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친환경대상 기업탐방 비하인드 스토리

친환경과 상생의 롤모델 '세상 밖으로'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5-09-11 13: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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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實査)까지 하십니까?”
“상을 몇 번 받아봤지만 이렇게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것은 처음인데….”
“이렇게 먼 곳까지 오셔서….”


서류가 접수되면 미비된 자료가 있는지 검토하고 회사의 주력 제품은 무엇인지, 회사와 관련된 최근소식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본다. 그리고 지역 분포를 고려하여 방문일정을 세웠다. 배를 타고 3~4시간 가야하는 지역, 산간에 거주하는 후보자는 어찌할 도리 없이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방방곡곡에서 하루에 네 번의 미팅을 소화해야 하는 때, 자정이 넘어 서울에 도착한 경우를 손곱아 보니 열손가락이 모두 필요하다.


‘한국 이제 환경에 눈을 뜨다’라는 제목의 외신을 본 것은 1991년이다.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이 보도된 직후였다. 1900년대부터 북유럽에 산성비에 대한 보고가 있었지만 실제로 산성비로 인한 어류의 죽음, 유럽과 북미의 산림이 황폐화되는 것을 겪고난 다음에야 환경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것은 선진국에서 1960년대 이후이다. 그후 20~30년의 시간차를 두고 국내 환경문제가 본격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본지는 이러한 환경산업의 성장 시기를 일관되게 지켜보며 국내외 환경기술과 정책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널리 알려왔다. 대한민국친환경대상 행사가 금년 제10회 째를 맞는다. 대한민국친환경대상에 응모한 기업, 지자체 그리고 개인부문에 신청한 수상후보자를 방문했던 시간을 돌아본다.


◇ 기업군
서울 외곽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네비게이션의 도움 없이는 찾기 어려운 곳, 작은 교량을 지나자 곧 공장의 마당이다. 약속시간보다 훨씬 늦은 시각에도 공장의 한 모퉁이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젊은이, 그로부터 공장의 설립배경을 듣는 중에도 연신 궁금증이 일어났다.


재활용 전문업체로 폐건자재를 분쇄하여 원료로 재사용하는 기업은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다. 후에 매출액과 해외시장 개척에 발을 내디딘 것을 알게 되고 짐짓 놀랐다. 남들이 손을 대지 않는 제품의 재활용에 이 회사의 존재가치가 크게 느껴졌다.


이날 오후,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시간을 피하지 못하고, 마지막 방문처에 도달한 시각은 저녁 7시 무렵. 문을 열자 사무실 공간을 나눈 큰 책꽂이가 보였다. 그리고 커피와 악기, 각종 실험실 재료와 도구들이 정갈하게 정돈돼 있다. 한 공간에 자리 할 수 없는 물품들인데도 제각기 시선을 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앤틱소품부터 수 백번의 사포질을 받았을 법한 아직 미완성 된, 작은 바이올린이 서너 개 나란하게 걸려 있기도 하다. 맛을 감지하는 사람의 혀끝과 같은 역할을 하는, 수질분석의 필수품 pH 센서를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는 연구실 겸 공장의 모습이었다.


· 재활용업체 자부심
· 바이올린 있는 연구실
· 4~5명으로 초일류 기적
· 지역사회서 모범기업

 

십 수년간 오로지 환경 분야에만 종사하며 환경기업으로서 우뚝 선 회사도 있고, 핵심인력 네다섯 명으로 세계일류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곳도 있다. 수도권 외곽에 낮은 사옥을 몇 동으로 나누어 짓고 본사 입구에는 아담한 분수대를 만들어 근무환경을 조성한 기업, 기존의 수처리용 화학약품 살포를 정밀하게 제어하며 원료투자비를 절감하는 등, 각처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기술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또한 수상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몇 해 동안 준비를 하고, 지역사회에서 환경우수시설로 인정을 받아 환경개선 모범사례가 된 지방의 대기업을 방문한 기쁨도 컸다.


◇ 개인
연구소와 기업 혹은 관공서에서 오로지 한 분야에 매진해 그동안의 실적을 내보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주위의 권고나 지인의 추천을 통해 접수된 예가 대부분이다. 강원도, 울릉도 먼 곳에서 십 수 년 전문분야에서 종사한 경험을 두툼한 서류로 보내온 응모자. 그들과 전화로만 인터뷰를 했던 것에 아쉬움도 있다. 20~30년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남보다 먼저 음식쓰레기 처리문제를 고심하고 메뉴판을 변경한 분은, 지역사회의 숨은 봉사자이기도 했다. 평생을 교단에서 과학을 가르치면서 환경의식을 고취시키는 분, 외딴 섬에서 공직을 맡으면서 지역 환경문제개선에 앞장 선 이도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일관된 그들의 삶은 모두의 귀감이 되는데 부족함이 없다.


◇ 단체와 지자체
우리나라에 많은 환경관련 단체가 있다. 그러나 그들의 활동을 색으로 표현하면 매우 다양하다. 사회에 환경과 관련된 이슈가 나타날 때마다 대중매체에 앞서서 이름을 올리는 단체가 있고,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데도 지역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순수한 마음만으로 수십 년을 묵묵히 실천하는 모임들도 있다. 이번에 그런 단체를 만난 것은, 진흙에서 진주를 캐낸 듯 했다. 항상 단체가 만들어지기까지 헌신한 초기 멤버가 있고, 그 뒤에는 경제적으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속깊은 기업가가 있다.

 

· 음식점하며 쓰레기 고민

· 평생 과학가르친 선생님
· 외딴섬서 말없이 실천

·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
· 주말엔 농부되는 공무원
· 추락한 특산품 명예회복


그들이 꾸려가는 모습은 소박하기도 하지만 욕심이 드러나지 않아 대화가 즐겁다. 본인들의 활동을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는 겸손함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그렇다. 여기에 공직자로서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는 것을 뛰어 넘어, 부서의 팀워크가 돋보이는 곳, 주말을 반납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농가에서 교육을 시키는 모습, 이미 그들은 공무원이면서 농부가 되어 있었다.


흉물이 되어가는 도시 건축물을 재생시키는데 아이디어를 내고, 대기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자동차 부품을 부착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수년전 품질문제가 매스컴에 보도돼 추락된 지역 토산품을 살리기 위해 수년 동안 철저하게 품질을 감독해, 명예를 회복한 지자체의 수고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도심의 녹지공간 확보를 위한 도시계획을 우선시하고 생태하천을 조성하여 시민에게 안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수고가 보였다.


우리나라의 환경분야가 OECD 국가중 꼴찌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만난 일꾼들의 덕분에 국민들은 희망을 가져도 되고 환경산업은 차근차근 위로 향하는 계단을 밟게 될 것이다. 그들의 올바름, 그들의 성실함, 그리고 그들의 열정과 지혜는 대한민국 환경을 지키고 세워나가는 가장 큰 덕목이다. 그들은 이미 큰 주춧돌이 되어 있다.

 
대한민국친환경대상 / 릴레이 기업탐방 비하인드 스토리

[환경미디어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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