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박사의 치과 why] 발치 후 임플란트를 심는 4가지 시점

대한치과보철학회 전문의가 말하는 치아 이야기<13>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6-21 16: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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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의학 박사 김종현

이를 뺀 후 임플란트는 언제 식립하는 게 좋을까. 단순하게 답하면 ‘빠를수록 좋다’이다. 치아는 외상이나 치주질환으로 상실될 수 있다. 어릴 때는 충치 등으로, 어른이 되어서는 잇몸 부실 등으로 치아를 잃는 게 일반적이다.


영구치는 한 번 빠지면 다시는 솟지 않는다. 이 경우 인공치아로 대치하면 기능을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 검증된 인공치아의 대표선수가 임플란트다. 자연치의 저작기능을 80% 정도 얻을 수 있는 임플란트는 생체친화적인 인공치아다. 치아가 빠지면 빈 공간이 생긴다. 대부분은 치아 한두 개가 탈락해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말을 하는 것도, 음식을 씹는 것도 그런대로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발치 후 오랜 기간 방치하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 발치 후 장기간 방치하면 인접치아가 빈 공간으로 기우는 것은 물론이고 잇몸 뼈 소실도 발생된다. 이 경우 저작기능 약화로 소화불량, 골격 변화로 안면 비대칭 개연성이 있다. 상실된 치아의 공간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으면 낭패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발치 후 임플란트 식립 시기다. 이를 뺀 후 가능한 빨리 심는 게 좋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잇몸과 치조골 상태다. 오산 치과의사들은 식립 시기를 주로 4가지로 안내한다. 즉시(immediate)식립, 조기(early, 4~8주 후)식립I, 조기(early, 3개월 후)식립II, 지연(late, 6개월 후)식립이다.


즉시 식립은 발치와 동시에 행해진다. 한 번의 마취로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한다. 치조골이 대부분 보존되고, 치유기간도 단축된다. 시술 조건은 남아있는 뼈와 잇몸의 상태가 좋아야 한다. 또 발치 부위에 급성 염증 조직이 없어야 한다. 때로는 잇몸을 열지 않고 수술하고, 당일에 임시 치아도 제작한다. 난이도 높은 수술로 연조직 처치와 골 이식술 경험이 많은 치과 전문의가 하는 게 성공확률이 높다.


조기식립 I은 즉시 식립이 어렵거나 골 이식 후 감염 위험이 높을 때 진행된다. 주로 앞니부위 발치 후에 적용된다. 남아있는 뼈와 잇몸이 얇을 때 즉시 식립을 하면 잇몸이 내려갈 우려가 있다. 또 발치 후 잇몸이 부족한 상태에서 즉시 식립은 골 이식 후 감염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뼈의 치유는 부족하지만 잇몸 치유는 된 상태다. 따라서 골 이식술 때 유리하고, 심미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조기식립 II는 잇몸 치유를 마치고, 치조골 치유도 대부분 끝나가는 상태에서 시술한다. 발치 후 치조골 위축으로 부피의 감소가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 식립 시 우수한 초기 고정력을 얻을 수 있다. 구치부나 전치부에서 무난하게 행해지는 수술방법이다.


지연 식립은 다량의 골 파괴 때 시행된다. 치조골벽과 연조직의 파괴가 심할 때 치유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골 이식술과 함께 행한다. 치료기간이 가장 길어서 선호도가 낮다. 그러나 골 조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임플란트 식립은 부작용 우려가 있다. 이 경우는 지연 식립이 현명한 선택이다.


잇몸 뼈 흡수는 발치 후 6개월 이상 지나면 많이 일어난다. 임플란트의 수명과 질은 잇몸 뼈의 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연조직의 상태와 골 이식 여부 등은 임플란트 식립 시기의 변수다. 언제 식립 하는가, 잇몸을 여는 수술을 하는가, 골 이식술을 하는가 등은 의사가 판단한다. 능력 있고, 경험 많은 의사는 최적의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심는다.


<글쓴이 김종현>

 보철과 수련의 교육지도의사이자 오산 연세밀레니엄 치과 대표원장이다. 전 한양대외래교수이고 치의학 박사로 대한치과보철학회 전문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우수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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