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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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복 한의학박사 |
[호기심]
55세 남성입니다. 건강하고 체력도 좋은 편인데, 입마름이 심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주로 노인들에게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너무 이른 나이에 입마름이 온 게 아닐까요. 이유와 치료법을 알고 싶습니다.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자연적인 입마름은 노인들에게 많습니다. 60대 이상은 절반 가깝게 구강건조증상이 있습니다. 또 40대와 50대 중년도 노화가 계속 진행중이기에 바짝 마르는 구강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또 노화 외에도 스트레스, 약물복용, 불면증, 철분과 비타민 결핍, 과로, 면역성 저하, 고열, 자율신경계 교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취업, 학업, 인간관계 등에서 고민이 많은 청장년 세대에서도 입마름 증세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입마름 유발 약물은 약 500여종에 이르는데 항히스타민제와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이 대표적입니다. 방사선치료 때도 구강건조감이 발생할 수 있고, 비염 탓에 코로 숨 쉬지 못하고 입으로 호흡해도 입안이 건조하게 됩니다. 수분대사 이상이나 쇼그렌 증후군 때도 입마름이 발생합니다.
구강건조증은 근본적으로 타액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성인은 하루 1000~1500ml 정도의 침을 분비합니다. 24시간 분비되는 타액은 구강 청소, 연하 작용, 소화촉진, 호르몬과 호르몬 유사물질의 생산, 혈액응고, 상처치유, 항상성 유지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침이 평소보다 50% 미만 생성되면 입안 건조감으로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음식물 삼킴, 발성, 발음 등의 어려움과 함께 치주질환 위험이 높고, 혐기성 박테리아 대사가 활성화 돼 구강 내 감염, 혀 통증, 입냄새 등도 나타나기 쉽습니다. 일시적인 구강건조증은 수분섭취나 무설탕껌으로 순간적인 응급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입마름이 만성인 경우는 구강건조증을 유발한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계통 처방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구강건조증을 구건(口乾), 구갈(口渴)로 표현하며 몸의 에너지인 정(精)의 약화, 신장의 음기(陰氣) 저하, 위장의 열(火) 등으로 파악합니다. 구강건조는 선천적으로 장부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많습니다. 여기에 식습관과 생활습관마저 바르지 않으면 장부에 열이 쌓이기 수월해 입안이 마르고 텁텁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혀도 갈라지면서 아프고, 미각 약화, 소화불량, 만성피로, 안구건조, 상열감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장부에 쌓인 노폐물과 열을 낮추는 것입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 개선으로 음식 노폐물로 발생한 담 독소인 담적(痰積)을 완화시킵니다.
독소는 자율신경 실조를 유발해 위장이 굳게 됩니다. 기혈이 원활치 않으면 진액이 걸죽하고 탁하게 변화됩니다. 이 같은 병리물질인 담(痰)은 기침을 해도 잘 뱉어지지 않고, 두통이나 흉통, 가슴 답답함을 일으킵니다. 걱정과 불안의 지속되면 음식 소화가 잘 안 됩니다. 이때 위나 장에 담적이 발생하고, 식도를 통해 올라와 혀에 설태를 만들고 구강을 건조하게 합니다. 코에 담적이 생겨도 입안을 마르게 합니다.
한의학 치료는 먼저, 몸 전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다음에 담적 등의 장부 열을 해소하고, 인체의 항상성을 높이는 처방을 합니다. 가령, 폐기(肺氣)를 북돋고 가래를 삭이는 처방, 혈액과 위장 운동을 강화하고 담을 묽게 하는 처방, 독소 배출을 촉진하는 처방 등입니다.
이를 통해 구강건조의 원인 제거를 하고, 구강건조증과 파생 질환을 처치합니다. 독소배출에 유용한 처방은 백나각환(白螺殼丸), 도담탕(導痰湯), 죽력달담환(竹瀝達痰丸), 봉강환(蜂殭丸), 화견탕(化堅湯)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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