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부터 낮 기온이 최고 30도를 웃돌고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자외선지수를 기록하는 등 올해는 여름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
여름에는 무덥고 습한 날씨 탓에 피지분비가 늘어나고 땀과 노폐물 때문에 세균번식이 늘어나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 등의 피부트러블 발생이 쉬워진다.
특히 두피, 얼굴, 귀, 가슴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홍반, 구진성 발진, 인설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지루성피부염'은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수년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지루성두피염을 포함한 '지루성피부염'은 여름의 절정인 8월에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윤 우보한의원 원장은 "폭염이 장기화되고 자외선이 증가하면 피지생성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유분으로 인해 대기 중 오염물질의 흡착성이 함께 강해지면서 악성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고온다습한 기후는 피부장벽을 해치고 진균이나 세균의 감염확률까지 높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에는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의 영향으로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촌 축구 축제인 '월드컵'은 밤샘 응원에 기름진 야식을 부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간이 끝난 후 2명 중 1명 꼴로 체중이 증가했다는 의료계의 보고도 있다.
치킨, 족발, 피자 등 기름진 야식은 '지루피부염'환자에겐 그야말로 쥐약이다. 기름진 고열량의 음식을 먹게 되면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피지가 많이 발생할 뿐만아니라 체내에서 과산화지질(피부유해물질)로 변해 피부장벽을 해친다.
아울러 지루성피부염 환자라면 기름진 음식과 곁들이는 음주도 자제해야 한다. 과음을 할 경우 과도하게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량 생성을 늘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낭 또한 막혀 피부트러블이 유발된다. 또한 밤샘 응원에 따른 수면부족도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수면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균형이 무너지고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져 피부와 모발에 원활한 영양공급이 어렵게 된다.
보통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 푸석푸석한 머리와 건조한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이처럼 여름철 건강한 피부는 피지조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피부에 강한 물리적 자극을 주는 세안이나 합성세정제를 활용한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린다.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경우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수분도가 떨어지고 염증반응이 더 심해지기 쉽다.
김세윤 원장은 "피지의 본래 기능은 피부를 보호해주고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중요한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있다"며 "인위적인 제거보다는 과다하게 피지를 분비시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신체기능 활성화를 돕는 비타민 및 미네랄 복용을 생활화해 피지의 조절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보다 현명한 피지관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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