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파만 일으키던 고양환경에너지시설(소장 강종철)이 환골탈태했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의 열분해용융로가 민·관·지자체 합동 검증을 통해 공식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소각량 미달의 주원인인 ‘편류’를 잡은 덕분이었다. 이에 따라 수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고양시 시민들이 고향환경에너지시설 문제로 따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검증 완료, 설계용량·다이옥신 ‘기준치 만족'
준공 후 잦은 고장과 시설운영 기술부족 문제 등으로 논란만 키워온 고향환경에너지시설이 마침내 고양시, 시민단체, 환경공단, 시공사 등의 적극적인 개선노력과 제철소의 도움으로 정상 운전에 성공, 본 궤도에 안착했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박승환)에서는 시설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검증 결과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고양시와 환경운동연합, 시민대책위원회 등과 합동으로 성능 현장검증단을 구성·합동 검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문제가 됐던 ‘소각량’ 및 ‘다이옥신 배출농도’가 모두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환경공단은 그동안 제기됐던 열분해용융시설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고양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능 현장 검증단과의 교차 검증을 통해 설계용량 106% 초과달성, 다이옥신 설계기준 이내 배출 등 문제점을 개선했다.
강종철 일산에너지사업소장은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이 비산재 과다 배출 건을 제외하고는 일(日)처리소각량이나 오염배출량 그리고 코크스 사용량 등이 건립당시의 기존 설계치를 현재 모두 만족하고 있다”며, 또 “하루 240여 톤에 불과하던 소각처리량이 설계기준인 300톤을 넘어, 하루 총 316톤을 처리할 수 있음이 검증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동 후 2년여와 다르게 작년 말(2011)부터는 정상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발전량도 증가해, 작년 한해 수익이 22억 원인 데 비해 올해는 35억 원가량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토카 방식에서 첨단 열분해가스화용융방식으로
스토카 방식으로 1995년 건립된 일산소각장의 설계수명(15년)이 다함에 따라 고양시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소각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소각 시설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이를 위해 고양시에서는 발주에서 운영까지의 전 과정을 소각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한다.
당시 대두된 2가지 방식은, 다년간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스토카방식’과 유럽에서 개발돼 일본으로 건너가 실증화에 성공한 ‘열분해가스화용융방식’이다. 양 방식을 놓고
저울질하던 공단에서는 고양시에 새롭게 건립할 소각시설로 후자인 ‘열분해가스화용융방식’을 선정했다.
용융방식은 스토카방식보다 설치비용이 2배가량 비싸지만, 소각하는 과정에서 분출되는 유해배기가스를 줄여주고, 스토카방식의 문제로 지적돼온 소각재 다량 배출 문제도 해결할 수있는 친환경설비라는 점에 주목, 최종 선정된 것.
바람 잘 날 없던 일산신소각장
하지만 2003년부터 시작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부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아울러 모든 결정을 특정 기관에 일임한 것도 고양 시민들로부터 크게 비판받았다. 설상가상 완공 후 기대됐던 총 소각량이며 배출가스 절감량마저 설계기준치에 크게 밑돌았다.
이와 반대로 한해 운영비와 비산재 발생량은 설계기준보다 더 높게 나오는 등 준비과정에서부터 가동 후 2년여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여러모로 문제가많은 새로운 소각시설의 정상화 방안에 고심해야 할 때, 운영사와 시공사 간 책임공방에만 매달리며 서로 물고 뜯는 소모적인 싸움에만 매달렸다.
고양시로부터 새로운 소각 시설의 운영을 위탁받은 한국환경공단에서는 부실시공이라며 시공사에 책임을 물었고, 시공사에서는 운영미숙 탓에 설계용량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공단에 맞불을 놓았다.
급기야 열분해용융설비가 애초 기대했던 설계기준에 한참을 못 미치며 골치 아픈 문젯거리만 양산해내자, 작년에는 지은 지 얼마 안 된 신 소각시설을 철거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대체 소각시설로 주목을 모으던 ‘열분해용융시설’은 그야말로 바람 앞에 놓인 촛불처럼 언제 스러질지 모르는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
최대 난제 ‘편류’ 잡아 운영전반 정상화 꾀해
강종철 소장은 작년 8월 부임 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용융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이유를 설문조사해보니, 하나같이 자신감이 떨어진 채로 “이건 안 됩니다”란 답변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이에 강 소장은 “일본이 설계기준을 속이지 않았다면, 기준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운영 잘못이라는 시공사에 “신 소각시설(열분해용융시설)의 운영 정상화나 먼저 이루고 난 후에 책임을 가리자”고 제안한다.
소각량이 기대에 못 미쳤던 주요 원인은 잦은 고장도 주원인 중 하나였지만, 제철소 용광로에서도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인 ‘편류’를 제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편류는 쓰레기가 골고루 타지 못하고 잘 타는 부분만 먼저 타버려서 중간에 열교환이 이뤄지지 않는 현상으로 소각 효율을 급격히 떨어트린다.
일산에너지사업소는 용융로와 소각메커니즘이 거의 똑같은 제철소용광로에서 사용되는 편류 대처 노하우를 배우며, 용융로에도 그 기술을 적용·도입한다.
특히 편류 예방을 위해 개선·보완한 것에는 노황감시 프로그램을 구축,용융로 풍구별 감시 카메라 설치, 용융로 감시용 계측설비설치를 꼽을 수 있다. 그밖에도 하단풍구 Poking 실시, 부자재 투입장치 분산판 설치로 상부 Sealing을 강화했다.이와 같은 시설개선으로 편류를 잡자, 처리용량도 기준치를 충분히 만족하는 등 운영 전반이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소각량 증가 → 수익률 증가, 2012년도 35억 수익 전망
제 소각량이 나옴에 따라 수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종철 소장은 열분해용융시설을 통해 나오는 열,전력, 메탈, 슬래그 등을 판매해, 올 한해 35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소장은 “앞으로도 대체 코크스를 개발하고 용융로 로황 감시시스템의 운영체계를 정립하는 등 지속적인 시설개선 추진으로 ‘목표 330(소각량)’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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