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복강경 수술’의 보편화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 개복술보다 흉터 적고 회복 빠른 복강경술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6-30 1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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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기증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간 기증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수술이 국내 한 의료기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앞으로 이 수술법이 보편적 방법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권준혁 교수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간이식주간(Liver week) 학술대회에서, 그동안 진행한 간 기증자 복강경 수술법의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간이식 기증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수술은 2010년 국내에 소개됐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술기 탓에 각급 병원의 이식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권준혁 교수팀은 지난해 5월 첫 수술을 한 이후 지금까지 복강경으로 수술한 간이식 기증자 21명의 경우 퇴원일이 수술 후 7일 전후로, 개복술에 비해 3~4일 정도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에게 필요한 진통제량 또한 개복술에 비해 50% 줄어들었다. 이는 복부에 5mm에서 12mm 크기의 구멍을 뚫고 간 주변부의 손상 없이 간을 절제해 꺼내는 복잡한 방법을 감수한 결과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권준혁 교수팀(사진 오른쪽)이 복강경 간 절제술을 집도하고 있다.

 

 

특히 개복술이 배에 커다란 흉터를 남기는 데 반해 복강경 수술은 작은 흉터만 남아 기증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권 교수는 "친인척간 기증이 많은 간이식 수술에서 환자나 기증자 모두 개복술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복강경 수술은 이러한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획기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보고된 간이식 1186건 중 생체간이식은 819건으로 70%에 이르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분명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다만 간의 모양이나 환자상태에 따라 복강경 수술 대상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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