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탄소중립 위한 ‘그린도시’ 어디까지 왔을까

도시 인프라별 체질개선과 기술 적용 통한 탄소중립 시급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3-07 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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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 많은 도시와 지역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녹색전환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글로벌한 추세로 덴마크 코펜하겐, 노르웨이 오슬로,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의 도시들은 스마트 그린도시 인프라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본지는 스마트그린도시의 현주소와 세계 스마트 그린도시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체감 가능한 탄소중립 공간모델 선정

 

▲출처=pixabay

지난 2020년 7월 정부는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정책으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전제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재정투자 및 제도 개선 정책을 통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발판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뒤이어 그해 10월 정부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 탄소중립을 목표를 하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으며 국내 지자체 또한 2020년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하고 탄소중립 실천연대를 발족한 바 있다.

 

그린뉴딜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다. 또한 경제 사회의 과감한 녹색전환을 추진함으로써 기후와 환경 위기 대응을 위한 안전망을 공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3대 분야 8개 사업으로 세부 구성되었다. 

 

이어서 정부는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및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등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1년 3월에는 환경부 주도로 25개 ‘스마트 그린도시’를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그린뉴딜 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으로 마을 규모에서 기후와 환경 여건 진단을 토대로 기후, 물, 대기, 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분야 사업들을 복합하여 친환경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올해 들어서 별도의 신규 사업으로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이 새롭게 구축되면서 오는 4월 말 조건을 만족하고 혁신적인 사업 제안을 한 지자체 2군데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22년부터 ’26년까지 생활 속에서 체감 가능한 탄소중립 공간모델 제시 및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으로의 이행과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환경부 측은 “2050 탄소중립 선언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질적 이행주체로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주도적 이행체계와 역량 등이 미흡한 상황이었다”고 사업 배경을 밝혔다. 

 

이에 중앙 차원의 선도모델을 제시하고 재정 계획적 지원을 통해 지역중심의 탄소중립 이행 및 확산 기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도시 인프라별 체질개선과 다양한 환경기술 적용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추진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이미 추진되었던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의 노하우와 지자체의 협력체계를 발전 확대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정부, 민간 등 협업사업을 적극 발굴 연계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고 탄소중립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은 2030년까지 사업대상지 내 발생 온실가스에 대해 NDC 이행 달성에 기여할 수 ‘도전하는 리더십모델’을 발굴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알렸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대상지는 일정한 공간범역(근린생활권, 15분 도시 등)에 본 사업과 지자체 자체사업, 중앙부처사업 등 연계사업을 집약함으로써 시너지 창출 및 탄소감축 효과 극대화를 통한 탄소중립 선도모델 구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지역 특성과 여건을 토대로 탄소중립 사업과 사회전환프로그램 등을 연계 통합함으로써 특화된 선도모델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시너지효과 위해 관련기관과 민간과의 협업 필수 

 

그렇다면 탄소중립 그린도시를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일단 탄소중립 기반구축을 위해 지역 온실가스 배출 현황에 대해 진단하고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탄소중립 환경사업 등을 지역 여건에 맞게 패키지화시키고 집적화시킬 필요가 있다.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인프라와 기술을 확충시키는 일도 필수조건이다. 여기에는 수열, 하수열, 바이오가스, BIPV, 전기수소차 기반 확대 등의 일이 해당된다.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 생태자원을 활용하는 일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녹지와 습지 등의 흡수원을 확대하고 도심 훼손지의 생태복원, 그린인프라 확충 등도 필수적이다. 

 

자원순환 촉진도 당면한 과제이다. 물과 폐기물 등 자원의 순환성을 확대하고 재이용에 대한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인프라와 기술력을 확보하는 일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를 위해 스마트 폐기물 수거와 선별모니터링 시스템, 물재이용 시설 등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 적응 및 기상재해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이루어져야 한다. 주민들의 쉼터가 되는 자연형 다기능 그늘막, 옥상벽면녹화, 스마트 재해관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회전환 프로그램과 탄소중립 사업을 연계함으로써 맞춤형 정책 및 참여형 사회구조 등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이행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기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관련 조례와 지침, 제·개정하고 주민협약과 리빙랩 등 주민 생활행태를 개선하는 일이 이와 관련이 있다. 

 

시너지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 지자체 사업, 환경부, 국토부, 산업부, 산림청 등의 중앙부처, 공공 민간사업 등과 연계할 필요도 있으며 관련사업은 적극 권장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스마트시티는 더욱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이며 포용적이고 쾌적함을 지향하는 사업이 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주요 목표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삶의 질은 지속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마트시티는 자원효율성, 거버넌스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환경과 관련된 일일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화의 결과로 발생한 환경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이에 25개에 달하는 전 세계 주요도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협정을 맺었는데 리우데자네이루, 뉴욕, 파리, 오슬로, 멕시코시티, 멜버른, 런던, 밀라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렇다면 각 도시들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가장 큰 도전과제는 바로 교통수단으로부터 배출되는 탄소배출에 있다고 말한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모범 사례국으로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들 수 있는데 덴마크는 2011년 기준 GDP가 1인당 약 3만7000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40%를 줄인 녹색도시 국가 중 하나이다. 또한 자전거 전용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도시와 교외지역을 연결시키고 도시 열섬화 현상을 줄이는 등 활발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코펜하겐 시민들은 이동수단의 75%가 자전거나 도보 혹은 대중교통이라고 한다. 

 

런던의 경우 ULEZ(Ultra Low Emission Zone;초저배출구역)가 적용되는 지역이 최근 도심에서 18배 확장되었고, 지금은 유럽에서 가장 큰 구역이 되었다. 하지만 저배출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충분치 않아서 파리와 같은 일부 도시는 650km에 달하는 새로운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으며 차량통제도 엄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미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향후 몇십년 안으로 지구상 인류의 68%가 도시에 거주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도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에 있어서 그 책임이 막중하며 거주민이 증가할수록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질 것이다. 

 

▲독일 남부 울름의 Energon 빌딩(출처=위키)

또한 도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또 다른 주요 요인은 건물을 짓고, 유지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라 할 수 있다. 2015년, 건물은 전 세계 에너지 관련 CO2 배출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난방, 냉방 및 전력 공급 건물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건설업계는 더 많은 대체 에너지원을 설계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 남부 울름의 Energon 빌딩을 들 수 있는데 이는 건물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자연 에너지원을 끌어당기는 수동 난방 과정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건물은 표준 사무실 건물보다 난방 및 냉방 에너지를 75%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탄소저장원이 되는 나무를 통해 녹지화에 힘쓰는 도시들도 늘어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나무가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건설에 목재를 사용할 경우 수십 년 동안 연간 6억80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뉴욕시는 총 102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나무심기를 통한 그림자 효과와 증발산 효과 극대화를 꾀했다. 나무심기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및 환경적 효과는 물론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온실 가스 배출 감소와 대기 질 개선 및 생물 다양성 증가를 꾀하고 도시 미관과 건강 개선은 물론 소음 감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첨단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의회는 스마트 시티 개발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 에너지 효율, 이동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한 신기술을 수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온도, 공기 질, 그리고 이동성 데이터를 포착하는 20,000개 이상의 활성 센서를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일대를 실시간으로 캡처한 센서 데이터는 도시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센틸로(Sentilo)에서 분석 및 시각화된다.

 

대만의 타이베이도 친환경적인 건물과 개선된 교통망, 청정에너지, 효율적인 자원할당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이베이시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통합, 실시간 센서 등을 점차 운영에 접목해 도시와 농촌 간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타이베이는 현재까지 탄소배출량을 25,000톤까지 줄일 수 있었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자리매김되고 있으며 시 예산을 약 2억 6500만 NT(미화 950만 달러) 가량 절약했다.

 

그밖에 캐나다의 밴쿠버는 90% 이상의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구동되며 북미의 주요 도시들 중 1인당 가장 적은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 밴쿠버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실시간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연결성과 지속가능성, 편의성을 높인 덕분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에는 755개의 공공 공간에서 접속 가능한 와이파이, 유선 자전거 공유, 전기 자동차 플러그인 스팟, 교통이 원활한 교차로에서의 비디오 피드 등이 사용됐다. 밴쿠버의 녹색 계획은 녹색 건물, 재생 에너지, 지속가능한 대중 교통에 대한 의무 사항으로 인해 더욱 발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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