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의 성공적 겨울나기

여성·성장호르몬제 복용, 유산소·근력운동 필수적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12-31 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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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추위가 일찍 찾아오고 기온도 예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갱년기의 여성일수록 겨울나기가 더 힘들다. 그 이유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TV 프로그램(2011. 11. 27)에서 방영한 것처럼 다음과 같은 몸의 상태 때문이다. 즉 여성갱년기는 초경이 빠를수록 갱년기나 폐경기가 빨리 오게 된다.

생리가 완전히 끊어져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폐경과 연관해서 볼 때 갱년기는 폐경기 전후로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까지 지속된다.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이 강하게 90% 이상 줄어들면서 생기게 되는데 의학계에서는 쿠퍼만 지수로 갱년기 현상이 얼마나 심한지 계산한다. 안면홍조(4점), 발한(2점), 불면증(2점), 피로(2점), 두통(이하 1점) 관절통, 어지럼증, 질 건조 등 11가지 현상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갱년기 현상이 심한 것으로 본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90% 이상 줄어들게 되면 몸의 균형이 그만큼 깨지게 돼 이런 현상도 생기게 된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혈관건강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인데 이것이 줄어들게 되면 혈중 중성지방이 증가돼 혈액 속을 약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혈관이 심하게 막히거나 동맥경화가 생겨서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이나 심근경색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나잇살이라고 하는 뱃살도 증가하게 된다.

또한 여성호르몬이 뼈에서 칼슘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하는데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밀도가 떨어져서 골다공증이 생긴다. 우리나라 50대 여성의 3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에 걸려 있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갱년기 때가 되면 갱년기 현상이 심한 경우에는 6개월~2년까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복용해야 한다.

단 유방암환자, 유방암환자의 가족, 유방종양이 있는 환자, 치밀유방 환자, 뇌졸중이나 뇌경색 과거력이 있는 환자 등은 에스트로겐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들도 2년 이상 복용하게 되면 유방암 생길 확률이 늘어나므로 2년 이하 정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현상을 줄여주는 기능이 식약청에서 확인된 회화나무 열매 추출물이나 다른 식물성 성분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중성지방을 줄여주거나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나 등푸른 생선을 꼭 복용하고 골밀도 건강을 도와주는 비타민D와 칼슘도 필요하다.

특히 우리의 뼈는 일 년에 약 20%가 교체되기 때문에 뼈가 약한 갱년기 여성은 겨울철에 넘어지게 되면 골절이 잘 생기게 된다. 필자의 병원을 방문한 한 여성도 큰길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졌다가 병원에 온 후에 X-RAY 검사를 해보니 다리에 골절이 생겨 정형외과로 후송한 적이 있다.

칼슘만 섭취해서 골밀도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 마른표고버섯, 목이버섯, 햇볕 쬐기 등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또 다른 호르몬은 바로 성장호르몬이다.

성장호르몬은 아이 때에는 키 성장을 도와주지만 성인이 돼서는 피부노화, 골밀도 감소, 복부나 배의 지방, 혈관의 동맥경화, 근육 생성저하, 불면증,건망증, 피로, 탈모, 의욕감퇴 등의 경우 필요하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20대 후반부터 10년에 약 45%씩 감소하게 되는데 빨리 감소할수록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것이다. 그래서 ‘늙으면 잠이 없다’는 말은 여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 감소에서 생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할 때에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집에서 매일 맞거나 병원에 와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맞는 방법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맞는 것은 양이 많기 때문에 통증이 약간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 것으로는 유산소·근력운동이 있으며 토마토, 바나나, 계란, 등푸른생선, 수육,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승남
강남 베스트의원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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