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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이성길 한-인니 산림협력센터장 |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산림협력은 1968년 정부로부터 450만 달러의 해외투자허가 제1호를 받은 한국남방개발주식회사(KODECO)가 남부칼리만탄 꼬따바루 바투리찐에 27만ha의 임지를 확보해 단독투자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는 열악한 국내 목재상황을 타개하고자 천연림을 벌목하여 한국에 보내는 것이 주요 사업이었다.
1970년대는 우리나라의 목재자급율이 5% 정도에 머물렀기에 안정적인 목재공급원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 개최에 즈음하여 환경에 대한 국제사회가 각성함에 따라, 천연림 벌채에서 심고 길러서 베어 쓰는 산업조림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적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일조량과 강수량에 힘입어 우리나라보다 나무가 훨씬 빨리 자라는 환경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조림투자의 최적지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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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만탄의 광활한 숲 (사진=한-인니 산림협력센터) |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관리역량이 미흡하여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식의 임업 관행이 만연했다.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틈을 타 도벌(盜伐), 화전(火田), 무단경작 등으로 광활한 천연림이 훼손되었고, 이는 홍수, 산사태, 연무 등의 자연재해로 이어졌다.
이에 우리나라는 2005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쓰나미로 파괴된 해안숲을 복원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아쩨지역에 180ha의 맹그로브숲을 복원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산림분야를 지원해오고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보고르 룸핀에 열대림 임목 종자 관리 및 개발을 위해 KOICA에서 400만 달러를 지원하여 현대식 양묘장을 건립하고 열대림 시험림 340ha를 조성한데 이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00만 달러를 지원하여 롬복섬에 300ha 규모의 소규모 A/R CDM 사업 등 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2011년 7월에는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내에 한-인니 산림센터를 설치하여 한-인니 산림 협력사업 관리와 평가, 역량강화, 산림투자촉진 등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3년도에는 자카르타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보고르군 센툴에 교육장, 전시관, 숙박시설을 갖춘 ‘생태교육모델숲’을 조성하여 성공적인 산림교육의 터전으로 만들었으며, 2018년에는 롬복섬 뚜낙자연관광공원에 ‘생태관광센터’를 개설하여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생태관광을 지원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과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를 위한 잠비주 이탄지복원사업과 남부수마트라주 산불관리사업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사업으로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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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르군에 위치한 센툴생태관광모델숲 (사진=한-인니 산림협력센터) |
자카르타에서 남서쪽으로 두시간 떨어진 보고르(Bogor)군 룸핀(Rumpin)에 조성된 룸핀양묘장(RSSNC: Rumpin Seed Source and Nursery Center)은 한-인니 산림협력의 상징 중 하나로 손꼽힌다. KOICA에서 400만 달러를 지원해 만든 18ha 규모의 현대식 양묘장과 340ha의 시험림은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하여 형질이 우량한 티크(teak) 묘목을 비롯한 우수 종묘를 배양하여 인도네시아 양묘 기술의 첨단 기지 역할을 해왔다.
KOICA 사업 종료 후 2011년 5월 한-인니 산림센터와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종자국 간에 협약을 체결하여 2012년까지 16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인도네시아 국내 교육뿐 아니라 한국 초청 교육을 통하여 선진 양묘 기술을 훈련시켰다. 이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한-인니 산림센터를 통해 연간 5만4천 달러를 지원하여 시험림 관리와 교육 등을 실시하였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지원을 통하여 룸핀양묘장은 100만 본 이상의 묘목을 생산하여 이 묘목들은 훼손된 산림복구, 농민소득 증진, 도시숲 조성 등에 폭넓게 이용되었으며 국내 교육과 한국 초청 교육을 통한 인도네시아의 양묘기술 향상, 지역주민 소득 증대 등에 기여했다.(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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