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받쳐줄 지하공간 역할이란 ‘이런 것’

김승렬 대표 "엔지니어링산업은 무형의 가치를 유형화"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6-11 14: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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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 지하안전영향평가

 

푸르른 신록의 계절에 고마움을 느낀다면 주목해야 할 가치산업기술이 있다. 밀집된 도시를 유지시키며,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견인하는 기술, 바로 지하공간창출기술이다. 근래에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로 산업과 경제 전반에 어두움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간접시설(SOC) 투자확대 전망과 더불어 지하공간창출기술의 핵심이 되는 ‘기존 도로의 지하화 또는 대심도 및 대규모 지하공간활용’에 대한 부분이 향후 SOC 시장의 핵심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한 지하공간개발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주)에스코컨설턴트(김승렬 대표이사)가 주목받고 있다.

▲ 김승렬 대표_(주)에스코컨설턴트
지하공간창출과 연약지반개량 설계분야 선도
(주)에스코컨설턴트의 기술력은 설립자 김승렬 대표의 지도력과 살아있는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 신터널공법(NATM 공법)이 도입되어 적용될 시기에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서울역 구간의 설계와 시공감리를 담당했다. 


이 구간은 서울역 앞 지하도, 대우빌딩, 고가도로, 대한전선빌딩 하부를 통과하는 매우 어려운 공사구간이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단면(폭 22m, 높이 12m) 3아치 터널정거장의 설계를 수행하였는데 이 정거장은 그동안 말발굽 모양의 1아치 터널만을 재래식 공법으로 시공해오던 국내의 지하공간 건설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후 김 대표는 제2기 서울지하철 건설 당시 외국인 기술지원단의 단장으로서 서울지하철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내 지하공간창출기술의 정착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주)에스코컨설턴트는 7호선 반포고속터미널로부터 내방역과 이수역을 잇는 부분의 설계를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 지하철은 물론 각종 지하공간창출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였다. 특히 김 대표는 “미래 유망기술인 에너지 지하저장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설계 기술력 확보에 나설 것이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아시아 최초로 지하 120m 하부에 직경 30m, 높이 50m의 중·저준위 핵폐기물 처리 지하공동 사일로 6기를 설계한 사업은 ‘새로운 지하공간 저장시설 창출의 시대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부산신항만(최대심도 75m), 광양만, 마산항 등의 연약지반개량설계도 다수 참여했다. (주)에스코컨설턴트는 그동안의 창의적인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아 건설교통부장관 표창뿐만 아니라 (사)대한토목학회로부터 ‘올해의 토목구조물상(가지산터널)’ 받았으며 (사)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로부터 ‘2020 KTA Tunneling Award’를 받았다.

한강 하부에 직경 14미터의 대단면 도로터널, ‘한강터널’ 설계
한강터널은 고속국도 제400호선의 일부로서 김포~파주 간을 잇는 제2공구 구간 중 한강바닥 하부 지반에 상행선과 하행선을 따로 분리하여 건설하는 터널이며, 한 방향의 연장은 약 2.9km 이다. 이 터널은 직경이 13.98미터의 실드TBM으로 설계되었다. 국내에서 설계되어 시공에 이르는 기계화터널건설(Mechanized Tunnelling)로는 최대직경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적용된 TBM(Tunnel Boring Machine)의 최대직경이 고작 8미터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단면적이 3배 이상 큰 터널로서 국내 터널건설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사례이다. 


한강터널은 규모뿐만 아니라 하저구간의 높은 수압을 안전하게 지탱하며 다종으로 구성된 복합지질지반에서도 수월하게 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무엇보다도 신개념의 재난 대응과 대피시스템을 구축하여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설계되었다. 이 터널은 2025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신축공사 지하안전영향평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시작은 ‘지하안전영향평가’로부터

(주)에스코컨설턴트는 지난 25년간 기술본위의 정신으로 다져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행되고 있는 지하안전법에 따라 지하안전영향평가 전문기관 1호 기업이 되었으며, 약 80여 건에 달하는 지하안전영향평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현대자동차신사옥(GBC)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사업은 불모지에서 출발한 국내의 지하안전영향평가가 나아갈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된다. 김승렬 대표는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합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성공은 보이는 시설의 안전을 받쳐주는 보이지 않는 지하시설물에 대한 디지털화에 달려있다. 이에 지하공간의 설계와 건설, 운영에 있어서 통합관리시스템과 AI 도입 등은 시대적 필연성이며, 지하안전영향평가 전문가들이 무거운 책임의식을 가지고 기술을 리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의 방대한 설계, 시공 자료들을 빅데이터화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아까워한다면 중대한 시기를 놓치게 될 것이다”라고도 했다.

기술로 사회를 섬기자
(주)에스코컨설턴트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새로운 도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기술로 사회를 섬기자’는 설립이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는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이야말로 무형의 가치를 유형화하는 동시에 국민의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는 지식산업’이라 정의하는 김 대표의 신념과도 통한다. 또한 한 분야만을 고집하며 여기까지 달려온 에스코컨설턴트가 최첨단 지식기반을 바탕으로 지반거동의 포괄적인 이해와 현장에서의 설계 및 시공의 광범위한 경험을 통해 얻어낸 기술축적의 결과를 중시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아직까지도 왕성한 학술 및 저술 활동을 하며 인재육성과 기술력 제고 등에 헌신하고 있는 김 대표는 “과거 엔지니어링은 각 산업의 결과물을 지원사격 했다면, 현시점에서는 각 산업을 드라이빙하며 이끌고 나가야 한다. 나아가 100년을 존속할 수 있는 기업이 되려면 습관과 타성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변화해야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주위를 돌아보면 30년 이상 존속한 기업이 생각보다 적은데, IMF위기 때나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구성원 모두가 동거동락한 힘이 크고, 그동안 지하공간설계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저력도 함께 한곳을 바라볼 수 있었던 동료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지하공간개발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차별화되고 뛰어난 설계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그러나 우리 엔지니어들은 설계기술력 보다 국민의 행복과 복지 향상을 위해 선두에 서서 국가기반사업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는 고귀한 가치에 더욱 주목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토목 엔지니어 본연의 역할이며 본분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한 에스코컨설턴트의 끊임없는 도전이 코로나로 잠시 멈춘 건설공사 현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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