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 시리즈】 ④화학사고-해양쓰레기 편

화학물질 사고 때마다 ‘인재-안전 불감증’...바다오염 방치땐 공멸
박원정 | awayon@naver.com | 입력 2016-04-11 14: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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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순간도 환경을 떠나서 살 수 없다.


대기, 기후, 토양, 해양, 생태계, 보건, 식품, 화학, 쓰레기(폐기물), 원자력발전소 등 잘 활용하면 최고의 이로운 환경요소가 되지만, 조금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독소가 된다.


환경미디어의 연중기획 환경안전 시리즈 4번째로 화학 & 쓰레기를 집중적으로 다뤄본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본지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과 독자들이 화학(유해물질) 분야의 안전성과 쓰레기(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두 분야에 똑같이 4명씩 답변(각 14%)을 했다.

 

 

 


지난 2012년 9월말 경상북도 구미산업단지 내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사망하고 인근 근로자와 주민 1만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큰 소동이 일어났다.


언론들은 어김없이 이 사고가 ‘근로자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불산 가스를 빼내는 에어밸브와 불산을 빼내는 원료밸브를 순서대로 여닫지 않아 불산 가스가 갑자기 새어나왔다는 것이다.

 

불산누출.

이렇게 유해화학물질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신호상 공주대학교 교수는 “우리 생활용품으로부터 안전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사가 필요하다”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고와 같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용품에 들어있는 화학용품을 정확하게 알고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산누출사고 사고지점 인근도로.

최근 대형 가습기 살균제 업체가 ‘실험 평균치’를 내세워 치명적 유해성을 은폐해온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국민들을 분노케 만들고 있다.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업체의 실험과 결론 도출에 오류가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최대 난제였던 ‘살균제와 피해자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 입증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조만간 관련 업체 직원들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화학물질(PHMG·PGH)이 유독물질이며 143명에 달하는 사망자 등 피해의 원인이 됐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계속해서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피해조사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것은 국민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재발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었다.


대학 실험실마다 위험천만
한양대 심상효 교수는 “최근 핫 이슈가 되는 것이 화학사고가 아닐까? 화학안전에 관한 전문가의 기고를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고 본지에 밝힌 바 있다.


또한 익명의 독자는 자신을 서울의 모 대학에 다니는 공대생이라고 밝히면서 대학 실험실이 안전 관리에 대해 무방비 상태라고 알려왔다.

 

용기폭발사고 <사진제공=화학물질안전원>

그것을 증명하듯 지난달 8일 저녁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한 실험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4000만 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냈지만,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하여 학교 측은 다음 날 오전 학생들이 등교할 때까지 불이 난 사실을 전혀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나마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소 부족으로 불은 저절로 꺼졌지만 화학 약품이 많은 인근 실험실로 불이 옮아 붙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다.

암모니아 용기파열 폭발사고        <사진제공=화학물질안전원>


또 지난달 24일 저녁엔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화학관 실험실에서 실험 도중 유리관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대학원생 백 모(25·여)씨가 손목 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대학 실험실에서 사흘에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2007~2015년)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의 실험실에서 난 안전사고는 총 112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89%(999건)가 대학에서 발생했다. 그럼에도 10곳 중 3곳이 일일 점검을 하지 않아 시한폭탄인 셈이다.


사전대비-반복훈련 중요
지난 달 23일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본부장 조종묵)는 구미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 6개 기관과 함께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에 위치한 ‘가조터널’에서 터널 내 화학사고 대비 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이 TV전파를 탔다.


외부와 차단된 터널 안은 화학사고 및 화재·폭발사고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사고 발생 시엔 대형 인적·물적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톨루엔 화재사고

이번 훈련은 지난해 발생했던 경북 구미시 옥성면 ‘상주터널 시너 적재트럭 화재사고’를 계기로 유관기관 간 신속한 대응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훈련은 터널 내 염산이 누출된 상황을 가정해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초기대응, 인명구조, 유해화학물질 탐지·차단, 제독까지 다양한 임무활동을 실제훈련으로 진행했다.


우선 최초 터널 내 화학물질 다량누출로 사상자 발생상황이 신고 되면 한국도로공사, 합천소방서, 경찰 등이 긴급 출동해 인원 및 진입차량통제, 인명구조 및 대피유도를 실시했다.

폐질산 누출사고


이어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경북119특수구조단이 위험물 정보 확인, 사고 물질 탐지·분석, 화학물질 누출차단 등의 훈련을 단계별로 진행했다.


조종묵 중앙119구조본부장은 “각종 화학사고 등 특수사고에 대한전문구조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반복적인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위해물질 등 사고에는 평소 철저한 대비책과 아울러 평소 반복훈련으로 철저한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윤오섭 한밭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책제도의 강화’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현장 매뉴얼에 의한 또는 각 매뉴얼에 따른 책임자 선정을 제대로 하자. 현장에서 행동을 취하는 책임이 중요하다”며 “대부분 매뉴얼이 있어도 현장적용이 잘 안 돼 화학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건 분야가 가장 중요하고 이어 화학, 대기 순으로 정책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일지


총선 후보에 공개 질의서
이번 4·13 총선을 앞두고 여수시민단체가 출마한 후보 10여명에게 공개질의를 보내서 화제가 됐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석유화학산업공단단이 입주해 있는 여수는 그동안 크고 작은 화학사고가 끊이지 않은 곳이다.

 

 

 

 

 

 

◇ 발생원인별 신고 화학사고                                                                                         (2013년 9월 기준)


여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은 ‘화학물질에서 주민을 구할 후보는’이라는 설문으로 진행됐는데, 총선 후보들에게 ‘화학물질 위험지도’를 제작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기로 한 것이다.

 

폴리실리콘 제조회사 염산누출-방류벽에 저류된 염산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화학물질의 폭발과 누출 등 위험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대 총선 후보들한테 법률과 제도를 갖출 것인지 공개적으로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4월5일까지 답변서를 받아 이틀 뒤인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 단체는 “관련 법률과 조례를 제정해 여수의 화학물질 종류와 배출량을 조사하고 이를 명시한 ‘우리동네 위험지도’를 제작해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며 “주민이 참여한 화학물질관리위를 구성하고,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 주변에는 늘 화학물질의 사고 인자가 존재하고 있고 경험하는 바대로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인재’와 ‘안전 불감증’이란 단어를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


바다 오염 날로 심각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

우리는 쓰레기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지 올해가 꼭 20년째 되는 해이지만 아직도 우리의 도심이나 강, 바다는 각종 쓰레기가 넘쳐난다.


또한 생활쓰레기부터 음식물쓰레기, 그리고 해양쓰레기 등 문제해결을 위해 지자체나 정부가 갖가지 정책을 짜내고 있지만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설문조사에서 쓰레기(폐기물) 분야에 대해서도 여러 학자와 독자가 지적을 해왔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

손정수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연구원은 대기, 물, 토양 오염은 발생원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며 그 발생원의 하나로 쓰레기 즉 폐기물을 들 수 있다고 전제한 후 “생활폐기물, 산업폐기물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는 공기와 물과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유해성분을 포함하기도 하며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가금속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쓰레기를 회수해 재활용하게 되면 유가금속을 자원화하고 유해성분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쓰레기의 안전한 처리나 재활용이 가장 시급하고 환경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이디가 최서기인 서천군청 공무원은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은 모든 생물체의 근원이며 앞으로 육지의 오염과 기후의 오염도 끝내는 해양에서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하고 “현재 지구상의 모든 이상증세는 그동안 인간이 자연을 몰랐던 무지함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육지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80%이상의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는 해양을 잘 관리하고 아껴간다면 지구상의 모든 자연의 이상은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해결책까지 제시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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