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환경미디어 선정 ‘국내외 환경 10대 뉴스’

박원정 | awayon@naver.com | 입력 2016-01-02 18: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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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세월호 참사로 1년을 허송세월했는데, 올핸 메르스 사태와 최악 가뭄 등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여름철 한강, 낙동강의 녹조로 수돗물 걱정을 해야 했고, 요즘은 미세먼지와 스모그로 외출도 자제해야 하는 형편이다. 올해가 유감스럽게도 환경, 안전, 보건 등 분야에선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더 많았던 해로 기억 될 것 같다. 본지가 국내외 환경 10대 뉴스를 선정해 봤다.


1. 메르스 사태
국민의 안전 불감증과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 그리고 병원 미공개 등 비밀주의가 낳은‘ 재난’의 연속이었다. 지난 5월말 바레인에서 귀국한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이 돼 귀국했고, 그것을 모르고 병원에 들러 진찰을 받은 환자가 1차 감염자로 시작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진행됐다.

 

첫 환자가 발생한지 7개월만에 1만6752명이 격리되고 186명의 감염자 중 38명의 사망자를 남기고 지난해 12월 23일 자 정을 기점으로 마침내 종식됐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총 피해 규모가 35조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 제7차 세계 물 포럼 행사
지난 4월 12~17일까지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에서 열렸던 세계 물 포럼은 168개국에서 4만996명이 참여하고 400여개의 세션이 진행되는 등 역대 행사 중 최대 규모였다.

 

특히 등록 인원은 4만996명으로, 201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렸던 6차 물 포럼(2만6844명)에 비해 1.5배 많았다. 지원 인력은 전문 요원, 자원봉사자 등 662명이 투입됐다. 대체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개막식에서 터진 ‘자격루 사고’등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은 이번 행사의 성과를 상당 부분 깎아 내린 것으로 지적됐다.

 
3. 슈퍼 엘니뇨와 가뭄
슈퍼 엘니뇨로 인해 충청권과 중부·강원 일부 지역이 40년만의 대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충청권은 일부 지역에 제한급수가 이뤄졌고 보령댐 등 저수율은 20.9%까지 곤두박질쳤다. 충남도는 가뭄비상대책본부까지 꾸리고 가뭄에 대처 했고 서북부 8개 시·군에 공급하던 물을 20%까지 줄였다.


농촌지역은 밭작물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쌀값하락 등과 겹쳐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지금도 가뭄은 진행형으로 올해 4~5월까지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이란 기상 당국의 예보로 물 부족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 점점 강력해지는 미세먼지, 황사
계절에 관계없이 수시로 미세먼지와 황사가 전국적으로 나타나 하늘을 뒤덮고 있다. 특히 겨울철과 도심지역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중국 스모그까지 엄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스모그에는 초미세먼지가 많아서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황사가 오기 전에 초미세먼지 걱정부터 해야 된다.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로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도로 주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에서 발생한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설악산 등 케이블카 건설 ‘도미노 논란’
지난 2012년 6월과 2013년 9월, 두 차례나 부결시켰던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 승인이 나면서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환경 파괴와 국립공원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란 반대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오색 약수터 인근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으로 지정된 산양의 서식지이자 아고산대가 자생해 보존이 매우 필요한 곳이다.

 

이곳이 승인이 나자 대구 팔공산, 울산 신불산, 경남 산청-합천 지리산, 마이산 등 지자체들이 앞 다퉈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해‘ 도미노 논란’이 일고 있다.

 

6. 원전 건설 찬반논쟁-원전지역 암 연구 부실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영덕원전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결과 반대가 압도적인 91.7%로 나타났으며, 투표율은 투표인명부 1만8581명 중 1만1201명이 투표에 참가해 60.3%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는 투표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원전지역 암 관련 정부연구가 엉터리임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밝혀낸 사건’이 충격을 줬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기존 조사결과가 다른 정부기관(원자력안전위원회)으로부터 전면적으로 부정되었다는 점에서 정부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7. 한강-낙동강의 심해진 녹조
올여름엔 더 강력해진 녹조가 한강과 낙동강을 뒤덮었다. 특히 한강은 하류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녹조가 발생해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원인을 놓고 전문가들과 정부, 그리고 환경시민단체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녹조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나라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

 

구조적으로 한강 상류인 북한강과 팔당호 등은 녹조가 매년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낙동강 중류 지역의 심각한 녹조현상은 4대강 사업의 영향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종 보와 수문으로 물이 잘 흐르지 않는데 고여 있는 물이 정상적이라면 이상한 것이다.

 

8.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진정한 석탄연료 종말시대를 맞을 것인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서 선진국 과 개도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는 ‘신기후체제’가 수립됐다.

 

우리나라는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라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에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로선 다소 벅찬 목표라는 평가다.

 

그러나 미국·중국·일본 등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상 우리도 소극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 더 이상 피할 수 없으니 신 기후체제 수립을 기회로 삼자.  

 

9. 폭스바겐 경유차 배출가스장치 조작사건
폭스바겐의 차종인 티구안 엔진 배기가스 조작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국내에 판매된 폭스바겐 경유차 6개 차종 7대를 검사한 결과, 문제의 EA189엔진(구형 엔진)이 장 착된 티구안 EURO-5 차량에서 도로주행 중 배출가스재순환 장치를 고의로 작동 중단시키는 임의설정을 확인했고, 후속 모델인 EA288엔진(신형 엔진)이 장착된 골프 EURO-5 차량과 EURO-6 차량은 자료n확인 절차를 거쳐 임의설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내서도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소유 고객에 대한 배상도 관심사다.

 

10. WHO,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
세계보건기구(WHO)가 소시지·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과 마찬가지로 암 유발 위험이 큰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일부 소시지에서‘ 사람 DNA’가 검출되는 등 제조 관 리,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가공육을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제시했고,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밝혔다.

 

가공하지 않은 붉은 고기도 암 유발 효과가 있다는 일부 제한적 증거가 있다고 밝혔는데, 소·돼 지·양·말·염소고기 등 대부분의 고기는 붉은 고기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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