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지털 전환 기술로 재난 대응 및 물관리 기술 선도한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대한민국 우수한 물관리 역량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 알릴 것"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3-07 11: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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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한국수자원공사 

 

Q. 2022년은 K-water 설립 5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반세기 K-water 역점사업 중 중요했던 물 관리 사업은 무엇이었습니까?

A. 1967년에 설립된 K-water는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2022년 창립 5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K-water는 국가 수자원의 종합적 이용과 개발을 위한 댐 건설과 국가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하였으며, 광역상수도 건설로 물 공급체계를 개선하였고, 지방상수도 운영관리에 참여하여 지역 간 물 서비스 격차 해소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1973년 준공된 소양강댐은 건설당시 기준 동양 최대이자 세계 4위 규모의 대규모 다목적댐이었으며, 연 12억㎥의 생활 및 공업용수를 수도권 지역에 공급하고, 홍수·가뭄 등의 물재해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경제개발에 따른 심각한 전력난 상황에서 전국 수력발전 총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으로 전력난 해소에도 일조했습니다.
 

1973년 12월 산업기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되며, 수자원 개발사업과 함께 국가산업기지 개발이라는 국책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여수, 창원, 구미, 온산 국가산업단지 등을 연이어 조성하여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토대를 다지게 되었으며, 물을 매개로 한 도시개발 사업으로 이어지며 국내 최초 스마트시티인 부산에코델타시티 탄생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도사업에도 참여하였는데, 1980년대 인구증가·공장증설 등 물수요가 급증하면서 국가수도시설을 인수해 운영·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한국수자원공사법 개정으로 사업범위에 수도사업 개발기능이 추가되어 본격적인 광역상수도 건설을 착수하였고, 1996년 준공된 일산신도시를 시작으로 과천·성남·팔당·원주·태백·충주권 광역상수도를 차례로 준공하여 물 전문기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광역상수도 건설 및 운영관리 노하우를 토대로, 2004년 논산시를 시작으로 현재 23개 지방상수도를 수탁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스마트 물관리를 통한 고품질 수돗물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향상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24년만의 물관리일원화와 물관리 산하기관 기능조정으로 수량·수질·수생태 모두를 아우르는 진정한 통합물관리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K-water는 상수도 일원화, 수질관리 역할 강화, 지하수 통합관리 등 수량에서 수질, 수생태까지 물관리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물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공기업 최초 기후위기경영 선언(‘20.11월)과 글로벌 RE100 가입(’21.4월)을 통해 기후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물관리의 디지털 전환과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댐과 하천을 연결하는 유역물관리 플랫폼과 스마트 댐 안전관리체계 구축으로 국민 물안전을 확보하고, 주민참여형 합천댐 수상태양광 성공사례 확대, 강원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 충주댐 수상태양광 전경 <제공=한국수자원공사>


Q. K-water의 물 관리 시스템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A.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물관리의 복잡성・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물관리의 기술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대에 K-water는 빅데이터, AI, 디지털 트윈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유역단위 물순환 전 과정에 접목해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국가 통합물관리 실현 및 국민 물 안전 확보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그 첫째로 댐 안전도 향상 및 재난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 디지털 트윈 기반의 댐 안전관리 및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둘째로는 다목적댐 등 시설 노후화에 따라 첨단 안전관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댐 안전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댐 안전관리는 드론을 기반한 안전점검 방식으로 3차원 영상분석을 통해 안전하고 정밀하게 시설물을 점검·진단하여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에 일 단위 댐의 거동계측을 GPS, 실시간 계측기 등의 첨단장비 도입으로 실시간 안전감시체계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유역 통합물관리의 일환으로 댐-하천을 연계한 디지털 트윈 기반 물관리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습니다. 계측자료를 빅데이터화하고, AI 분석 및 시각화가 가능하도록 구현할 예정이며, 댐 상·하류, 지류 합류부 등 재해 취약지역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물관리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2021년에는 섬진강 유역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플랫폼 시범구축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3차원 가시화 기능을 포함한 재해 분석 기능을 탑재하여 올해 홍수기에 시범운영할 예정입니다. 섬진강 유역 시범구축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5대강 유역으로 확대 구축하여 물재해를 예방하고 경감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Q.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돗물 서비스의 대표적 사례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수돗물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 공공재로, 모든 국민이 깨끗한 수돗물을 믿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품질향상 부분에서는 수돗물 공급 전과정을 AI·ICT 기반의 스마트기술로 사고예방·신속한 대응으로 수돗물 안전관리를 강화했으며, 친환경 저탄소 수돗물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개입 없는 AI 기반 스마트 정수장을 시범도입한 화성정수장은 약품비의 4%, 전력비의 10%를 절감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추후 시범도입의 효과를 보다 내실화하여 광역상수도 정수장 43개소에 2023년까지 스마트 정수장을 구축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상황 대응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고품질 수돗물 생산기반 마련으로 대국민 물 공급 서비스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물 복지 분야에서는 스마트 기술 활용 등을 통해 급수 취약지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보편적 물복지 구현에 힘쓰고 있습니다. 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산간·농촌에 신기술을 적용한 무인·원격 형태의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깨끗한 수돗물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또한 환경부, 국방부와 ‘군 상수도시설 및 환경관리 개선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군장병의 물 복지를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질관리 분야에서는 지자체의 붉은 수돗물 발생과 유충 사태를 겪으면서 수돗물 신뢰회복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적수와 유충사고를 겪은 지방자치단체에 위기대응 및 수돗물 공급 정상화를 위한 기술지원을 수행하였으며, K-water가 관리하는 광역상수도는 취수장부터 관로까지 수돗물 생산, 공급 전 과정에 걸친 시설개선, 소형생물에 대한 모니터링 점검 강화,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를 시행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개 정수장에서 취득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인증을 2022년에는 광역 생활 정수장 39개소로 확대도입할 예정이며, 환경부에서 추진중인 한국형 위생관리 인증을 병행 취득하여 국민 체감형 수돗물 위생관리 구현을 달성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알리고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국민들의 수돗물 체험‧소통 및 정보 공유의 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예로 일상에서 수돗물을 체험할 수 있는 수돗물 사랑방 1호점을 작년 충남 논산에 개소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고,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스마트 음수대(전주졸음쉼터(순천방향))를 설치하여 수돗물 체험 및 교통안전 향상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수도정보센터의 스마트 상수도 정보서비스를 통해 양질의 수돗물 정보를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민사회와 함께 수돗물 음용 캠페인, 친환경 가치 홍보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릴 제9차 세계물포럼에서 K-water의 역할은 무엇이며, 국내 물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A. 3월 21부터 26일까지 세네갈 다카르에서 개최되는 제9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은 ‘Water Security for Peace and Development(평화와 개발을 위한 물안보)’를 주제로 정상회담, 장관급‧국회의원 포럼, 전시홍보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 될 예정입니다.


제9차 세계물포럼을 기회로 K-water에서는 기후위기대응 역량과 스마트 물관리 기술 노하우를 공유‧확산하는 등 물분야 해외진출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아프리카지역을 대상으로 ‘물-에너지-도시 NEXUS’ 기반의 그린뉴딜 ODA사업 확대로 온실가스 국제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고위급‧특별세션 참여로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 기술혁신 등 K-water 기후위기대응 노력과 물관리 기술 노하우를 공유할 것입니다.
 

K-water는 아시아 대표 국제협력 플랫폼인 아시아물위원회(AWC) 회장국으로서,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물문제 해결을 통한 SDGs 달성과 그린뉴딜 ODA를 통한 NDC 감축에 기여할 것입니다.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 아시아개발은행(ADB), OECD, 유네스코, 민간기업 등 27개국 147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AWC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물관리 역량과 SDGs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력을 ODA, 투자사업 등의 형태로 아시아 및 전 세계에 확산할 계획입니다.
 

국내 물기업의 아프리카 진출과 관련해서는 국내 물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되나 아프리카는 정치적 불안정, 제도적 미비 등 지역 특성상 초기 진출과 사업 지속적 유지 및 확대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인구성장에 따른 도시 및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경제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물관리 여건을 고려할 때 물분야 시장성은 유망한 상황입니다. 이에 K-water는 물기업 해외 동반진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신설한 유럽 주재원 파견을 통해 아프리카 현지 정보와 물기업 진출 지원에 노력할 것입니다.

Q. 2022년은 환경미디어 창립 35주년 되는 해입니다. 환경미디어에 대한 기대를 말씀해 주신다면?
 

A. 환경미디어 창간 3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그간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여 우리 사회의 환경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의 원동력을 제공하였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친환경 국가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全 지구적으로 기후위기가 현실화 되고, 세계 무역통상에서 탄소세 도입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등 그 어느 때보다 환경미디어와 같은 환경 전문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한 때입니다. 환경과 관련된 보다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는 사명을 다해주시기를 바라며, 더욱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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