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조 현상’ 원인에 대한 논란 가열
올해 7월부터 계속된 폭염과 이상고온으로 우리나라 주요 4대강과 해안에 심각한 녹조현상이 발생했다. 녹조란 부영양화된 호소 또는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이 녹색이 되는 현상으로 이렇게 번지기 시작한 녹조가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전파되면서 일명 ‘녹조 라떼’라 불리는 등 국가적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서울시의 상수원 중 하나인 팔당호에서 2001년 이래 처음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0.107㎍/ℓ 검출돼 시민을 더욱 불안에 떨게 했다. 시에서 분석한 조류독성물질은 마이크로시스틴류, 노둘라린, 아나톡신-a 등 모두 3종으로 마이크로시스틴류와 노둘라린은 간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 아나톡신-a는 신경계통에 작용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검출량이 극미량으로 기준치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것과 서울 한강의 조류주의보 발령구간에는 독성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녹조 현상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이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유난히도 적은 강수량과 심한 폭염 등으로 녹조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녹조 현상은 4대강 사업이 불러온 재앙 중 하나라는 날선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정부에서 녹조 현상을 예측했음에도 사실을 은폐하고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주장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16개의 보에 의해 유속이 느려져 녹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까지 녹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내놓은 정부의 대책 역시 근본적인 대책은 빠져있는 허점투성이 대응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정부, 모든 행정력 동원해 대응체계 마련
녹조현상, 정말 4대강 사업이 원인일까. 전문가들은 오히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녹조피해를 줄일 수 있었으며, 보설치는 이번 녹조 현상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미 이번 녹조가 4대강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과학적인 증거로 입증됐음에도 일부 언론들이 조성하는 불안감이 더욱 큰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녹조 발생을 막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매일 상수원·보 상류의 수질이나 조류상황을 파악하고, 오염원에 대한 관리강화를 지시했다. 아울러 조류주의보 발령에 따라 해당 수도사업자에게 정수장 운영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맛, 냄새 등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정수처리시설이 미흡한 정수장에 대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녹조 현상은 8월 이후 계속된 집중호우로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환경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당분간 모니터링을 계속 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37개 정수장 중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단 3곳뿐인 것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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