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와 쌍꺼풀 재수술

박일 원장의 아름다운 눈(eye) 이야기 <1>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11-23 17: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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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 원장의 아름다운 눈(eye) 이야기

눈은 마음의 창이다.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맑은 눈을 더 예쁘게 하고 싶은 게 사람 본능이다. 눈에 관한 미(美) 이야기를 박 일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가 안내한다. <편집자 주>

 

△ 박일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

<1> 데카르트와 쌍꺼풀 재수술


눈(eye)은 감각기관이다. 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본다. 수집한 시각 정보를 전기, 화학 정보로 바꾸어 뇌로 전달한다. 뇌는 생각을 한다.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가치를 판단한다. 주위와의 관계를 의식하고, 존재에 대한 사유의 고차원적 행동을 한다. 눈에 빛이 들어오는 순간, 단순함은 복잡함으로 변한다.


복잡함, 즉 사유는 자신과 타인으로 나뉜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옆 사람을 의식한다. 자신과 타인을 생각한다. 비교는 긍정 보다는 부정을 부른다. 실존주의 철학자 샤르트르는 ‘사람은 다른 이의 눈에서 지옥을 본다’고 했다. 타인의 눈을 염두에 두면 불안하다. 주위 시선을 느낄수록 스스로는 초라해진다.

 
대표적인 게 아름다움 판단이다. 눈은 마음의 호수다. 새싹의 눈망울로 본 세상은 푸른 초원일 수도, 낙엽 떨어지는 황량한 벌판일 수도 있다. 철학자 칸트가 말한 것처럼 거부할 수도, 답할 수도 없는 고민에 빠진다. 만족감에 취한 나르시스트가 되었다가 방황하는 보헤미안으로의 롤러코스트를 탄다. “참, 예쁘다.” “내 얼굴은, 창피한 수준이야.” 혼잣말 속에 지옥과 천당을 오간다.


칸트는 다양한 학자들의 논쟁을 보았다. 그는 옳거니, 그르거니 하는 대신 마음 깊숙이 내재된 순수함으로 판단할 것을 제안했다. 버리고 싶은 나도 잘 난 구석이 있다. 예쁜 모습이 있다. 아음다움에도 비대칭이 있다.


시인 나태주는 오래 보고, 찬찬히 음미하라고 했다. 그래야 아름다움을, 그래야 예쁨을 본다는 것이다. 사랑의 마음으로 보면 외면의 매력도 찾을 수 있다. 눈도 그렇다. 오래 보면 외까풀에서 심오한 끌림을 만날 수 있다. 핫한 배우들에서도 의외로 많은 외까풀 눈을 만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외까풀이 대세다. 선천적으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 약해 쌍꺼풀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시대는 쌍꺼풀을 원하는 게 사실이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아름다움은 쌍꺼풀일 때 유리한 편이다. 압구정 성형 밸리는 물론이고 전국의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만드는 수술이 계속되는 이유다. 눈이 작은 숙녀, 눈 끝이 올라간 여대생, 눈꺼풀 피부가 처진 미시족, 눈가 지방이 고민인 훈남, 안검하수가 있는 중년 등이 눈을 메스에 맡긴다.


그런데 쌍꺼풀 라인을 만든다고 누구나 눈매가 시원한 미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명품 눈을 빚는 장인을 만날 때 가능하다. 사람마다 다른 얼굴형, 피부색, 콧대의 각도, 눈의 길이, 눈썹과 눈의 위치, 눈의 개방감 등의 미세한 차이가 엄청난 다름으로 나타난다. 쌍꺼풀 수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이유다. 심한 짝짝이 눈, 수술 자국, 소시지 쌍꺼풀, 희미한 쌍꺼풀, 풀린 쌍꺼풀, 너무 진한 쌍꺼풀 등이 대표적인 실패의 유형이다.


잘못된 쌍꺼풀은 재수술로 회복되어야 한다. 심하게 잘못된 쌍꺼풀 수술은 교정이 극히 어렵다. 눈꺼풀은 아주 얇고, 피부는 매우 약하다. 또 여러 신경이 지나고 근육이 있다. 세심한 수술을 하지 못하면 심각한 부작용 우려도 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수술이다. 그렇기에 쌍꺼풀 재수술은 최고의 숙련의를 찾아야 한다.

 
풍부한 노하우의 전문의는 변형 조직의 정확한 진단, 기능 최적화, 심미성 최고화에 바탕을 둔 섬세한 집도로 눈매의 자연스러운 변화을 추구한다. 부조화의 얼굴, 불만족의 눈매를 조화의 얼굴과 감탄사가 나오는 예쁜 눈매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다. 인간은 이성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타인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존재라는 것이다. 완벽에 가까운 쌍꺼풀 재수술의 결과는 자긍심과 긍정으로 나타난다. 타인의 눈으로도, 나의 눈으로 아름다움을 당당하게 볼 수 있게 된다.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의미다. 데카르트 어록에 견주어 표현하면 ‘나는 쌍꺼풀 재수술을 했다. 고로 아름다운 존재가 되었다’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글쓴이 박 일>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로 연세퍼스트성형외과 대표원장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로 아름다운 눈수술 등의 임상 경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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