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가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한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8-31 16: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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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013년, 캠브리지 대학교의 과학자 팀은 네팔 카트만두 계곡에서 이 지역 수역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과학자들은 오염된 개울과 강에 의존하는 지역 사람들에게 수질오염에 대해 이야기했고, 섬유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수로를 오염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유해 화학 물질은 섬유 산업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물이 풍부한 나라 중 하나이지만 수질 오염이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네팔 인구 중 85% 이상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없다.

 

오늘날 염색산업은 8천 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황, 비소,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성분은 자연계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 의류제조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은 환경규제가 비교적 느슨하고 독성 물질 처리 또한 엄격하지 않은 편이었다. 또한 염색 과정에서 매년 200만개의 올림픽 수영장을 채울 수 있는 물을 사용하는데 이는 환경적으로 해로우며 산업용수 오염의 1/5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이에 캠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컬러픽스(Clolrfix)를 설립해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옷을 염색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하지 않고, 기존 염색공정보다 물을 90% 덜 사용할 수 있으며 에너지를 최대 40% 적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연구진은 네팔의 수질 오염을 실험하기 위해 개발된 이 장치는 위험한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유전자 변형 박테리아를 사용했다. 사업 파트너들은 그들의 염색 혁신을 개발하기 위해 박테리아의 색 변화 능력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동부의 노리치 소재 컬러픽스는 "자연의 청사진"에서 영감을 얻은 염료를 생산한다. 

 

그러나 이 기술은 전통적인 천연염색법처럼 식물이나 동물에서 곧바로 색소를 추출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것은 유기체의 색상을 코딩하는 "DNA 메시지"를 복제함으로써, 자연의 과정을 실험실 환경에서 복제한다. 컬러픽스는 색 생성 과정을 지시하는 유전 정보를 박테리아 세포에 삽입하고 이 세포는 25분마다 자신을 복제한다. 

 

컬러픽스는 이미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패스트 패션업체 H&M은 2018년 이 회사에 투자했고, 공급망 내에서 이 기술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컬러픽스는 향후 생명공학 솔루션이 패션 산업을 보다 친환경적인 길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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