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삼성의 입장을 밝혔다. |
긴 시간의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 교섭단을 대표해 반올림 활동가인 공유정옥 산업보건전문의가, 삼성에서는 이인용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교섭의 내용에 대해 간략히 발표했다.
임교섭으로 진행된 이번 자리에서 삼성측은 반올림측의 교섭 요구와 그동안 요구해 온 내용에 대해 3차 공교섭을 통해 양측이 직접 만나 내실있는 논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용 대표이사는 "그동안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삼성전자 대표이사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더욱 진전된 논의를 위해 협상대표단을 따로 꾸려 6월 중으로 3차교섭 날짜를 결정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직업병 피해로 그동안 항의와 집회, 추모활동을 벌여온 피해자들에 대해 회사측에서 제기한 소송 문제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내에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반올림 측은 그동안 삼성측에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대책에 대해서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삼성에서는 이번 자리를 통해 이 3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 성실하게 대화,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 유가족측이 교섭장을 나와 간단하게 협상 결과를 간략하게 밝혔다. |
본 교섭의 자리에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참여했고, 반올림 측에서는 황상기(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 아버지)씨와 삼성 백혈병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앞장서 온 이종란 노무사, 공유정옥 산업보건전문의,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황상기 씨는 교섭에 임하기 전 사전 브리핑을 통해 삼성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삼성이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삼성선자서비스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은 결코 진정성있는 자세가 아니며, 탄압받는 노조의 아픔은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피해자의 고통과 같다는 것을 삼성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백혈병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치료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결국 건강한 노조의 부재에서 시작됐다고 밝히며 "이 교섭을 시작으로 삼성이 노조문제부터 백혈병 문제까지 정직하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씨는 교섭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인용 대표가 직접 참석해 피해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려는 의지를 보인데 대해 7년간의 힘겨운 싸움에도 희망이 조금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섭은 기흥반도체 공장 노동자인 고(故) 황유미씨가 2007년 3월 6일 숨을 거둔 지 7년 만에 마련된 첫 협상 테이블이다.
공유정옥 씨는 "이번 교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내용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에 종전의 논란다지기 식 대화에 비해 진일보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피해자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등에 관한 세부 논의가 시작되면 양측의 의견 차이가 드러나면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날 반올림 측이 삼성전자 노조 문제까지 지적하는 등 향후 협상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정옥 씨는 "어렵게 마련된 교섭자리인 만큼 피해자 분들이 전국 곳곳에서 먼 발길을 해주셨다"며 "자세한 교섭 내용은 내부 회의를 통해 추후에 공개하겠으니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문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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