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아이디어가 성장 엔진
창조+경제=새로운 일자리 창출
처음 창조와 경제라는 두 단어의 조합이 한단어가 되어 매스컴에 오르내릴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개념파악에 혼동을 가졌다. 그러나 2014년 9월 대구 창조경제센터가 개소를 한 이후 지역별로 특화된 혁신센터가 줄줄이 설립되어 구체화 되자 모호했던 단어가 뚜렷해졌다. 현 정부에서 말하는 창조경제의 모티브는 창조경제(The creative economy)를 가장먼저 고안해 낸 존 호킨스의 ‘창조경제’라는 저서를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관련 사이트는 창조경제를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 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일자리·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경제 국민의 창의성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국 18개 지역에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시도별로 설치되어 기업의 특성에 따라 센터별 특화사업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본 지는 침체된 시장경제를 타개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는 혁신센터에 관심을 갖고,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혁신센터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종의 자세로 지원
서울광화문에 있는 드림엔터는 2014년 2월 27일 개관해 예비창업가들의 교류, 협력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이곳은 전국에 연이어 설립된 창조 경제혁신센터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문을 연 서울센터로 다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수장을 맡은 박용호 센터장을 만나게 된 것은 평일 저녁 일과 시간이 끝난 때였다.
박 센터장은 서울 센터가 지향하는 길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같이 꿈을 꾸겠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에 혼신의 열정으로 24시간 365일 서번트 자세로 지원하겠습니다.”
그는 홈페이지에 서울센터의 역할을 네 가지로 분명하게 적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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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호 센터장 |
첫째,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방문하는 국민 누구에게나 멘토링, 실전창업 교육, 경진대회, 해커톤, 투자유치대회, 해외진출 등을 제공하여 창업에의 도전이 어렵지 않음을 알려, 잘 가이드해 주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
둘째, 서울에 산재되어 있는 많은 창업 관련 민간 및 공공기관들의 프로그램과 인적 물적 자원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서 창업 생태계에 그 시너지를 낼 것이다.
셋째, 서울에서 만들어진 민간 협력 프로그램들을 지역의 혁신센터들과 연계하여 지역 순회 개최 등으로 지방에서도 서울 수도권의 양질의 프로그램, 강연, 교육, 세미나 및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가짐으로 창조경제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무한정 퍼주는 샘물의 역할을 할 것이다.
넷째,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특성상 다양한 문화, 패션, 디자이너, 푸드테크 등의 도시생활 스타일에 혁신적인 기술들을 융합하는 도시생활 스타일 사업화에도 적극 지원 할 것이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CJ와 연계하여 서울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CJ는 아시아와 북미지역에서 케이콘(K-CON), 마마(MAMA-Mnet Asia Music Award) 등의 다양한 음악페스티벌을 한다. 이 때 서울센터 측에서 발굴한 스타트업과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있고, 푸드테크와 관련한 기업을 찾게 되면 CJ와 함께 일하게 되기도 한다. 디자인 패션 등 문화면을 포함해 CJ의 강점과 접목할 수 있도록 한다.
10대에서 80대까지 스타트업 열기
드림엔터가 새단장을 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로 문을 연지 백여일이 지난동안 거의 빠짐없이 출근했다는 박센터장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보니 남들과 같아서는 안 된다. 멘토링도 1년에 500회 정도 하고 있다. 저도 창업해서 12년간 운영했기 때문에 창업자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실리콘밸리에 창 업 교육프로그램을 우리가 소화했었고 투자자도 확보, Airbnb(전세계 숙 박공유서비스) 같은 세계적 기업을 초청해 강의도 하게 만들었다. 좋은 강연에는 여기에 400~500여명이 빈틈없이 자리를 메워 열의 있게 듣는다.” 박 센터장과 대화를 하다보면 처음도 열정이고 마지막도 열정이다. 사명감이 더해져 밤시간을 관통하며 일을 하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패션 (Passion)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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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포럼,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스스로에게 1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직책이 영원한 것도 아니고 단지 2년인데 그 정도의 열정을 가지지 않고 이 자리에 있으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스타트업 기업을 위해서라도 혼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창업자들에게 쓴 소리를 많이 한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안 되고 죽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내야 성공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서울센터에 찾아온 창업에 대한 열기는 10대부터 80대 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작년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창업해, 지금은 고등학생이 됐다. 서울센터는 새로운 창업을 위한 예비 스타트업 뿐만아니라, 이미 창업한 사람들의 아이템들도 발표기회를 갖고 엔젤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매달 한 번씩 이런 투자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50억 원의 투자매칭을 이뤘다.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그가 1994년 경기도 효자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선한 모습에 불같은 열정을 지닌 박용호 센터장. 그는 주어진 일은 무엇이든 결과를 만들어 낼 것 같은 사람이다. 행복해지려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샘솟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박용호 센터장을 찾아가야 할 일이다. 박 센터장이 내건 슬로건이 퇴근길로 분주한 광화문 네거리 네온사인 불빛보다 훨씬 선연하게 기억에 남는다.
창업은 국가 생존 전략이다.
Dream High, Dreams Come True!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자가 미래를 움직인다.
People with creative ideas dorminate!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大田)은 국가의 주요 행정부처가 근접하고 있는 이점뿐 아니라 30개 정부출연연구소, 35개 대기업연구소, KAIST 같은 우수 대학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창의인적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러한 우수한 환경 인프라를 토대로, 연구개발 역량을 지닌 사람들이 창업과 기업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ICT기업 SK그룹과 손을 맞잡았다.
SK그룹과의 긴밀한 협조로, 훌륭한 스타트업과 지역의 강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대전에 건강한 창업생태계 플랫폼을 조성하며,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창업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금년 2월 제2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부임한 임종태 센터장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꿈꾸고 있다. 미국 실리콘 밸리 못지않은 대전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력으로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며 의욕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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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태 센터장 |
“저희가 드림벤처스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10개월 동안 10개 업체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다. 나노기술을 이용한 나노분광센서를 개발하는 업체다. 드림벤처스타 2기에 선정된 10개 기업이 9월에 입주했다. 건물 안에 나노 시설을 이용해 반도체 칩들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몇 개 있다. 업체 중 한 곳은 적외선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여기 시설을 이용해 5년째 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카메라에 사용되는 적외선 열 센서를 기존 제품보다 더 작고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1월 엔지니어링 샘플이 나오는 매우 기대가 되는 기업이다.
특히 1기 업체들 중, 사람 체온으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회사는 지난 2월 유네스코가 세계를 바꿀 10대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의 고체의 열전소자를 섬유처럼 유연한 소재로 바꾼 것이다. 2기 멤버 중에서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개발회사와 피부암 조기 진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은 이미 해외진출을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28:1의 경쟁률
서울은 CJ의 지원하에 생활밀착형 아이템 창업이 많은 반면, 대전은 다른 데와 달리 기술개발에 집중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유행처럼 퍼져 있고 각국이 혁신적인 기술을 지닌 창업기업들에게는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적을 따지지 않을 정도로 핵심기술을 자국으로 끌어들이는데 열심이다. 여기에 임 센터장은 “대전지역은 ICT 분야로 특화됐다. ICT를 기반으로 하는 융합산업 즉, 에너지, 바이오, 헬스케어까지 영역을 넓 혀 나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데, 지원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는 것이 스타트업 기업도 성장하고 대기업도 그를 활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기업발전 환경이 구축된다”고 융합의 필요성과 상생의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존력을 갖기 위해서는 야생적응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했다.
“10개월동안 보육센터에서 육성된 후 내보내면 알아서 야생에서 생존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정부에 기대하고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이곳에 창업에 대한 열정으로 둥지를 튼 입주자의 연령대는 20대 중반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타지역과 다른 점은 연구원 창업이 많고 출원연구소 출신, 교원창업 등이 많다. 어지간한 능력으로는 칭찬을 못 받는 것이 이 곳 풍토다.
열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행정적 서비스가 아니다. 보육업체들과 센터직원들과의 유기적인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문제에 있어서 “보육업체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며 임 센터장은 흐뭇해 했다. 이곳에 들어오면 창원지원금 2000만원을 받게 된다. 몇 개월 뒤 성장속도를 고려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해주고 장차 기업이 성장하면 5년간 150% 조건으로 상환하게 돼있다.
전략적 투자가 아니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기 때문에, 그 진정성이 기업에게 전해져 대부분 고마워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 입주하기까지 거쳐야할 관문이 녹록치 않다. 1기 모집에는 180개 기업이, 2기 때는 280개 기업이 신청을 해 그중에서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성장동력 위해 국가적 지원 절실
전국에 산재한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에서 이곳 대전이 2014년 3월에 제일 먼저 태어났다. 하지만 진짜 생일은 박 대통령이 방문한 2014년 10월 10일이다. 그가 스타트업 기업들을 돌보는 마음은 남다르다. “창업문화가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꽃을 피우려면 조금 기다려줘야 하는데, 위에서는 모두 급하다. 결과물을 빨리 내야하는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지속가능하려면 주변에서 그런 압박이 없더라고 자체적인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시간의 문제다. 분명히 나올 것이다”고 확신했다.
현재 30명 직원이 이곳에 있지만 50%이상이 관련 기업과 시에서 파견된 근무자이다. 실제 직원은 15명 이하다. 직원들에게 많은 업무부하가 몰려 있는 상황이다. 인력지원을 원하지만 실제로 혁신센터에 거는 기대치가 높은 반면 실질적인 투자는 매우 보수적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분주한 다음 일정을 기다리던 임 센터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권의 색이 바뀌어도 국가적으로 지원해야할 곳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제 불씨를 살려놓은 형국이다.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어느 단체든 지도자가 바뀌면 무조건 뒤집는 것이 우리나라 풍토인데, 기존의 것을 보란 듯이 더 키워 나가는 것도 하나의 변혁이라고 생각한다”며 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과 대전 각각 문화와 기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 두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미래는 매우 긍정적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박용호 센터장(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과 임종태 센터장(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이들의 열정과 헌신이 스타트업기업이 25시간 불을 밝히는 데 든든한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남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한가하게 휴식을 취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혼신의 열정을 쏟아 붓고 살인적인 인내를 감내한 열정맨(Men)들이 휴식 중에도 그들이 꿈꾸는 것을 머릿속에서 놓지 않을 때, 밤하늘에 섬광처럼 스치는 것이다. 마치 우리 눈에 나타나기까지 수십 광년을 뜨거운 마찰력을 견디어 온 것처럼.
[환경미디어 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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