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환 박사의 치과 세계] 소아 치아교정 골든타임

교정과 전문의가 쓰는 치과 스토리<2>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3-21 13: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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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전문의 권성환 원장

의학용어에 골든타임이 있다. 심장마비, 호흡정지, 대량출혈 등 위급상황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이다. 치과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장 위급환자는 없다. 그렇기에 생명과 연계된 골든타임은 맞지 않는다. 다만 치료효과를 높이는 시기 의미에서 골든타임이 적용된다.


골든타임은 소아 치아 치료나 교정 시기로 볼 수 있다. 부정교합 등이 더 악화되기 전에 교정하는 것이다. 가령, 아이가 구강호흡을 지속적으로 하면 윗니와 아랫니의 균형이 무너져 부정교합이 유발될 수 있다. 또 구개열 등 선천적인 부정교합 요인을 악화시킨다. 환경요인이나 유전요인은 턱뼈 등의 발육을 비정상으로 이끌어 치열불균형, 안면비대칭, 무턱, 돌출입, 주걱턱 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어린 시절이 골든타임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치아는 이동이 쉽고 통증도 적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빠른 시간에 교정할 수 있다.


둘째, 부정교합 예방이다. 어린 시절에 보이는 부정교합 요인을 방치하면 안면비대칭, 주걱턱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소아 교정을 하면 성인 때의 고통을 피할 수 있다. 치아는 위아래로의 작용은 매우 강하지만 측면에서는 작은 힘으로도 움직인다. 이 원리를 활용하면 큰 부담 없이 치아를 정렬시킬 수 있다.
셋째, 치료효과가 안정적이다. 어린 시절에는 뼈의 성장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성인 시기에 비해 형태를 개선하면서 안정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각 증세의 최적 교정 시기는 언제일까.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는 9~15세로 본다. 이 때의 특징은 영구치가 나왔고, 턱뼈와 얼굴뼈는 계속 성장중이다. 신체발육이 왕성한 이 시기에는 턱 성장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악골 성장 조절은 신체적으로 성숙한 어른은 어렵다. 얼굴뼈나 턱뼈의 교정은 성장기가 골든타임이다.

 
이 같은 신체 특징을 고려해 소아교정은 일반적으로 10~16세에 많이 한다. 다만 첫 교정 검진은 앞니의 영구치가 솟는 7,8세 무렵이 좋다. 이 시기에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란 상태다. 그러나 잇몸 뼈가 단단하지 않아 치아 이동과 재배열이 쉽다. 통증도 성인에 비해 훨씬 덜하다.

 
소아 주걱턱 검진과 교정도 7세 정도가 바람직하나 상황에 따라 4세나 5세에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무렵이면 두개골 형태와 얼굴 윤곽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기의 치아와 뼈는 빠르게 성장한다. 따라서 턱관절 등의 교정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는 것이다


턱이 정상적으로 발달한 부정교합은 12세부터 교정하는 게 좋다. 치열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다. 그러나 위턱 돌출, 주걱턱, 무턱 등과 같이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발견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그러나 치아나 턱뼈의 구조적 문제는 육안으로 파악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7세 이후에는 정기적 검진을 하는 게 좋다.


<글쓴이> 권성환
보건복지부 인증 교정과 전문의로 용인 연세미소라인치과원장이다. 20년 이상 부정교합 3000케이스 이상을 임상한 교정학 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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