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생태교통의 새역사를 쓰는 수원시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 나서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0-10 16:36:02
  • 글자크기
  • -
  • +
  • 인쇄

 

 

수원시, 승용차에 점유된 도로 되찾기 '생태교통' 

 

"생태교통 수원 페스티벌은 세계의 자동차 중심 교통정책에 경종을 울리고 인간과 환경을 고려한 교통체계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2013년 세계 최초 '생태교통'이라는 주제로 9월 한달 내내 축제의 개념과 환경적인 접근방식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한 수원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수원의 생태교통을 접근하기 전에 중남미 국가의 대표적인 교통지옥의 대명사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페냐로사 전 보고타시장은 지옥의 대도시 교통문제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모든 시민들이 법 앞에 평등하다면 100~150명을 태우는 버스가 나 홀로 타는 승용차보다 150배 이상의 도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 도로 공간의 재분배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이므로, 우리의 의지여하에 따라서 도시는 사회정의가 구현되는 장소가 될 수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 대도시의 지도를 펼쳐보면, 동맥은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케 한다.

 

도심지로 들어가기 위해 꽉 막힌 도로 안에 나 홀로 자가용 운전자라면 짜증이 날 것이다. 자신도 나 홀로 운전을 하면서 말이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차가 많다고, 도로가 좁다고, 도로 신호체계와 도로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투덜대는 악습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자동차 중심의 정책 현주소다.

 

너무 꽉막힌 도로와 수많은 자동차의 시끄러운 경적과 대기오염 주범, 발암물질 배출, 고유가시대 극심한 외화낭비의 3대 악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자동차 중심 도로의 현주소다.

 

특히 도로 주변 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다.

 

 

교통 지옥의 대명사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 룰모델

 

당시 인구 600만 명의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의 엔리크 페냐로사 시장은 1998년부터 자가용의 도심 진입 제한조치를 취했다.

 

시행 처음에는 탄핵해야 한다는 위기까지 왔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강력하게 추진해 가장 모범적인 도시로 변신했다.

 

현재 보고타시 시민들은 주 2회 출퇴근 시간 대에 자가용을 몰고 나올 수 없다.

 

또 주 1회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7시간 동안 도시의 주요 간선도로를 막아 자가용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 정책으로 페냐로사 시장의 인기도는 2004년에 82.7%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시민들이 5일에 한번 출퇴근 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제도와, 일주일에 하루 차도에 자전거 및 보행자만 다니게 하는 두가지의 제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제도는 광역적으로 잘 짜인 자전거 네트워크가 뒷받침해야 가능하다.

 

이를 수원시가 적극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몇 년전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소장이 '작은 실험들이 도시를 바꾼다' 책에서 염태영 시장과 일맥상통하는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의 정책판단 기준을 둔 전 세계 친환경도시건설 성공사례들을 예견했다.

 

페냐로사 시장은 비용 및 편익분석보다 경제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즉 보행자를 위한 공공 공간에 무게를 두고 오염에 찌든 보고타를 세계적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시킨 셈이다.

 

 

 

생태교통의 묘미 차만 많은 도시 벗어난 해방감 선물 

 

수원시는 어떠한가. 수원시는 기존의 거주와 공간, 이동하는 도로에 도시를 형성했다.

 

이렇다보니, 수원시는 계획의 도시와 달리, 수요는 넘쳐나는 자동차를 감당할 수 없는 한정된 도로위에 반복의 낭비, 대기오염물질 발생,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반복돼 왔다.

 

염태영 시장은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벗어날 대안을 찾았다.

 

바로 '생태교통'라는 프로젝트는 시험대를 올려놓은 것.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생태교통 조성의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았다.  

 

생태교통의 취지는 보행, 자전거, 수레와 같은 무동력 이동수단, 대중교통수단, 친환경 전기동력수단 그리고 이들 사이의 연계를 포함하는 환경적,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교통체계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친환경 교통수단(Tram)의 도입이다. 노면전차를 말한다.

 

수원시의 친환경교통수단인 Tram은 수원도시철도 1호선으로 길이는 6049km, 수원역~팔달문~화성행궁~수원 야구장~장안구청을 잇는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공사 및 시운전을 해서 2017년 1월 운영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해 승용차를 포함한 일반 차량의 진입을 금지하고 대중교통인 버스와 노면전차만 허용하는 지역이다.  

 

수원역~수원화성간 도심 지역, 대학가, 노면전차운행지역 등이 대상 지역으로 용역기간은 2013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이다.

 

카셰어링(Car-Sharing), 자동차를 개인 소유가 아닌 일정 회원이 공유 이용하는 개념도 도입한다.

 

수원시는 지속적인 생태교통마을을 추진했다.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월 카프리데이(Carfreeday)와 매년 9월 1일 생태교통축제가 그 성과다.  

 

세계가 주목한 차 없는 마을 체험 '생태교통 수원2013' 페스티벌이 한 달 동안의 성공적인 여정을 마쳤다.

 

이재준 수원시 부시장은 생태교통의 추진에 대해 "생태교통 페스티벌은 낙후된 행궁동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명분이기도 했다"며, "다른 원도심 지역도 마을만들기를 적용해 도시재생 사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행사 한 달 동안 차 없는 마을 통행 제한은 높은 점수로 유지됐다.

 

염태영 시장은 조금만 양보하면 나를 비롯, 이웃까지 좋은 거리, 걷고 싶은 거리,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난 한달 동안 수원시민들은 처음 느껴 본 생태교통의 묘미를 도로를 차에 내주고 사람은 육교로, 지하도로 피해 다니던 교통체계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제 수원시는 생태교통의 표준을 보유한 중심도시 위상을 갖게 됐다. 기존 라이프스타일로 사는 것에 희생을 치르고 얻은 값진 결과는 미래세대에 생태교통의 정신과 교훈이되어 영원한 역사로 기록될 것으로 확신한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