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소음으로 병들어가는 목소리

복식호흡·금연 필수·체계적인 클리닉 치료 바람직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12-31 15: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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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의 여교사 김 모 씨는 언제부턴가 자신의 목소리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교사라는 직업상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말을 많이 하게 되면서 예전과 달리 목이 자주 따끔거리는 불편은 물론, 목소리 톤도 낮아져 여성적인 예전의 아름다운 목소리와는 차이가 있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을 하다보면 예전과 달리 목의 불편을 경험하게 되고, 심할 경우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을 정도였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유 모 씨는 연말 직장 송년회 모임에서 2~3차에 걸친 술자리와 노래방에서 열창을 하다 보니 다음날 목에 무리가 왔다. 목이 칼칼하고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니 ‘성대결절’이라고 했다.

환경오염으로 병들어가는 목소리

산업화 사회가 되면서 우리들의 목은 혹사당하고 있다. 적절한 발성법에 대한 지식이 없이 자신도 모르게 목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끄러운 도시의 생활소음과 대기오염은 우리의 목소리에 영향을 미친다. 사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 보다 소음의 강도가 심한 편이라고 한다. 여기에다 최근 이어폰 활용이 잦아지면서 서로 간에 의사소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례가 많아졌다. 때문에 점차 우리의 목은 피곤해지고 병들어가게 됐다.

그외에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적인 요소들도 우리의 목소리를 피곤하게 만든다. 특히 도심지의 공기오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코로 호흡하기보다 입으로 호흡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때문에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어야 할 성대가 건조해지고 목 안으로 흡입된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 물질이 성대를 자극하게 된다.

또한 문제는 흡연이다. 흡연 자체가 상당한 발암·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 행태여서 폐는 물론 성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 자녀들에게는 소아결절과 같은 음성질환도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술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목소리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음성장애가 2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복식호흡·물·모과차 효과 커

우선 우리의 소중한 목과 목소리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은 말 그대로 배로 하는 호흡법으로 흔히 성악가나 가수들이 하는 호흡법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굳이 성악가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처해진 삶의 환경이 목소리를 보호해주지 않는 처지에 있다면 목과 목소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복식호흡으로 목의 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복식호흡의 방법은 의식적으로 숨을 깊게 쉬어 배까지 내려가게 한 후 밖으로 다시 내쉬는 것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나오게 하고 내쉴 때 들어가게 해야 한다.

복식호흡은 폐활량을 늘려준다. 즉 폐 내부에 공기가 항상 충분하게 차 있는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말을 할 때 성대에 무리가 적다. 주로 강의와 연설을 하는 사람들에게 목을 보호하는 가장 우선적인 방법인 셈이다.

한의학에서는 목소리의 근원이 하단전(下丹田)에 있다고 본다. 결국 복식호흡을 하면 성량도 풍부해지고 남녀의 음성 특색에서 벗어나지 않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킬 수 있다.

이외에도 평소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을 피하고, 성대가 마르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하루 6~10잔 이상)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목이 잘 붓는 사람이라면 모과차를 꾸준히 마신다면 목을 개운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흔히 사람들이 목소리를 좋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날계란은 오히려 좋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에는 오히려 해가 된다. 바로 날계란의 끈끈한 단백질 성분이 성대에 눌러 붙어 진동을 나쁘게 하기 때문이다. 숨이 가쁜 상태에서 말하거나, 화를 내면서 목소리를 높이면 성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거나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말하는 습관에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만약 성대가 선천적으로 두껍고 길어 습관 교정만으로 음성을 바꾸기 힘든 때에는 성대의 길이를 단축시키는 수술로 성대의 모양을 바꾸어 음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벨칸토 창법 임상과 결합 음성종합클리닉

우리 주변에는 목소리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그러한 직종의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목소리 즉 성대의 중요성이 남다르다. 때문에 목소리 성형 전문 클리닉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음성클리닉을 선정하는 것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난 2011년 2월 대구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목소리 클리닉을 위한 국제보이스센터(센터장 윤석진)를 개설했다. 이 센터는 동산의료원 협력기관으로 신체 변화에 따른 목소리 발성 변화를 교정 및 치료하고 있다. 아울러 목소리를 주로 많이 사용하는 전문직업인을 위한 보이스클리닉, 교회성가대원 보이스클리닉, 음치클리닉, 호흡법이나 발성법을 통한 질병예방 보이스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작년 11월 6일에는 동산의료원의 시스템을 서울에 옮겨왔다. 강남역과 교대역 사이에 위치한 백구한의원(원장 강재만)에 들어선 백구보이스클리닉센터가 그것.

이 센터에서는 개인의 신체구조에 맞는 소리지도를 위해 컴포지션 테라피 트레이닝으로 호감 있는 음성을 지닐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수 세기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져 오던 전설의 벨칸토 창법을 임상과 결합된 발성의 원리를 세워나가는 과학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이며,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는 특수한 종합클리닉 ‘목소리 성형(코디), 목소리를 통한 풀 바디 성형’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의 3대 테너로 선정된 바 있는 윤석진 센터장은 “600년 서양음악 역사가 자랑하는 벨칸토(Bel Canto)를 새로 쓴 Live Life 교육 문화 연구소가 연구 개발한 세계 최초의 보이스에지(VoiceEdge-5D) 시스템을 접목 운영하고 있다”면서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권위 있는 최고 수준의 보이스 클리닉 연구 결과와 한방의 협진이 결합돼 효과적이며 상호 보완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보이스센터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위한 보이스클리닉의 그 동안의 다양한 성과를 통해 전 세계로 진출할 계획으로 있다. 그 일환으로 백구보이스클리닉 개설을 계기로 협약을 하게 될 미국의 토렌스 메모리얼 호스피탈을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및 러시아의 병원, 연구소 및 각종 국제단체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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