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 9살 여아 사망 진실공방

유가족측, 레지던트 1년차 미숙한 시술때문 의료사고 주장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8-21 16: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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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을 죽게 한 세브란스 병원이 아니었다면 지금 내 딸은 살았을 것입니다."

 

2014년 1월 23일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 연세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여아아이 사망사고에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9살 여아 환자가 3일전 부터 코피를 쏟았었고, 병원가는 당일에도 코피를 쏟아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수혈이 가장 시급했음에도 응급실 들어간 지 4시간이 지나서야 RBC수혈을 시작했고, RBC수혈 시작한지 5분 뒤, 뇌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자 마취없이 요추천자 시술을 했다.

 

이 시술에는 1년차 레지던트 2명이 번갈아가며 요추천자(Spinal tap)를 5차례 실시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응급실에 도착해 4시간 가까운 오후 2시 40분경 아이 상태가 이상하자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오후 4시 55분 의료진은 사망선언했다.

병원측 사망진단서에는 사망원인을 저혈량성 쇼크, 상세불명의 출혈이라고 밝혔다.

 

소아혈액종양과 협진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환아의 육체적 상태를 무시한(혈소판 9000, Hemoglobin 4.1)하고 40여분 동안 레지던트 2명이 시술한 결과가 여아환자를 사망하게 한 것.

 

유가족들은 딸의 죽음이 의료진 과실로 인한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며 사고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21일 오전 10시 반 연세암병원 앞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측은 "적혈구와 혈소판의 수치가 정상인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응급상황이었지만 빠른 수혈이 이뤄지지 않았고 레지던트 1년차가 요추천자 시술을 다섯 회나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무리한 시술과 감염에 의한 쇼크로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가 상태가 극도로 안 좋았지만 4시간여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보호자 측은 당시 상황과 관련 "응급실을 찾은 지 3시간이 지났을 무렵, 지나가던 여의사가 예강이의 상태가 심각해지는 것을 느끼고 간호사에게 수혈을 했느냐 묻고 나서야 수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망한 딸의 어머니는 의료사고의 주장에 대해 "레지던트 1년차가 요추천차 시술을 시작하자 예강이가 비명에 가까운 울부짖음을 짖었다. 3차 시도에도 실패하자 또 다른 레지던트1년차가 와서 두 차례를 더 실시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처음부터 요추천자 시술자리를 잘 찾지 못하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유가족측 이인재 변호사는 "미숙련된 전공의의 거듭되는 시술이나 검사 실패로 환자의 고통이 가중되는 경우 전문의나 숙련된 의료인으로 교체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였을 것"이라면서 "레지던트 2명이 왜 두세번 실패한 요추천차 검사를 동일인물 또는 동일한 수준의 의료진이 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촌 세브란스측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 증상의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피가 부족한 것을 보고 뇌의 출혈을 의심해 CT촬영 했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 다음 가장 가능성이 큰 뇌수막염을 의심해 요추천자 검사를 실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보호자 측은 현재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의료사고 의혹과 관련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이번 사고와 관련 사건 개요부터 의무기록, CCTV 등 모든 자료(http://www.iamyekang.com)를 올려놓았고 양심적인 의료인의 객관적인 감정의견을 기다린다"고 말했다.[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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