늘리는 성과를 가져왔다.
조 회장은 회원사들로부터 지원받는 구조에서 오히려 산하 회원조합을 지원해주는 구조로 바꿔 놓은 인물이다. 그래서 현재 연합회는 산하 조합에 화재보험사업으로 얻은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정상황이 어려운 회원사들의 경우에 별도의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조 회장의 이러한 뚝심의 행정과 공약사항을 반드시 지켜나가는 실천력에서 많은 회원사들의 지지를 얻게 됐고 작년 3선 연임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된다.
국내 산업화의 시작을 함께 한 ‘산업화 역사’의 증인
현재 연합회는 16개 회원조합 및 2개 협회로 구성돼 있다. 애초 첫 출발은 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이었다. 이후 한국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연합회를 2003년도에 흡수·합병했다. 때문에 창립 당시의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에 합성수지연합회에서 ‘연합회’라는 명칭이 추가돼 현재의 명칭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62년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추진됐을 때 설립된 연합회는 현재 국내의 산업 분야 법인단체들 가운데 가장 큰 조직 규모를 자랑한다. 사옥도 제일 먼저 마련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962년 경재개발5개년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비로소 농경에서 산업화사회로 전환되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연합회는 이런 국내 산업화의 역사적 흐름을 지켜보면서 그 흐름과 같이 보조를 맞춰 왔다.
“사실 중소기업중앙회 안에 25개의 연합회와 전국 조합이 200여 개나 된다. 그런 가운데 우리 연합회는 중기와 연혁이 같을 만큼 역사적 전통이 있는 연합회라고 할 수 있다.”
조 회장의 이러한 설명은 연합회의 역사성과 정체성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그대로 배어 있다. 작년 11월 1일 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는 ‘플라스틱산업의 날’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제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내 플라스틱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조 회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플라스틱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부합하는 친환경소재 산업이다. 그런 만큼 전후방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라스틱의 자원순환을 통한 지속가능경영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그동안 기여한 공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플라스틱산업의 뿌리산업 추가대상 지정 필수
조 회장은 “지난 2008년 기준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량은 총 6만 9,213톤이나 됐는데 이를 경제적 편익으로 따져보면 약 759억 원에 이르고, 온실가스 감축량만도 약 2만 3,532톤에 달한 것만 봐도 우리가 이룬 경제적·환경적 성과는 엄청나다”고 역설했다.
현재 플라스틱 제품의 수요는 거의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있다. 지난 2009년 플라스틱 제품의 총 수요규모는 약 37조 원인데 이중 부품으로 사용된 규모만도 약 32조 원으로 전체 수요의 87.1%를 차지한다. 아울러 플라스틱 제품의 수출입증가도 증가추세를 보인다.
지난 2011년의 경우 수출은 약 73억 달러, 수입은 약 66억 달러로 전년대비에서 각각 18.2%와 4.5%의 증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과 관련된 전자, 자동차 및 기타 제품 분야에서 부품 형태로 수출되는 규모가 매우 크다.
그로 인해 수출에 기여하는 간접효과가 매우 지대하다”고 밝힌 조 회장은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품목이라 할 수 있는 휴대폰과, LED, 자동차 등에서 필요로 하는 플라스틱 핵심 성형기술은 일본을 비롯한 구미 선진국들에 의존하는 실정인 만큼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작년 1월 26일 제조업의 근간이면서 신성장동력산업의 기반인 뿌리산업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 중이다. 하지만뿌리산업 대상 업종이 철강과 금속만 지정된 가운데 플라스틱은 제외된 상황이다. 플라스틱산업을 뿌리산업에 추가해 산업의 선진화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는 이유다.
2009년 플라스틱산업 전체 생산액이 32조 원인데 이는 정부가 지정한 6개 뿌리산업 전체 생산액인 37조 3,000억 원에 비해 뒤처지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 수출액이 6개 뿌리산업이 89억 6,000만 달러지만 플라스틱산업만 해도 수출액이 45억 8,000달러에 이른다. 조 회장은 플라스틱산업의 뿌리산업 지정의 당위성을 이러한 수치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자발적 협약에 따른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추진
폐기물부담금과 관련해 조 회장은 곽결호, 이재용,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 시절 제도시행을 위한 정부와 연합회의 의견조율을 위해 절충해왔다. 아울러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이전에 ‘자발적 협약’을 추진해 생산자가 플라스틱 재활용을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이 방안은 생산자가 EPR 단계에 이르기 전에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정해진 일정한 비율 부분의 재활용의무를 감당하면 생산업체가 부담해야 할 폐기물부담금이 면제되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산업체가 자발적 협약에서 정한 재활용 비율을 달성하지 못하면 당초에 지불해야 할 폐기물부담금 100%를 완납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동참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PE관, PE영농필름, 생활용품 등을 제조하는 56개 사업자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을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이행 중”이라며 “비록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내여건과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에 있지만 정부시책을 따른다는 의미에서 친환경적 설계를 촉진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의 원천적인 감량과 재활용을 최대화해 자원순환사회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며 자발적 협약의 이행사항을 설명했다.
이러한 자발적 협약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56개의 사업자가 연간 약 150억 원의 부담금을 경감했다. 아울러 지난 2007년에는 PE영농필름과 PE관 2개 품목에서만 협약을 체결했지만, 작년에는 18종의 플라스틱 생활용품이 자발적 협약 품목으로 추가되기에 이르렀다.
아마존을 구한 ‘플라스틱’
“값싸고 편리한 플라스틱은 인류에게 삶의 풍요를 줬으며, 자원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조 회장의 플라스틱 애찬론이다. 조 회장은 플라스틱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이미 아마존 밀림은 없어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아마존의 아비통나무는 바닥재로 적합해 여러 분야에서 바닥재로 쓰였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발명됨으로 인해 아비통나무를 벌채하는 것이 줄어들게 됐으며, 결국 플라스틱이 아마존을 살린 셈이다.
조 회장은 “자원 부문에서 나무나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플라스틱”이라며 “이 플라스틱에서 적어도 40여 가지가 생산됐다고 볼 수 있다. 플라스틱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자동차만 해도 절반은 플라스틱이다. 그만큼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그렇기에 있는 것을 재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손을 위해 남겨놓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그런 만큼 조 회장은 “플라스틱이 금속이나 나무 등 다른 재료에 비해 10% 정도만 활용해도 제 기능을 다한다”며 “따라서 자발적 협약을 통해 생산업체들이 재활용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점검하고 재활용운동을 추진해 나가며 뿌리산업에 추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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